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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플러스’ 소비를 잡아라
 
 
코로나 봉쇄 3년 이후 처음 맞이하는 8일간(9월 29일~10월 6일)의 중추절-국경절 휴일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중국 유명 관광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정부는 이번 황금연휴를 소비회복을 통한 경제성장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사전에 연휴 기간 전체 철도 이용객이 2019년 대비 5000만 명이 늘어난 약 1억900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중국 민용항공국은 항공기 이용객 수가 2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열차 예매기간(9월 13~22일) 내 판매된 열차표가 약 2억 장에 달했다. 교통운수부는 국경절 연휴기간 하루 평균 1억 명 이상이 이동해 연인원 20억5000만 명이 국내외 여행을 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3분에 두 걸음”
추석(중추절)과 국경절(건국기념일·10월 1일)을 잇는 8일 동안의 ‘황금연휴’를 맞아 만리장성, 자금성 등 중국 관광지들이 자국민 여행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은 1일 베이징 만리장성을 빽빽하게 메운 관광객들. 한 네티즌은 “베이징 만리장성을 오르는 건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3분에 두 걸음만 걸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연월차 더해 장기휴가 떠나는 젊은이들
 
여행사이트 취나알(去哪儿)은 중국내 호텔 예약건수가 2019년 대비 515% 늘어나면서 리오프닝 효과와 보복소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정한 법정 공휴일에 개인휴가를 포함시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는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투니우(途牛)가 발간한 <2023년 중추철-국경절 여행 소비트렌드 보고서>에 의하면,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월차·연차의 개인휴가를 추가해 8일간 공식 공휴일보다 긴 연휴를 즐기는 이른바, ‘핀지아족(拼假, 주말을 앞뒤로 끼워 맞추기)’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핀지아 방식의 국경절 플러스를 통해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일(9월 29일~10월 8일), 14일(9월 25일~10월 6일), 17일(9월 29일~10월 15일)의 긴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이 예전 대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보고서는 10일과 14일간의 핀지아 연휴를 즐기는 중국 젊은 직장인들이 가장 많고, 이런 추세는 5월 노동절 황금연휴 이후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국경절 플러스 소비효과가 4분기 중국경제성장에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경절 플러스 소비의 변화된 3가지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MZ세대 주도 체험형·몰입형 소비 확산
 
첫째, 중국 MZ세대 주도의 체험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의 경우 베이징·상하이 등 전국 유명관광지 중심으로 여행을 떠난 반면, ‘지우링호우(90后, 90년대생)’ 및 ‘링링호우(00后, 2000년대생)’는 체험형·몰입형 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황금연휴 기간 차량 렌트 예약률이 전년대비 200%, 2019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렌트 소비자의 60% 이상이 지우링호우 및 링링호우 세대로 렌트 차량의 80% 이상이 전기차다. 
 
중국 매일경제뉴스와 리서치 기업인 HCR이 발표한 <제3차 여행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경절 플러스 기간 여행방식에 대한 질문(1500여 명 대상 설문조사)에 유명관광지 방문(29.4%), 온천 및 휴식여행(29.4%)이 1위를 차지했고, 스크립트킬(剧本杀,각본살인 게임)·늑대인간 살인(狼人杀, 일종의 마피아 게임) 등 새로운 방식의 오락 몰입형 여행(25.6%), 야외캠핑 등 체험형 여행(24.7%)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중국 MZ세대들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흥미·재미(Fun) 추구와 함께 그들만의 취향과 감성에 맞는 ‘캠프닉(캠핑+피크닉)’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쇼핑과 호캉스(21.7%)를 즐기는 MZ 소비계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지방정부 소비쿠폰·보조금 최대한 활용
 
둘째, 지방 보조금을 활용한 전기차 구매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국경절 플러스기간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마다 소비쿠폰 발행·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소비부양책이 쏟아졌다. 
 
헤이룽장성은 8일간 연휴기간 2858만 위안(약 53억 원)의 소비쿠폰을 나눠주었고, 소비촉진을 위한 국경절 판촉행사를 확대하며 52차례의 다양한 제품 판촉행사를 개최했다. 푸젠성은 1억 위안(약 185억 원)이 넘는 소비쿠폰과 보조금을 지원하며 600여 차례의 제품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것이 바로 ‘전기차’였다. 예를 들어, 장쑤성 난징시의 경우 차량가격 30만~40만 위안(약 5600만~7400만 원)의 경우 6000위안(약 112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산둥성 더저우(德州)시는 전기차 구매 시 차량가격에 따라 3000~6000위안의 1회성 보조금을 지원하고, 4.5% 차량구입세 및 360위안의 차량선박세 면제 등 다양한 우대혜택을 제공했다. 
 
특히, 10월 1일부터 <자동차 등록규정>, <자동차 운전면허증 신청과 사용규정>이 변경됨에 따라 자동차구매·등록절차나 방식이 간소화되었고, 그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543만4000대, 판매량은 537만4000대였으며, 국경절 플러스 기간 판매 증가로 올해 판매량은 2022년 688만7000대를 넘어 약 7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타징지’ 부활… 기업들, 여성소비 잡기 경쟁
 
셋째, ‘타징지’ 소비층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군이 출시되며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 타징지(她经济, She Economy)는 여성소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하는 용어로 2007년 처음 등장해 중국소비의 핵심계층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 봉쇄로 인해 잠시 침체됐던 타징지가 이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며 기업들 간 다양한 타징지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행플랫폼인 시트립(携程, ctrip)이 발표한 <2022년 여성 여행소비 보고서>에 의하면, 여행상품 구매 및 여행지 선정에 있어 70%가 여성에 의해 결정되고, 또한 남성보다 40%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투니우 보고서는 현재 중국 내 소비력이 있는 20~60세 여성인구가 약 5억3000만 명으로 이들은 매년 10조 위안(약 1850조 원)의 소비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중국 내 열풍이 불고 있는 루이싱 커피와 마오타이의 콜라보로 출시한 ‘장향라떼’ 커피, 쵸코렛 브랜드인 도브(Dove)와 콜라보로 출시한 ‘도브 커피’도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창청자동차(GWM, 長城汽車)가 2018년 출시한 오라(ORA) 시리즈도 여성 운전자를 겨냥해 출시한 소형자동차로 최근 정부보조금 혜택과 함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 기업조사기관인 텐옌차(天眼查) 자료에 의하면, 2023년 상반기 기준 중국 내 타징지 관련 기업이 500만여 개로 75% 이상 기업이 최근 5년 내 설립된 기업들이다. 변화되는 중국 소비트렌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국경절 플러스 연휴를 이용해 요우커들이 다시 한국을 방문하며 화장품·패션 등 K뷰티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 해외여행 국가순위에서 한국이 점차 하락하는 원인과 문제점을 냉철히 살펴봐야 한다. 그와 함께 다양한 K콘텐츠 발굴과 중국 MZ세대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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