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방한 태양광시장

kimswed 2018.10.24 05:24 조회 수 :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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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내년 전 세계 태양광시장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한국무역신문=김성욱 기자] 내년 전 세계 태양광시장이 올해에 비해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시장은 확대를 기대하기 힘든 만큼 국내 태양광산업 성장을 위해 해외 프로젝트 개발 등 해외 수요 개발이 필요하다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3일 '2018년 3분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세계 태양광시장은 글로벌 태양광 수요 호조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100GW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19년은 올해보다 25% 증가한 120GW를 예상했다.
 
당초 올해 세계 태양광 수요 전망치는 2분기까지 중국 수요공백으로 인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해 90GW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태양광 수요처로, 지난 6월 정부가 신규 프로젝트 허가를 잠정 중단하고 태양광발전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면서 태양광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
 
갑작스러운 중국 태양광 제도변경은 단기 수요 급감에 따른 제품 가격 급락으로 제조기업에게 충격을 줬다.
 
태양광발전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8년 9월 기준 kg당 10.8달러로 지난 1월 kg당 17달러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초 대비 36% 하락한 상황이며, 6월 중국 태양광 제도 변경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폭은 더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W당 0.40달러를 유지했던 다결정 모듈 가격은 9월 기준 W당 0.25달러로 급락하는 등 6월 이후 9월까지 40%가량 단기 급락한 상황이다, 다행히 4분기 가격 하락 속도는 3분기에 비해 다소 완만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미국이 해외산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것도 수요 위축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G2인 중국과 미국발 악재를 만회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제품가 하락으로 中 외 지역 수요 확대
 
하지만 중국 수요감소가 제품가격이 연초보다 30~40% 급락하면서 중국 외 글로벌시장의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 유럽지역은 물론 인도, 터키 등에서 수요가 고른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올 상반기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49GW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 가격급락으로 제조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태양광 설치비용  감소가 소비자의 태양광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2019년 세계 태양광시장은 전년에 비해 25% 증가한 120GW로 예상, 수요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은 태양광 수요저변 확대로 이어지고 있어 2019년 세계 태양광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제품 가격 하락은 세계 태양광 수요 저변을 늘려 신규 수요 창출에 기여해 세계 태양광시장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중국 이외의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개도국 수요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향후 세계 태양광시장 주 수요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국 태양광시장 또한 세이프가드 시행 등으로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보다 견조한 상황이다. 올년 1분기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2.2GW로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미국 경기호전으로 투자세액공제제도(ITC : Investment Tax Credit)를 이용한 태양광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한 상태다.
 
세이프가드 영향으로 모듈 수입이 5월까지 감소했으나, 6월 이후 모듈 수입이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하반기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연초 미국 태양광 수요는 5GW 내외로 예상됐으나, 예상보다 정책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 올해는 전년대비 1GW 감소한 10GW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韓, 모듈 수출↑ 폴리실리콘 수출↓
 
2018년 9월까지 우리나라 모듈 수출액은 32억2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8월까지 태양전지, 모듈 및 기타 관련 수출액은 1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6% 늘었다.
 
중국 제도변경에 따른 가격 급락과 미국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올해 태양전지 및 모듈 수출액 또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럽지역 수출호조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현재 국내 모듈업체는 과거 미국시장에 편중된 수출구조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지역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2017년 모듈 수출 중 미국 비중은 61%에 달했으나, 2018년 8월까지 미국 비중은 27.2%로 하락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양호한 상황으로 제품가격 하락 폭은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돼 모듈 수출도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다.
 
반면 올 9월까지 폴리실리콘 수출액은 3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폴리실리콘은 87%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중국 수요 변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 분야다.
 
올 4월까지 폴리실리콘 수출은 22%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으나, 6월 중국 제도 변경 발표 이후 폴리실리콘 수출이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6월 제도 변경 전 중국 수요 증가에 맞춰 재고량을 늘려왔던 잉곳·웨이퍼 업체들이 갑작스런 제도변경으로 수요급락에 따른 재고 처분에 나서면서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감했다. 여기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8월 폴리실리콘 수출액은 전년대비 55% 감소했다.
 
폴리실리콘 공급량이 충분한 상황에서 중국 잉곳·웨이퍼 업체들의 재고 소진 시까지 폴리실리콘 수출은 약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공급과잉 지속…2차 구조조정 시기 진입
 
전 세계 태양광시장 수요 증가 속에서도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2018년 2분기 주요 태양광 기업의 실적은 전년대비 크게 악화됐으며, 3분기 역시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태양광 제조업체 매출액이 전년 2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태양광 제품 선적량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제품 가격하락에 따른 매출액 감소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제품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태양광 기업들 3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제품 가격 급락이 태양광 제조기업들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업체와 아닌 업체간 실적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태양광산업은 제2차 구조조정 시기에 진입, 업체간 치킨게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도기업과 후발기업간 수익성 차이가 극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2019년 세계 태양광시장의 긍정적 전망과 달리 태양광 제조기업은 시장 재편을 위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태양광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업체간 증설 경쟁도 치열해 2019년에도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 확대,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 수율 및 효율 증가 등의 원가절감 노력 등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현 수준에서 내수시장을 더 확대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내년 국내 태양광산업 성장을 위해선 해외 프로젝트 개발 등 해외 수요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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