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올 가을 쯤 베트남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이 성사되면 국빈방문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월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던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로부터 응웬밍찌엣 베트남 국가 주석의 초청을 받고는 빠른 시일 안에 베트남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방문이 성사되면 2006년 1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3년 만의 일이고 국빈방문이 된다면 2004년 10월 노 전 대통령 이후 5년만의 일이 된다.

이에 따라 하노이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에서는 실무 차원의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때에 맞춰 ‘한국의 날’ 행사도 준비되고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명예 회장을 맡고 있는 한식세계화추진단을 중심으로 한 한국음식 축제도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대대적인 코리아 붐 조성도 기대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베트남 교민사회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경제 분야다. 특히 진출기업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또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대 베트남 직접투자 추세도 다시 상승기류를 탈 것이 분명하다. 특히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의 본격 가동, 포스코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완공 등의 굵직굵직한 대형 경제 이벤트 역시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으로 더욱 빛이 날 것이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다소 활기가 떨어진 한국교민사회에도 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 대통령이 내년에도 ‘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올 가을 방문 일정이 유동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여부가 최종 확인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이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한 한베의원친선협의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보다 빠른 오는 8월말 베트남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