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업 세계로 날다(9)] 넥스켐

kimswed 2018.12.03 05:39 조회 수 :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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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켐의 웰터치는 스프레이 형태의 코팅액으로 벽면 등에 한 번만 뿌려주면 무색, 투명으로 박막코팅돼 영구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며, VOCs 제거, 항균, 항곰팡이, 항바이러스, 탈취, 담배냄새, 악취제거 효과가 탁월하다.

 

특허 받은 무광촉매로 글로벌 시장 누빈다

 

아파트나 사무실 등 새로 지은 건물에 입주를 하면 가장 큰 걱정이 ‘새집증후군’이다. 휘발성 냄새와 함께 건축자재 등에서 나오는 여러 오염물질로 인해 불쾌감은 물론 건강상의 문제까지 발생하게 된다. 넥스켐은 바로 이러한 새집증후군을 제거하는 광촉매를 만드는 화학회사다.


광촉매는 빛을 받아들여 화학반응을 촉진시키는 물질로 공기 중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나무가 광합성을 일으켜 만들어 내는 엽록소도 바로 광촉매다. 이처럼 광촉매는 빛을 받아 작동하기 때문에 빛의 양이 적은 실내에서는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세계 최고 과학자가 개발한 무광촉매 = 하지만 넥스켐의 제품은 여타 새집증후군 해소 광촉매와 다르다. 넥스켐의 새집증후군 제품(제품명 : 웰터치 Weltouch)는 자기구동형 무광촉매(self actuated non-photocatalyst)다. 무광촉매는 가시광선에서도 활성화돼 빛과 관계없이 산소, 수분과 반응해 복합산소이온을 발생시키고, 이 복합산소이온들이 작용해 실내의 건축자재나 가구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 대기 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등을 분해·제거시킨다. 또 항균, 항곰팡이,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무광촉매는 최세영 청주대학교 교수가 개발했다. 최 교수는 2013년 세계 최고 과학자 100인(IBC, Cambridge, England)에 선정됐으며, 세계 3대 인명사전 ‘Who's Who in the World’ 저명과학자 부문에 등재된 가시광 감응형 광촉매 및 무광촉매 분야의 세계 최고 과학자로 넥스켐의 기술고문이다. 무광촉매와 제조방법은 발명특허로 등록돼 현재 넥스켐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웰터치는 스프레이 형태의 코팅액으로 벽면 등에 한 번만 뿌려주면 무색, 투명으로 박막코팅돼 영구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며, VOCs 제거, 항균, 항곰팡이, 항바이러스, 탈취, 담배냄새, 악취제거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넥스켐의 설명이다. 최명호 상품기획실 실장은 “빛이 없는 상태에서 효과를 내는 것은 웰터치가 거의 유일하다”며 “특히 흡착이 아닌 상태에서 유해물질을 분해·제거하고, 지속적 효과가 있다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이어 “자기구동형 무광촉매의 사용용도와 응용범위는 대단히 광범위하다”며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넥스켐의 웰터치는 2008년 9월부터 LG하우시스의 ‘공기를 살리는 벽지’와 ‘지니아벽지’에 적용됐다. 이 두 벽지는 지난 2011년 5월 한국토지공사(LH)와 분당 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청정주택 적용성 조사’에서 아토피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또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는 넥스켐의 웰터치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분해 제거해 일반 살균제와 달리 한 번의 코팅만으로도 지속적인 세균 사멸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신종플루(H1N1)의 99.99% 이상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도 받았다.


넥스켐 무광촉매가 적용돼 건설된 대표적 건물로는 정부 세종종합청사, 분당차병원, 삼성테크윈 제1사업장, GS건설 모델하우스, 대우푸르지오아파트 모델하우스, 청주대학교, GS그랑서울, 삼성테크윈 제1사업장 등이 있다.


◆중국에서 새집증후군 방지 제품 인식 = 넥스켐은 회사 설립 이후 국내영업에 주력해 왔다. 그러다 3년 전부터 수출전선에 뛰어들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웰터치 제품이 해외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그 당시에는 넥스켐 제품 성능을 파악한 일부 무역회사에서 수출하는 형태였다. 이후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웰터치를 수입하겠다는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도 웰터치가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한국무역협회 회원으로도 가입했다.


