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용석

kimswed 2008.11.25 12:12 조회 수 : 3382 추천: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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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들과의 조우

글,사진 : 이용석  (resipi@hanmail.net)

잠시왔다가는 여행자의 눈에는
모든것들이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했다.

잘 지켜지지 않는 교통 신호도,
질주 본능에 눌러대는 크락션의 소음도,

서민들이 사는 곳 어디라면 흔히 볼 수 있는
아슬아슬하게 걸려이는 빨래 까지도...

이제는 마음의 긴 여행을 끝내고
삶으로 돌아온다.

너무 오래되어서
더이상 쓸모없이 변해버린것도,

너무 일상적이어서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것도

작은 앵글을 통해 바라보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삶에서도 때때로
그런 충격을 받으며 살수 있다면....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다.
뭔가 신나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찾아온 낯선 땅이지만
시간이 지나니 일상이 되어 버렸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도 잠시...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도 잠시...

저기 고목나무 한 가운데
누군가 매어 놓은 빨간 리본처럼
지난자의 흔적을 통해
알수 없는 미래를 더듬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