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정산장학회

kimswed 2014.03.08 12:46 조회 수 : 454 추천:71



박연차 태광비나 회장의 베트남 재입국을 기회로





최근 한국학교 졸업식에서 성적 우수생에 대한 장학금 수여식에 박상수 정산장학회장이 직접나와서 학교 측을 대신하여 장학금을 수여했다. 박상수 정산장학회장은 2000년에 제4대 한인회장을 역임하며 호찌민 한인회 역사상 흔치 않은 업적을 남긴 회장으로 기록된 인물이다.
그의 회장 임기 중에, 월남전 당시 교민들의 힘으로 건립된 후 한국정부에 반환된 현재 호찌민 영사관 별관이자 한인회관을 호찌민 영사관이 한국 외국어 대학에 20년 무상 대여하자 이 건물은 한인들의 기금으로 지어진 건물이라는 공식 문서를 입수, 제시하여 한인회관 일부를 다시 한인회로 되찾아 오고, 한국학교 설립과 장학회 건립을 위한 기금 조성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등 초기 교민사회 형성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는 한인회장 당시 비록 유흥업이라는 직업에 관하여 구설에 오르긴 했지만, 2000년 교민사회가 고작 7천여 명에 머물던 시절, 미약한 조직의 한인회를 이끌며 자신의 자금을 사용하며 실질적인 활동을 가장 많이 한 한인회장으로 기록을 남겼다. 지난 2월 22일 한국학교 졸업식장에서 장학금을 수여하고 난 후 홀가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박상수 회장을 본지 사무실로 초대하여 잠시 대화를 나눠봤다.

먼저 정산 장학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설립된 것인지 설명을 좀 해주십시오.

교민사회 초기 한국학교가 설립될 당시 필요한 자금 백 만 불 중 50%의 금액을 지원하기로 한 한정부에서 요구하는 지원금 지급요건이 150명 이상의 학생 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학교에 등록한 학생 수는 당시 80여 명에 그쳤고 많은 교민 자녀들이 현지 베트남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들을 한국학교로 전학을 권유하며 입학시키고 대한민국 정부에서 요구하는 학생 수의 요건을 충족시켜 50만 불의 지원금과 허가를 얻어 학교건립을 마쳤습니다만, 정작 현지 학교에서 한국학교로 전학한 학
생들 중에서 한 달에 300불씩 하는 한국학교 수업료를 지불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져 그런 불우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이 시급하게 필요했습니다.

그때 한국정부에 사정을 보고하여 정부 지원금 10만 불과 박연차 태광비나 회장으로부터 10만 불을 기부받고, 골프대회 등 각종 행사를 벌여 이익금으로 나온 돈을 보태서 한국학교 장학회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장학기금만을 모우고 한국학교에 모든 장학자금을 넘기고 관여를 안 했습니다만 2006년 한국학교에서 장학회가 따로 운영되는 것이 좋다며 사용하고 남은 자금을 저에게 환원하여 저는 그 자금으로 별도의 장학회를 운영하기로 하고 가장 개인 자금을 많이 지원한 박연차 회장의 호를 따서 정산 장학회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7년 동안 일년에 1억 5천만동 정도의 장학금을 한국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화제가 박연차 회장의 베트남 재입국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박연차 회장이 베트남에 돌아왔다고 들었습니다. 신문지상에서 박연차 회장은 베트남에 돌아가 정산 장학회 일을 강화하여 불우한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연차 회장은 어떻게 정산 장학회를 강화할 생각인가요?

아직 구체적으로 그 일에 관한 계획을 들은 일은 없습니다만 아마도 장학기금을 확대하여 재단화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 짐작합니다. 특히 베트남 여성과 한국남성 간에 가정을 이룬 다문화가정이 한국뿐만이 아니라 베트남에도 점점 증가추세에 있습니다만 베트남 현지에서 사는 가정의 경우 자녀들이 한국말을 배울 기회가 없어서 부모와 대화가 잘 안 되는 등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 그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모국어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현재의 장학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을 구상하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또한 지난 번 박연차 회장이 한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박연차 회장이 소유한 연작의 53헥타의 부지를 개발하여 그곳에 새로운 한국학교를 세워, 년간 10여만 불 상당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푸미흥 한국학교에 새로운 보급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포함하여 여러 프로젝트가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었는데 박연차 회장이 한국에서 정치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보류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이번에 그 프로젝트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연차 회장의 경우 한국에서 활동과는 관계없이 일단 우리 교민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일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이고 또 베트남정부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그분의 행보에 대하여 교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박연차 회장은 교민들이 잘 아시다시피 한국학교 설립이나 장학회 출범 등에 직접 많은 지원을 하신 분입니다. 그 분이 하신 일이 많지만, 일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현재 부산과 호찌민을 연결하는 비행 항로도 박회장이 자신의 돈으로 적자를 막아준다고 베트남 항공을 설득하여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모든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황금 노선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비록 한국에서는 대기업 군을 이룬 분은 아니지만,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에서는 누구보다 많은 영향력을 발휘한 분입니다. 구찌에 태광비나라는 신발공장을 운영하면서 연간 50만 불 이상을 지역사회에 지원하는 남다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베트남 정부로부터 주한 명예 총영사로 2번이나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정치적인 사건으로 베트남을 떠나 있었지만 이제 다시 베트남으로 입국하였으니 교민사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이지는 저도 모르지만, 워낙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 아마도 예전처럼 조용히 자신의 역할이 필요한 일을 찾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부디 정수 장학회가 한국과 베트남의 미래를 함께 거머쥐고 나갈 우리 젊은이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가이드가 되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대담, 한영민 주필)



✓ 박연차 회장은 지난 94년 태광비나실업이라는 현지법인(신발 생산 전문업체)을 설립한 뒤 1만 2000여 명의 현지근로자를 고용하고, 연간 1억 달러가 넘는 수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베트남의 경제발전과 한-베트남 간 우호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작성자 :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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