넥스켐의 첫 직접 수출 지역은 중국이었다. 최명호 실장은 “예전부터 알고 있던 분이 중국 측 바이어를 소개해줬다”며 “이것이 인연이 돼서 웰터치 샘플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중국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도 중국은 넥스켐의 중요 수출지역 중 한 곳이다. 중국에서도 새집증후군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넥스켐의 웰터치가 ‘실내 코팅에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최 실장의 설명이다.


넥스켐은 지난 10월 말에도 중국에 초도물량만 3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중국 원저우에 새로 짓는 쇼핑몰에 새집증후군 방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바이어 측은 그동안 웰터치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거쳤으며 원저우 쇼핑몰이 시공에 들어가면서 웰터치 제품을 수입했다. 넥스켐은 향후 이 건물이 분양을 하게 되면 추가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니, 항균기능으로 식품 포장재로 사용 = 인도네시아도 넥스켐의 주요 수출국이다. 이곳에서도 역시 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한 신축 건물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는 식품용 박스의 항균 기능을 위해서도 웰터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넥스켐은 인도네시아 CGV에 웰터치를 수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CGV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포장용 용기에 항균기능을 위해 웰터치가 사용되고 있는 것. 최 실장은 “현재는 인도네시아 CGV의 식품용기에만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 CGV 본사에서도 넥스켐 웰터치의 항균기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3M과도 웰터치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3M도 웰터치의 항균 기능에 주목해 식품 포장지에 사용하기 위함이다. 최명호 실장은 “3M과 수출을 위한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된 단계”라며 “3M이 요구하는 ISO9001을 획득하면 바로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식품 포장지에 웰터치를 사용하는 것은 유통 단계에서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빵 등 식품 포장지에 웰터치를 코팅하면 식품이 상하는 것을 막고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넥스켐은 CGV에 이어 3M에도 수출을 시작하면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여러 국가, 여러 식품업체로도 수출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대두 생산량 효과로 수출 10배 늘어 = 넥스켐은 지난 2016년 브라질에도 수출했다. 브라질에 수출한 제품은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제품의 용도와는 큰 차이가 있다.


브라질에 수출한 제품은 광합성 촉진제로 식물에 사용되는 일종의 비타민제와 같은 제품이다.


넥스켐의 광합성 촉진제를 식물 재배에 사용하면 면역력이 좋아져 병해에 강해진다. 이로 인해 이파리가 튼튼해지고 과실이 크고 더 달다.


브라질 대두 생산 농가에서 넥스켐 제품을 사용해 테스트를 한 결과, 대두 생산량은 40% 증가했다. 현재는 테스트를 마치고 확대 적용 단계에 접어들었다. 테스트용으로 1t(약 3000만 원)을 수출했는데, 조만간 1차로 100t을 수출할 예정이다.


최명호 실장은 “브라질은 허가가 매우 까다로운데, 광합성 촉진제 수출을 위한 3개 인증을 받는 데 1년 반이 걸렸다”며 “브라질 대두 농가에서 우리 제품을 사용해 생산량 증가 효과를 얻은 만큼 브라질 내 다른 식물뿐 아니라 다른 국가 농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회사에서 소비재회사로 변신 추구 = 넥스켐은 이처럼 다양한 국가로 광촉매를 수출하고 있지만, 처음 수출할 때는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예를 들면, 해외 업체와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언어나 무역실무 부족 등으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웠고 상대방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들은 한국무역협회 회원사로 가입해 도움을 받으면서 해결했다. 최 실장은 “계약 초기 단계에서 해외 업체에게 어떻게 우리 제품에 대한 확신을 줄 것인지, 해당 업체에게만 유리한 계약조건으로 우리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등 세세한 부문까지 무역협회가 도와줬다”며 “만약 무역협회 도움이 없었다면 수출을 하면서도 손실이 커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넥스켐의 본격적인 수출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주요 시장에서 수출을 위한 검증이나 인증이 거의 끝났고, 해외에서 광촉매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본사 차원에서도 내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발 벗고 나선다는 설명이다. 넥스켐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정도.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넥스켐은 B2B 기업에서 B2C 기업으로의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 항균·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제품을 벽지 등의 원료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는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가령 일반 소비자가 스프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넥스켐의 무광촉매는 필터에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공기청정기나 미스트 등을 제조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명호 실장은 “해외 바이어가 우리 제품의 기능성에 대해 만족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눈에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다”며 “그래서 소비자가 직접 항균·항바이러스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광촉매제 특허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이 나오게 되면 넥스켐은 화학회사에서 소비재 회사로 변모하게 된다. 이를 위해 넥스켐은 소비재 제품을 판매하는 별도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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