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_vars1  
extra_vars2  
승진을 부르는 적자생존
 
고참이 되고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많이 가르치려 든다. 자기관리가 중요하고 회사에서 잘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의 일환으로 외국어도 배우고 현장 업무도 익히고 운동도 열심히 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내용은 나무랄 데 없이 좋은데, 신입직원 입장에선 하도 많이 들은 공자님 말씀이라서 한쪽 귀로 듣고 반대 귀로 내보내는 현상이 반복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남는 것이 없는 일회성 훈시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 느낌이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직장에서 꼭 해야 할 것으로 간단하고 쉽게 기억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이른바 ‘직장인 적자생존의 3가지 법칙’이다. 
 
회사는 조직이기에 당연히 경쟁이 존재한다. 적자생존 실천을 통해 그곳에서 잘 적응하고 좋은 평가를 받아 즐겁게 회사 생활하면서 남보다 먼저 승진할 수 있으면 매우 좋을 것이다. 물론 승진이 직장 만족도를 모두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료와 상사들이 인정해주고 있다는 보편적인 기준이라는데 이론이 없을 것이다.
 
첫 번째 적자생존 법칙은 신입직원부터 꼭 실천해야 하는 내용이다. 모르는 내용이 나와도 듣기 싫은 말을 들어도 상사가 말할 때는 반드시 메모를 하라는 것. 
 
무조건 적자. 글자를 적으라는 의미다. 좋은 내용이라고 인정하거나 잘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 행동이나 마음과는 별개다. 상사가 말할 때 경청하고 나중에 반드시 실천하기 위해 메모까지 한다는 것을 직접 본 상사는 뿌듯해 할 것이다.
 
극단적으로 내용이 별것 없고 명심하고 있지 않더라도 그런 척해야 한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웃음을 지은 적이 있다. 물론 잘 적어 업무처리에 활용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설사 적지 않고 있더라도 그런 척을 해야 상사와의 관계가 좋다는 의미다. 
 
사실 업무지시 내용을 잘 적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듣기만 하면 휘발유처럼 바로 증발하지만, 정리해서 갖고 있으면 제때에 일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것이 쌓여 자기 실력이 되기 때문이다.
 
▲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두 번째 적자생존 법칙은 회사에 잘 살아남으려면 인간관계에서 항상 적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이해타산에 따라 행동한다. 회사라는 조직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회사 내 관계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원수관계인 사람이 같은 팀으로 오기도 하고 미워하고 홀대했던 후배가 갑자기 추월하여 팀장으로 오기도 한다. 
 
동료도 마찬가지다. 도움을 요청받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도와주지 않았는데 얼마 가지 않아 반대로 역전된 상황이 발생한다. 앞일은 누구도 모르니 오래 다닐 직장이라면 좀 손해 본다는 기분으로 살아야 한다. 
 
설사 회사를 떠나더라도 새로 채용할 회사가 평판조회를 위해 전에 다니던 직장에 전화를 건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의 적자가 내일의 흑자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
 
적자생존에 대한 세 번째 법칙은 원래 이 사자성어가 갖고 있는 내용이다. 회사 생활과 관련하여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 1개는 필수이고 2개는 선택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제는 2개가 필수라는 말에 모두가 고객을 끄덕인다. 전공이 회사 업무와 관련되면 끊임없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고 그 반대면 업무수행에 필요한 현장지식을 쌓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기업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듯 개인도 급여의 일정부분을 재투자하여 누구라도 함께 일하고 싶어가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끊임없이 습관적으로 실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민영채/W커뮤니케이션 대표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44 전파력이 강한 브랜드 별명을 지어라 kimswed 112 2021.05.17
143 화장품 중문 별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상) kimswed 95 2021.06.03
142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전시회 활용 전략 kimswed 86 2021.06.09
141 화장품 중문 별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하) kimswed 147 2021.06.14
140 FOB 조건이 CIF·DDP 조건으로 바뀌고 있다 kimswed 160 2021.06.26
139 차이나 비즈니스 업종 카테고리별 핵심 한자 kimswed 161 2021.07.07
138 어글리 슈즈’의 인기 비결 kimswed 110 2021.07.08
137 차이나는 차이나 비즈니스 ‘왕하이 신드롬 kimswed 102 2021.08.17
136 왕서방을 통해 왕서방을 잡아라 kimswed 87 2021.08.24
135 메이드인 차이넷’의 공습에 대비하라 kimswed 163 2021.10.15
134 중국, 인기 제품으로 보는 식품시장 kimswed 74 2021.12.09
133 오스템의 ‘페인 포인트’ 전략 kimswed 140 2021.12.13
132 초보 무역인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상사중재 kimswed 163 2021.12.18
131 동남아에서 K-헬스제품 인기 kimswed 139 2021.12.30
130 쫑차오 경제’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kimswed 343 2022.01.13
129 GS이니마 kimswed 148 2022.02.09
128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kimswed 189 2022.02.14
127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 kimswed 165 2022.02.22
126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4 kimswed 806 2022.03.07
125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5) kimswed 1386 2022.03.12
124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6) kimswed 2259 2022.03.19
123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7) kimswed 2867 2022.03.25
122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8) kimswed 3057 2022.04.05
121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추가 원화 약세 kimswed 4909 2022.04.06
120 정병도 웰마크 사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망록(9) kimswed 5680 2022.04.09
119 김문영의 인도경제, 인도상인 이야기(11) kimswed 6163 2022.04.23
118 현직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3) kimswed 6989 2022.04.30
117 김문영의 인도경제, 인도상인 이야기(12 kimswed 7208 2022.05.07
» 샐러리맨 30년 현직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4) kimswed 7333 2022.05.09
115 샐러리맨 30년 현직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5) kimswed 7318 2022.05.16
114 샐러리맨 30년 현직 ‘슬기로운 직장생활’] (6) kimswed 7327 2022.05.20
113 김문영의 인도경제, 인도상인 이야기(13] kimswed 7451 2022.05.21
112 중국 Z세대의 소비트렌드와 대응전략 kimswed 7452 2022.05.30
111 중국 유니콘 이야기 제1화 더우인 kimswed 7496 2022.06.04
110 김문영의 인도경제, 인도상인 이야기(14] kimswed 7502 2022.06.07
109 김문영의 인도경제, 인도상인 이야기(15 kimswed 7463 2022.06.17
108 현직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11) kimswed 7456 2022.06.29
107 현직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12) kimswed 7465 2022.07.02
106 김문영의 인도경제, 인도상인 이야기(16) kimswed 7547 2022.07.04
105 현직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14) kimswed 7527 2022.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