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ùi Thị Xuân은 중부 베트남 빈딘(Bình Định)성 출신으로 따이선(Tây Sơn-西山) 왕조의 명장 쩐 꽝지우(Trần Quang Diệu)의 부인이다. 그녀는 병법에 통달하여 적을 막는데 커다란 공을 세운 여걸 중의 여걸로 투항하거나 도망가는 적을 결코 죽이지 않아 적군조차 그녀를 마음으로 깊이 존경했다 한다.

당시 그녀가 활약했던 시대적 배경은 Tây Sơn의 난이었다. 이 대규모 농민 봉기는 레(Lê)왕조 후반기에 발생한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농민 혁명으로 당시 베트남은 남북으로 분할되어 왕권은 유명무실하였다. 즉 북부 베트남에는 찐(Trịnh - 鄭) 씨가, 남부 베트남에는 윙(Nguyễn - 阮) 씨가 지배하는 혼란기가 지속되면서 부패한 관리와 귀족들에 의한 토지의 수탈, 가혹한 세금의 급증,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홍수와 한발 등의 연이은 재해로 농민들의 생활이 극도로 어려워지자, 1771년 뀌년 부근 따이선 마을에서 윙 씨 3형제(냑, 르, 훼)의 주도로 일으킨 반란이 떠이 선 운동이다.

응웬씨 3형제 중 막내인 윙후에 (Nguyễn Huệ)는 꽝쭝 (Quang Trung-光中)황제에 즉위했으며, 내란 수습 차 레(Lê) 왕조의 요청으로 출병한 청(淸)나라 군사를 대파시킨 바 있다. 형제간의 알력과 꽝쭝(Quang Trung-光中) 황제의 요절로(1792년) Tây Sơn 왕조는 멸망하고, 윙푹안 (Nguyễn Phước Ánh - 훗날의 Gia Long 황제, 1802-1819년)에 의해 베트남의 마지막 전통 왕조인 윙 (Nguyễn) 왕조, 1802~1945년)가 수립된다. 당시 윙푹안 (Nguyễn Phước Ánh)은 따이선 (Tây Sơn) 왕조의 내분을 이용해 한 때 뀌년 성을 함락했으나, 따이선 (Tây Sơn) 왕조의 명장 쩐꽝지우 (Trần Quang Diệu)와 그의 부인 부이티쑤언 (Bùi Thị Xuân)이 이끄는 5,000여명의 군사와 코끼리 떼를 이용한 공격을 막지 못해 뀌년 성을 또 다시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그는 우세한 군사력을 이용해 마침내 10년만에 뀌년 성을 재탈환하고, 쩐꽝지우 (Trần Quang Diệu)와 그의 부인 부이티쑤언 (Bùi Thị Xuân)을 체포했다.

당시 윙푹안은 1802년 11월 20일, 남편과 아내 그리고 그녀의 15살짜리 무남독녀 외딸 Trần Bích Xuân에게 혹심한 고문을 가한 후 200여명의 따이성 장군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발가벗긴 후 4 마리의 코끼리에 사지를 묶어 찢어 죽였다. 후에 성 외곽 처형장에서  얼굴이 백지장 처럼 희어져 절규하는 딸에게 부이티쑤언 부인은 태연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영웅호걸답게 죽을 수 있어야 내 딸이라 할 수 있다.”

처형을 알리는 나팔소리를 듣고도 코끼리들이 전진하기를 주저하자 병사들은 막대기로 사정없이 찔러 코끼리를 흥분시켰다. 당시 이 잔혹한 장면을 지켜본 수많은 병사들이 자진 항복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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