짬(Cham)족은 AD 2~16세기까지 존재했던 참파왕국의 후예이다. 참파문명이 현재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과거 천년 이상 베트남 해안을 통치했던 강력한 왕국이었다. 16세기 말, 일본인 도시로 알려진 호이안, 냐짱, 판티엣 등은 고지에서 생산되는 백단향, 침향 등의 향목과 향신료를 취급하는 중국과 동양을 연결하는 중계무역의 도시로서 번성하였고, 인도인, 아랍인, 페르시아인 등과 빈번히 교류하였다. 참파왕국은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인도와는 다른 독자적인 문호를 만들어 갔다. 15세기 말 베트남 족에 의하여 멸망된 후로 참파왕국은 국가의 존재조차 없어졌고 역사에서 사라졌다.

베트남에 있는 짬 족의 전체인구는 10만명 정도. 베트남에 분포하여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는 빈딩, 푸잉, 닌투언, 빈투언, 따이닌 등이다. 10C 베트남족의 침략으로 참족은 태국에 1만명, 캄보디아에 28만여 명(1985년), 말레이시아, 미국, 프랑스 등지로 도망을 가면서 흩어져 살게 되었다. 짬 족은 모계사회이다. 재산이 딸에게 상속되며 딸은 엄마의 성을 따른다. 남성이 가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가족의 권위는 가족 중에서 가장 연장자인 여성이 가지고 있다.

짬 족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힌두교를 믿으며 힌두의식을 거행한다. 그 외 사람들은 이슬람, 토속신앙, 조상을 숭배한다. 그리고 여자들은 신과 세상을 연결시키는 무당의 일을 하고 있다. 짬족은 외부의 이슬람 세계와 단절되어 생활했다. 때문에 생활습관이 토속신앙과 결합해 교리에 충실하지 못하다. 금요일에만 기도하며 목욕재계와 돼지고기 같은 금기음식이 무시되고 있다. 혼합된 종교 형태로 정령숭배 사상-힌두교 + 토속신앙과 죽으면 마귀가 되며 화장을 해야 비로소 조상신이 되어 사람을 도와준다는 생각을 한다.

                                                   | Photo by Lee Yong Seok·이용석 기자·resip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