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소호오피스

kimswed 2011.01.01 07:47 조회 수 : 3001 추천: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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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는 베트남 최대 상업도시로써 산업규모의 확대와 진출기업 수요 증가로 사무실 부족현상이 일고 있다. 미국계 회사인 CB Richard Ellis Vietnam’s(CBRE)의 2007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대도시의 사무실 임대료 수준이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도시 50곳 중 45위에 랭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곧 호찌민과 하노이의 임대비용이 커다란 지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도시의 월평균 사무실 임대비용은 US$43.98/sqm로 리버풀, 암스테르담, 상하이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조사보고서에서는 베트남 호찌민시가 세계의 50개 도시 중 동일 기간 내 사무실 임대비용의 증가율이 14위에 랭크됐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요즘은 교통과 업무편의를 갖춘 소호오피스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호오피스란 소규모 사무실, 혹은 재택근무를 현대적인 개념으로 새롭게 해석한 것으로 어원은 영어로부터 시작되었다. 직역에 따르면 ‘작은 혹은 집 사무실(Small or Home Office)’의 줄임말로 90년대 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명칭이다. 총 근무자의 수가 1명~5명, 소규모 기업의 개인 창업자들이 선호하며, 아직 법인이 설립되지 않은 채 대표사무소로 나와 있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소호오피스는 최소 1인실부터 있으며 사무실은 사용 인원에 따라 책상과 의자도 마련돼 있다. 2인실 기준으로 최소 월 6백 달러부터 최대 4천 달러까지의 사용료를 지불한다. 최근에는 칸막이로 책상만 구분해 임대하는 저가형의 오피스도 생겨났다. 이 밖에 팩스나 복사기 같은 사무기기는 공동 사용이 가능하며 심지어 휴게실과 취사실을 갖춘 곳도 있다. 또 임대 사무실에 따라 형편은 다르지만 팩스 등 사무기기와 회의실 등 제반 시설을 사용할 수 있고 곳에 따라 전화응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아무것도 준비된 상황이 아니라면 조그만 사무실 하나 꾸미는 일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해당 건물의 면적을 빌리고, 기본적인 사무세트와 집기류, 인터넷, 전화 설치까지 그 비용과 소모되는 시간 등은 준비 자체로도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런 불편함들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소호오피스는 단순히 공간만 제공되는 것이 아닌 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세팅은 물론, 심지어 볼펜 하나까지도 세심히 배려한다는 점이 입주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이번 특집은 베트남에서 선호하는 대표적인 소호(서비스)오피스를 찾아보았다.

 

 

<호찌민 지역>

메린포인트 타워(Me Linh Point Tower)

철저한 보안과 데이터 저장 시스템, 사이공강 조망

 

사이공강 하고 마주보는 곳에 위치한 메린포인트 타워(이하 메린타워)는 전반적으로 사무실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뛰어나다. 강을 끼고 있어 호찌민 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정부가 설립한 건물로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여, 르네상스 호텔과 쉐라톤 호텔, 레전드 호텔 등 호찌민시를 대표하는 고급 호텔가에 위치한다.

메린타워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주차장을 비롯한 대형미팅장소가 입주자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쾌적한 온도를 맞추는 에어컨 자동 컨트롤 시스템과 화재방지, 보안 등 안전을 대비한 보안 시스템도 잘 되어있다. 때문에 보안에 민감한 유럽과 일본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 뿐만 아니라 비디오 컨퍼런스 시스템, 자동전화 응답기를 더불어 전화응대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게다가 매번 자료가 넘치는 기업들이 한번쯤은 겪어봤을 듯 한 데이터 저장에 대한 스트레스를 없애주었다. 서버스토리지(Server Storage) 시스템으로 임대한 사무실의 번호를 지정하여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일정량의 자료를 해당 데이터로 저장할 수 있게끔 만들어졌다.

차와 오토바이가 많은 베트남에서 완벽한 주차를 위한 2층 구조로 이루어진 지하 주차장도 메린타워의 자랑거리. 오피스 임대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자국의 기업보다 외국기업들이 많이 입주한 이유 중 하나가 그들에게 맞춘 서비스가 아닌 그들을 위한 서비스를 먼저 구비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각종 사고와 자연재해 발생 시 응급 대피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옵션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소 8백 달러에서 2천5백 달러까지 다양하다.

(2, Ngo Duc Ke, Dist. 1, HCMC ☎ 08 3822 1738)

 

 

금호아시아나 플라자 13층 레벨원(Level One)

방음벽으로 업무효율… 한국형 관리시스템과 문화공간까지

 

레벨원은 금호아시아나 플라자의 한 층 전체를 임대하여 소호오피스로 꾸몄다. 때문에 건물 자체의 운영 시스템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띤다. 이곳은 1군 중심지여서 입지가 좋고 특히 금호 아시아나플라자는 한국형 관리시스템이 가동되므로 업무환경 자체가 우리의 생리에 맞는다는 이점이 있다. 레벨원은 약2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에 프로젝터와 대형스크린이 설치되었고 각 사무실마다 방음벽에 강화유리로 마감하여 지나칠 정도로 조용하다.

