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활용 성공 사례] 자동차 부품 I사

kimswed 2018.11.03 06:37 조회 수 :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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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는 글로벌 CKD 수출의 원동력


자동차 부품 I사는 케이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연 매출 2,400억 원에 수출이 6,800만 달러에 달하는 중견기업이다. 1969년 서울 성수동에 설립된 자동차용 케이블 전문 업체 S케이블을 모태로 출발했다. 1990년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지금의 경영진이 인수했고 2004년 ‘무한정밀’이란 뜻을 가진 지금의 이름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상장사로도 발돋움했다.


인수 당시 93억 원 규모이던 매출은 25배가 늘어났고 생산 품목도 케이블, 브레이크 액추에이터, 안테나, 혼(경음기) 등으로 다양해졌다. I사는 현대·기아차, GM, GM코리아, 쌍용차, 크라이슬러, 마쯔다, 스바루 등의 완성차 업체 및 현대모비스, TRW오토모티브, 보그워너 등의 부품업체와 거래를 하면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국내 생산기지는 천안공장, 충주공장을 주축으로 삼고 있으며 수원에 통합연구소를 두고 있다. 또 생산 품목의 확대를 위해 매수·합병(M&A)를 적극 추진하여 I케이블(S테크 인수·음성), I일렉스(I사 인수·인천), I혼시스템(S산업 인수·천안) 등을 계열사로 끌어들이면서 중견 그룹의 면모를 갖추었다.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 구축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생산 기지와 판매 거점을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있다. 1992년 중국 심양에 생산 공장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인도 첸나이(2012년), 중국 북경(삼하)와 옌청, 미국 앨라배마(2013년), 베트남, 멕시코(2017년) 등에도 현지공장을 건립했다. 이와 별도로 독일과 미국 디트로이트에는 판매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 회사의 해외공장 설립은 주 고객인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공장 설립에 따른 동반 진출이라 할 수 있다. 현지 공장에서는 국내의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 또는 국내의 협력업체로부터 조달한 부품을 조립한 뒤에 납품하는 것이 주류를 이룬다. 현지공장에 반조립 제품(CKD, Complete Knock Down)을 수출하고 현지에서 완성된 부품을 납품하는 방식이다.


완성차 업체를 따라 현지에 진출했다고 해서 납품을 마냥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부품 개발이 완성차 업체와 공동으로 이뤄진 경우가 아니거나 범용인 경우 더욱 그러하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미국, 독일, 일본에 각각 2개씩의 라이벌 기업이 있고 중국에서도 가격을 주된 무기로 삼아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앞서가는 선진국 기업과 원가 면에서 앞선 중국 기업을 동시에 이겨야 하는 것은 CKD 수출이라고 해도 여느 수출과 다를 바 없다.

 

현지공장에 대한 CKD 수출 주류

 

이런 상황에서 2010년 1월의 한-인도 CEPA 발효, 2012년 3월의 한-미 FTA 발효, 2015년 12월의 한-중 FTA 발효는 이 회사의 CKD 수출과 글로벌 생산 확대에 훈풍을 몰고 왔다. FTA 활용을 요구하는 시그널은 부품을 납품하는 H자동차로부터 왔다. 부품을 수출하는 인도 공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회사는 H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의 원산지증명서 요구 품목, 한-인도 FTA의 관세인하 스케줄 따라 관세 혜택을 볼 수 있는 품목을 파악하여 품목별로 우선 순위를 정한 뒤 원산지 관리에 본격 나섰다.


내부적으로는 FTA 담당자를 정해서 FTA 교육을 실시하고, 완성차업체의 원산지 관리 시스템 도입에 참여하여 원산지 판정 기준을 공유했다. 또한 원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 2·3차 공급업체들이 원산지확인서를 정확하게 발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다양한 지원을 병행했다.


개별 협력업체 방문을 통한 교육, 원자재 및 부품의 HS코드 관련 정보 공유, 원산지 관리 업무 매뉴얼 공유, 협력업체 방문 평가 및 후속 지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

 

부품관리 개발·양산·CKD 나눠 관리

 

외주업체 관리규정도 만들었다. 원산지 관리와 원산지 판정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원자재와 부품의 원산지가 정확하게 관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회사는 수 많은 부품을 세 가지로 분류하고 담당부서를 나누었다. 개발용 부품, 양산되는 부품, CKD 수출용 부품 등이며 각각 자재개발팀, 자재관리팀, CKD지원팀이 협력업체가 발행한 원산지확인서를 관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회사의 협력업체 관리는 엄격한 구석이 있다. 자체적으로 협력업체 원산지 관리 평가기준을 만들어 해마다 협력업체를 엄격히 진단하여 사후검증에 대비하고 있다. 관리담당자, 기본관리 체계, 원산지 판정 체계를 비롯하여 5개 부분에 세부 평가항목은 50여 가지에 달한다.


협력업체 평가 결과는 A, B, C, D, E 등 5개 등급으로 나누어 등급에 맞는 피드백을 실시하고 있다.


한-인도 CEPA를 활용할 품목이 늘어남에 따라 이 회사는 2012년 8월 품목별 인증수출자 인증을 취득했고, 2012년 3월 한-미 FTA가 발효되자마자 대미 원산지증명서 발급을 시작할 수 있었다. 2016년 8월에는 한-중 FTA 품목별 인증수출자인증을 획득하여 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 회사가 누리는 관세 혜택은 상당히 큰 편이다. 인도의 경우 자동차 부품의 기본관세율이 10%이나 대부분 무세화 되었고, 일부는 5~7%로 낮아졌다. 중국 역시 기본세율은 8~10%이나 2017년 현재 6.4~7%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매년 관세 혜택 폭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자동차 부품 품목별 2.4~6.5%의 기본관세율이 FTA 협정으로 무세화 되었다.

 

CKD 수출 연 6억 원 관세 혜택

 

이 회사의 수출은 완성차 업체에 대한 로컬 수출과 해외 메이커에 대한 직수출, 해외 현지공장에 대한 CKD 수출 등 세 가지의 형태로 이뤄진다. 이 중 FTA 체결국인 인도, 미국, 중국에 대한 CKD 수출이 총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인도 첸나이, 중국 삼하, 미국 등 3개 현지공장에 대한 CKD 수출액은 지난 2012년 356억 원에서 2016년 397억 원 규모로 증가했고, 2017년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가 CKD 수출을 통해 관세를 절감하는 금액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의 관세 혜택은 2억1,000만 원이었으나 2016년에 4억8,600만 원으로 증가했고 2017년에는 6억1,400만 원까지 늘어났다. 이 회사의 CKD 수출은 현지법인과의 거래이기 때문에 FTA 활용으로 얻어지는 관세 절감액은 일반 수출의 경우보다 수출채산성에 한결 유리하게 작용하기 마련이다. 한-인도 CEPA, 한-미 FTA, 한-중 FTA가 이 회사의 CKD 수출에 원동력 역할을 하고 있음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무역협회 FTA활용지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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