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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Ahn’s English
Let’s go out some place for a change!
(기분 전환을 위해 어디 좀 나갑시다!)
날씨도 후덥지근하고 별로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재미가 없을 경우에는 한 번 기분전환을 위해서 뭔가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니까 남편 쪽이든 아내 쪽이든 먼저
Let’s eat out for a change.
(기분전환을 위해 외식이나 합시다.)
Let’s go to the seashore for a change.
(기분전환을 위해 해변에 나갑시다.)
Let’s do something for a change.
(기분전환을 위해 뭐라도 합시다.)
Let’s go out some place for a change.
(기분전환을 위해 어디 외출이나 합시다.)
라고 권해 볼만하다. 그러나 이런 제의를 받은 쪽이 시큰둥하게
I don’t feel like going out tonight.
(나는 오늘밤 별로 나가고 싶은 기분이 아니다.)
정도로 나와 버리면 집안분위기는 기분전환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폭풍전야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런 제안이 올 때에는
That’s an excellent idea.
(그거 참 좋은 생각이군요.)
Let’s do that.
(그렇게 합시다.)
라고 맞장구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나라 부부들은 이런 맞장구치는 연습이 잘 안되어 있어서 실제로는 금슬이 좋은 분들도 말 때문에 서로 기분을 상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부부간의 아름다운 대화’라는 제목으로 직장인들과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많은 강연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남편들을 위한 강연에서 ‘오늘은 부인에게 꽃을 사다가 주세요. 그럼 부부관계가 좋아질 거예요.’라고 충고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그 강연을 들었던 분 중의 한 분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교수님 말씀대로 했다가 어제 밤에 부부사이가 좋아지기는커녕 크게 싸웠다는 것이었다. 그 사연은 이렇다.
남편이 꽃다발을 사 가지고 집에 가서는 (생전 해 본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냥 꽃다발을 불쑥 내밀었단다. 그랬더니 부인이 ‘아, 이런 거 사 오지 말고 돈이나 많이 벌어 와요!’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꽃다발을 방바닥에 휙 집어던지고 발로 콱 밟아버리고는 대판 싸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 분에게 부인이 한 말을 영어로 번역하면
Don’t buy flowers for me.
(나한테 꽃을 사오지 마세요.)
Instead, bring me more money.
(그 대신 돈이나 많이 벌어오세요.)
가 아니고, 부인의 말은 이렇게 번역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알려 준 적이 있었다.
What a beautiful bouquet!
(어머, 너무 아름다운 꽃다발이네요!)
Honey, I love you!
(여보, 사랑해요.)
‘bouquet’는 불어에서 온 말로 ‘부케’라고 발음하고 뜻은 ‘꽃다발’이다. 결혼식이 끝난 후 신부가 다음 번 결혼할 친구에게 부케를 던지지 않는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르겠지만 나이가 든 세대는 사랑연습을 안 해 보아서 이런 웃기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까 멋진 말을 부인에게 던져서 삶의 활력을 찾아보자.
안정현 박사
연세대학교 졸
펜실바니아주립대 언어학 박사
부산대 영문학과 교수
미 DIA대학교 총장 역임
현:호치민인문사회대학교 한국학센타 자문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