또한, 각 방마다 마스터키가 있어 내부에서도 입주자 이외엔 해당 사무실로의 입실이 불가능하다. 보안과 분실사고를 대비한 것이다. 이곳은 그밖에도 입주자들의 업무편의를 위해 볼펜과 가위, 연필꽂이 같은 문구세트도 제공한다. 업무 외 문화공간으로 곳곳에 바를 설치하여 각종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으며, 입구 맞은편엔 휴게실을 설치하여 TV청취와 휴식도 취할 수도 있다.

레벨원은 그 이름처럼 소호오피스의 모든 조건들이 완벽하게 구비된 셈이다. 야외 조망이 잘되는 창가쪽 사무실은 내부의 사무실 임대료에 비해 약 3배정도의 차가 보이는데, 레주언가와 통일궁의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조망권은 그 만큼 빼어나다. 규모는 1인실부터 8인실까지 다양한 구조로 이루어져있으며 가격은 최소 1천 달러에서 4천 달러까지 옵션에 따라 차이가 있다.

(Kumho Asiana Plaza 13F, 39 Le Duan, Dist. 1, HCMC ☎ 08 6288 8700)

 

 

 

지메이뎁 타워(Gemadept Tower)

쾌적한 보습 효과… 일반사무실 임대도 가능

 

1만6천㎡의 크기를 자랑하는 지메이뎁 타워는 작년에 오픈하여 새로운 기분이 나는 곳이다. 일본인 거리로 유명한 레탄톤(Le Thanh Ton) 거리에 위치하여 1군 시내는 물론 2군, 안푸지역과도 근접해 많은 한국 업체들이 입주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규모 회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메이뎁 타워의 소호오피스는 기본적인 사무용 집기들이 세팅되어있고, 인터넷이나 전화 등은 옵션에 따라 그에 따른 추가비용을 받고 제공한다. 지메이뎁의 특징은 자칫 건조해 질수 있는 사무실 내부를 가습 청소한다는 것. 가습 청소기를 통해 건조한 사무실에 쾌적한 보습 효과를 준다. 또한 이곳은 소호오피스 뿐 아니라 일반 사무실 임대도 가능하다. 소호오피스의 가격은 월 1천5백 달러부터 3천 달러까지이다.

(4-6 Le Thanh Ton, Dist. 1, HCMC ☎ 08 6255 6800)

 

이 외에도 호찌민시의 소호오피스는 다이아몬드 플라자 인근의 사이공타워(Saigon Tower)와 새롭게 오픈한 빈콤센터(Vincom Center)가 각광받고 있다.

 

 

<하노이 지역>

하노이 프레스클럽(Hanoi Press Club)

임대료는 인원수에 따라, 풀 메뉴 룸서비스 까지

 

하노이 소피텔메트로폴 호텔과 마주하고 있는 하노이 프레스클럽(이하 프레스클럽)은 프레스클럽 빌딩에 자리하고 있다.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이곳은 총 1천495㎡ 규모의 하노이에서 가장 큰 소호오피스다. 각 층마다 준비된 대형 회의실은 총 179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최고 수준의 IT시설과 전화 시스템이 프레스클럽의 매력. 한번쯤은 답답해했던 베트남의 인터넷 속도에 비해 이곳은 그 속도가 한국에 버금가는 속도이다.

소호오피스의 서비스가 다 비슷비슷 하겠지만 프레스클럽의 자랑은 입주자들은 위한 룸서비스. 간단한 샌드위치부터 점심 풀 메뉴까지 룸서비스가 가능하다. 오피스 이용자들 중 외부 손님들이 많다는 걸 감안하여 이에 응대한 관리자 측의 서비스다. 커피와 차는 물론, 다양한 점심 메뉴들을 각 층별 테라스에서 도시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다. 매번 주문할 때마다 해당 금액을 지불한다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메뉴 고민하며 외식하는 가격보다는 저렴하다. 또한 프레스클럽의 임대료 특징은 면적이 아닌 입주자들의 인원수를 적용한다. 1인당 1개월 이용 시 250달러, 3개월은 7백 달러, 1년 이용 시 2천5백 달러이다. 장단기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입주자가 5명 미만이면 더 유리하다.

(4-6F, 59A Ly Thai To, Hoan Kiem Dist, Hanoi ☎ 04 3934 0888)

 

 

퍼시픽플레이스(Pacific Place)

친절한 서비스… 5성급 호텔 분위기

 

하노이 시내의 한 가운데 자리한 퍼시픽플레이스(이하 퍼시픽)는 외관부터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서비스 아파트와 함께 운영하는 퍼시픽의 서비스 오피스는 외관만큼이나 고급 서비스를 자랑한다. 마치 아파트처럼 편안한 사무실과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이곳의 자랑이다.

호텔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퍼시픽의 목표다. 따라서 기본적인 룸서비스부터 이용자들을 위한 모든 설비들이 마치 5성급 호텔에 온 듯 한 느낌을 준다. 기본적인 회의실 제공부터 휴게실 이용이 가능하고, 퍼시픽 건물에 있는 휘트니스 센터는 입주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오피스 입주자들을 위한 비서 업무부터 간단한 번역 서비스도 지원한다.

다만 이곳은 단기 임대가 불가능 해 최소 1년 계약부터 가능하다. 3개월 보증금에 임대료는 인원수로 계산되며, 1인당 350달러~750달러까지 있다.

(83B Ly Thuong Kiet, Hoan Kiem Dist, Hanoi ☎ 04 3946 0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