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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오래 살다보니, 참으로 별에 별 종류의 사람들을 다 만나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은 물론이고, 캄보디아 현지 사람, 코 큰 유럽 사람 가릴 게 없습니다.
당분간은 딱딱한 부동산이나 세법 같은 복잡하고 딱딱한 이야기 대신, 직접 만나본 여러 부류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로 지면을 채워 볼까 합니다.
최근 미국 워싱턴 쪽에서 왔다는 47세 미국인 남성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무엇을 하며 사냐 물으니, 그의 대답이 놀랍습니다. 3년 전쯤 은퇴를 하고 요즘은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등 30여 개국을 여행하며 인생을 즐기며 산다고 하더군요.
옆에서 언뜻 들으니, 싱가포르에서 돈이 들어왔는지를 체크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44살 젊은 나이에 은퇴를 했는지 무척 궁금해지더군요. 더럽게 팔자가 좋아 혹시라도 거액을 상속을 받았나 싶어 호기심이 발동해 물으니, 그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그 역시도 일반 사람들처럼 은퇴하기 전 5년 동안 매일 밤잠을 설치며, 여행가방 하나 달랑 들고 어떤 때는 35일간 무려 32개 나라를 떠돌아 다니며 정말 일만 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덧붙여, 그는 자신은 집도 없이 돌아다니는 그야말로 ‘떠
돌이(HOMELESS)’ 출신이라고 농담까지 하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미치도록 일을 한 대가인지, 아니면 하늘도 감복할 정도로 천운을 타고 난 덕분인지, 어느 날 갑자기 횡재를 맞았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저한테 뜬금없어 혹시 비트코인(BITCOIN)을 아느냐고 물더군요.순간 감이 왔습니다.(웃음)
그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선전(?) 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그게 잭팟(?)을 터뜨린 거라고 하네요. 비트코인의 가격이 갑자기 치솟은 덕분에 상당액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던 자신의 회사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오르자, 당장 팔아 거액을 챙긴 뒤 그 돈을 여러 곳에 안전하게 분산시킨 다음 지금은 인생을 즐기면서 전 세계를 돌며 여행이나 하며 다닌다고 하더군요. 그의 말을 대략 추정해보면, 최소한 1,000만 달러 정도는 족히 번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여간 부러운 게 아닙니다.(웃음)
사실 이 사람은 세계적인 부자로 알려진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처럼 오직 한 군데에 단 한 번인 인생 전체를 몰빵(?)해서, 성공을 거둔 보기 드문 케이스입니다. 그는 남은 인생, 적어도 사는 동안만큼은 가난으로부터의 완벽한 방화벽을 치고 일생을 편안하고 즐겁게 살 수 있겠죠? 저도 솔직히 그래봤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인생이란 게 어느 한 부분을 또는 어느 곳에 몰빵(?)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다 잘 살 수는 없는 법이겠죠. 그 사람은 그야말로 정말 천운을 타고 난 예외적인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