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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태양광, 풍력발전단지가 인도에
 
●세계 10대 태양광 단지 중 4곳, 풍력 단지 중 2곳이 인도에 =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Rajastan)주의 바들라(Bhadla) 지역에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있다. 
 
타르(Tar) 사막 한가운데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1700만 평(1만4000Acre)의 태양광 판넬이 끝없이 이어진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태양광 판넬 평원과 이곳에서 반사하는 태양 빛이 장관이다. 
 
이곳 한 단지의 발전용량은 2.3GW다. 중국 접경 압록강에 위치한 수풍발전소 용량이 70만KW 정도이니, 수풍댐의 30배 넘는 에너지를 이곳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인도 데칸고원 남부 카르나타카(Karnataka)주에 2.1GW 규모의 파바가다(Pavagada), 남부 AP주에 1GW 쿠르눌(Kurnool) 그리고 쿤타(Kunta) 발전단지 등 세계 10대 태양광 발전단지 중 4곳이 인도에 있다.
 
라자스탄주의 1000년 고도 자이살메르(Jaisalmer) 외곽에는 발전용량 1.6GW 규모의 세계 2위의 풍력 발전단지가 있는데, 세다가 포기하게 되는 풍차 행렬이 동화 속 풍경화를 연출한다. 
 
남동부 타밀나두(Tamil Nadu)주 무판달(Mupandal) 지역에도 1.5GW 용량의 세계 4위 풍력단지가 있는데 수평선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풍차 행렬이 압도적인 위용을 뽐낸다.
 
1인당 평균소득 2200 달러의 인도지만 이렇게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집중은 선진국 수준이다.
 
▲인도 라자스탄주의 바들라 솔라파크(Bhadla Solar Park, 1만4000acre, 2245 MW). 자료원 : YSG Solar(2021.6.30.)
●인도,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500GW, 40% 비중, 2070년 탄소제로 목표 설정 = 현재 태양광, 풍력 등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용량은 200 GW 내외인데, 2030년까지 500GW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재원을 신재생 에너지 쪽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11월의 글래스고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에서 2070년까지 탄소제로 목표를 제시,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현재 인도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4위권의 발전 용량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GDP가 미국의 7분의 1, 중국의 4분의 1 정도인 인도의 신재생 에너지 역량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인도의 지형, 기후여건을 들 수 있다.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3배, 2배 면적의 라자스탄주와 구자라트(Gujarat)주는 연간 강수량이 100mm 전후의 사막성 기후로 일조량과 기후조건에서 고민거리가 없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인도 중부의 데칸(Deccan)고원과 7000Km에 달하는 해안선은 태양광 및 풍력발전에 최적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
 
다음은 인도의 수입구조다. 석유와 가스가 거의 나지 않는 인도는 수입의 4분의 1 이상,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오로지 석유, 가스, 석탄 수입에 쓰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국제정세가 급변하면 연간 무역적자가 2000억 달러를 훌쩍 넘겨 버린다. 그에 따라 경제성장 전망이 2~3% 왔다 갔다 하고, 루피화 환율이 춤을 춘다. 
 
에너지원의 전환 없이는 인도경제의 자주, 자립화가 요원한 구조다. 모디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 대해 설립자본금을 지급(25%)하고, 설비투자에 대해 30%에서 많게는 70%까지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이유다.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도 지난 2년간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대표기업 주가는 3~4배 폭등했다.
 
이에 따라 부동의 아시아 제일 부자였던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 그룹의 무케쉬 암바니(Mukesh Ambani)는 올 4월 들어 1위 자리를 1000억 달러 자산가로 등극한 아다니그룹(Adani Group)의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에게 내주었다. 
 
아다니그룹은 항만, 공항,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에 특화한 인프라, 에너지 전문 기업군으로 2020년 연간 13GW 시공능력으로 세계 제일의 태양광 설비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인도 정부 태양광 설비 확충에 올인 = 그러나 이렇게 급증하고 있는 인도의 신재생 에너지 수요 대비 인도의 공급역량은 취약하다. 
 
인도 태양광 모듈의 80% 전후(20억 달러)는 수입 중국산이고, 인도 현지기업은 중국과의 가격경쟁이 불가해 정부에 지속적인 수입규제를 요청해 왔다. 
 
한때 세계 수위권에 들던 인도의 풍력발전 설비 역량도 EU와 중국의 부상으로 지난 10년간 급속히 약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2010년대 인도정부가 요구하던 로컬 콘텐츠(Local Contents) 50% 요구가 미국 등의 제소로 세계무역기구(WTO) 패소판결로 이어졌는데, 재주는 미국이 부리고 돈은 중국이 받아가는 구조를 가져왔다.
 
현재 국가적 지원과 0을 하나 더 붙이는 대규모 투자로 세계 태양광 모듈의 70% 정도를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태양광 기업인 론지(Longi)가 연간 30GW, 긴코(Ginko)가 25GW인데 비해, 인도 최대 태양광 기업인 아다니는 연간 시공 능력이 15GW임에도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2~3GW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인도정부는 올해 4월부터 태양전지 25%, 태양광 모듈 40% 관세를 신설하는 등 인도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설비 자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정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14개 전략산업(PLI : Production Linked Incentive)에 태양광 모듈을 배터리, 전기차, 특수강, 제약산업과 함께 포함시켰다.
 
이 PLI는 향후 신설되는 해당산업 인도 국내외 투자에 대해 매출 증가액의 4~6%를 정부 예산으로 직접 보조한다. 금년 태양광 분야에는 7억 달러 예산을 배정해 10GW를 목표로 입찰을 진행했는데 Adani Infrastructure, Reliance New Energy Solar 등 인도 대기업이 적극 호응, 목표 대비 5배 이상 신청이 몰린 바 있다.
 
●한국기업과의 협업수요 높아, 투자, 복합진출 늘려야 = 그동안 한국에서도 급증하는 인도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 붐에 동참키 위해, GS가 구자라트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지분참여를 하고, 한화큐셀 등이 법인을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현지의 많은 인도기업은 기존에 수입해 오던 중국산 제품이 초기 수입단가는 낮아도 잦은 고장과 수명으로 단점이 많아 대체 수입선을 물색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력, 서비스 질에 대한 인도 현지의 인식이 크게 확대되고 있고 협업요구도 늘고 있다. 
 
현지 투자 내지 합작, 그리고 인버터 등 핵심설비, 품목은 우리나라에서 조달하되, 설치대 등 염가 부분은 현지기업의 생산, 설치, 운영 역량을 결합하는 등 복합진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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