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늙는다는것

kimswed 2008.11.04 08:08 조회 수 : 3304 추천: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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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늙는 다는것

사진 : 이용석 기자 (resipi@hanmail.net)



사람의 향기는

인간이 만드는 향수로는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습니다.
살아온 대로, 걸어온 대로 저절로 배어져 나옵니다.
꽃 향기나 향수 냄새는 바람 결에 따라 떠다니지만 
사람의 향기는 감슴에 머물러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 향기는 숨길 수도 없고,
멀리, 오래 오래 기억 속에 남겨 집니다.
누군가에게 영원히 좋은 향기로 남아있는 것 만큼
기분 좋은 일이 있을까여.


무엇에 대한....
이토록 간절한 기도 일까요.


늙는다는것

서러운 일입니다.
외로운 일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늙어 갑니다.
젊은날 그저 한번 지은 눈웃음에도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녀들도,
나라를 좌지우지 흔들었던 그들도
이길을 피해 갈 순 없겠지요.

저마다 아픈 사연으로
젊은 천춘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시대 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끝까지 생명의 끈을 놓치 않은 사람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희망이라는 페달로 힘차게 굴러 갑니다.

아름답다는 것은

나이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잔주름이 있고 백발이 성성해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좋은 향기처럼
마음에서 우러나오니까요.


나무액자 틀에 끼워진 비바랜 흑백사진 속의 앳된 얼굴이 마치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백발이 되어 버린 노부부....
세월을 비웃듯 낯설게 느껴집니다.


전부 팔아봐야 얼마 안되는 때 묻은 조잡한 물건들ㅇ 이지만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거리로 나와봅니다.
살아 있음을 실감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