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확산하는 ‘K-뷰티’ 열풍

kimswed 2022.12.12 07:11 조회 수 : 8955

스페인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스페인 소비자들은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기존에 구매하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만 대도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의 우수한 가성비와 효능에 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구매가 활발한 편이다. 음악,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스페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한국인들의 피부 관리법과 화장법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한국 화장품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HS코드 3304를 기준으로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018년 1005만 유로에서 2021년에는 1495만 유로로 48.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1081만 유로의 화장품을 한국에서 수입해 전년 동기 대비 44.5% 늘었다.
 
하지만 경쟁국에 비해 한국 화장품의 스페인 시장 진입 정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스페인의 전체 화장품 수입 중 한국산의 비중은 상반기 기준 1.8%로 프랑스(38.7%), 독일(15.9%), 이탈리아(9.6%) 등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스페인에서 한국 화장품을 판매 중인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많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스페인에 진출한 상태여서 신규 공급처 발굴보다 이미 수입 중인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들어 눈에 띄는 것은 한국 화장품 취급 바이어들이 다른 뷰티용품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 화장품으로 시작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미용용품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요즘 스페인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품목 중 하나는 네일용품이다. 스페인의 네일아트는 여전히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는 정도인데, 한국의 경우 다양한 색상의 매니큐어는 물론, 네일스티커, 젤 타입 네일, 네일파츠 등 손톱 위를 다양하고 화려하게 장식하는 많은 제품이 개발 및 출시돼 있다. 이들 네일아트 용품들이 스페인 언론이나 개인 블로그에 소개되고 있으며 스페인 일부 화장품 바이어도 이런 추세에 맞춰 한국의 네일아트 공급처 발굴에 나서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피부 관리용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특히 한국 화장품 붐을 선도했던 마스크팩이 스페인에서 대중화돼 화장품 매장뿐만 아니라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판매되면서 바이어들은 단가가 다소 높더라도 기존 제품과 차별되면서 피부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에 눈 돌리고 있다. 미세 전류 마스크팩이 대표적인데, 이 제품을 수입 중인 스페인 바이어 A사에 따르면 높은 단가에도 현지 피부관리실을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가정용 피부관리 기기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스페인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값비싼 피부관리 서비스 이용을 줄이는 대신 가정에서 직접 피부를 관리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국은 HIFU, 갈바닉 이온, 고주파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가정용 피부 관리기기를 판매하고 있어 고물가 시대의 틈새시장으로 스페인 바이어를 공략해볼 만하다.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제공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9 서병로 건국대 글로벌MICE 연계전공 교수 kimswed 2023.09.18 44
338 중국서 짐 싸는 외국인들 kimswed 2024.01.17 45
337 새해 세상을 바꿀만한 5가지 사건 kimswed 2024.01.06 47
336 수출부진은 구조적 원인 kimswed 2023.04.27 50
335 사우디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삶 kimswed 2024.01.11 52
334 러시아, 인기 끄는 K-푸드 kimswed 2023.04.10 55
333 최용준 룰루랩 대표 kimswed 2023.06.12 56
332 ‘14억 인구 대국’의 소비시장 kimswed 2023.06.24 57
331 미국, 젊은 세대의 모순된 소비 트렌드 kimswed 2023.06.29 58
330 금주의 무역인] 전순호 호보 kimswed 2023.07.29 58
329 진짜 필드 같은 골프 시뮬레이터 kimswed 2023.07.10 60
328 해외 ‘레드오션’ 시장에서 살아남은 숨은 강자 kimswed 2023.07.15 60
327 K-유아용품, 동남아서 뜬다 kimswed 2023.05.13 60
326 AI 반려동물은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을까 kimswed 2023.05.18 61
325 금주의 무역인 김기종 애니파이브 대표 kimswed 2023.05.11 61
324 인도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위한 조건들 kimswed 2020.06.13 65
323 미국, 급성장 예상되는 ‘소셜커머스’ 시장 kimswed 2023.05.22 65
322 우리 회사와 궁합 맞출 중국 도시 kimswed 2020.05.23 73
321 현대 중국을 파악하는 키워드 ‘신4대발명 kimswed 2020.06.06 75
320 임애순 ㈜순바이오팜 대표 kimswed 2023.05.19 75
319 마케팅은 왜 죽었을까’ 전문가들이 묻다 kimswed 2020.06.18 77
318 화장품 업계, 이제 ‘클린뷰티’에 주목 kimswed 2020.12.14 81
317 차이나 비즈니스(46)] ‘차이벌라이제이션’으로 승부하라 kimswed 2020.07.16 84
316 인도에 한류 바람 kimswed 2020.11.06 89
315 중국시장, ‘안전한 한국산’ 마케팅이 먹힌다 kimswed 2020.10.08 89
314 내년부터 RCEP 활용해 수출하면 유리 kimswed 2020.11.28 90
313 국산 제품이 곧 트렌드”… 중국 젊은이들이 바뀌었다 kimswed 2020.07.24 92
312 전문몰 먼저 두드리고 안테나샵 함께 운영해야 kimswed 2020.04.26 92
311 당신의 중국 직원관리는 안녕하십니까? kimswed 2020.08.01 93
310 차이나 비즈니스 원조가 짝퉁이 되는 유형에 조심 kimswed 2020.12.18 95
309 FTA 활용 성공 사례] 플라스틱 풍선 kimswed 2020.06.30 97
308 충북기업, 바이오폴리텍 kimswed 2020.12.28 100
307 지금 중국시장 가는 것은 ‘무덤’으로 가는 것이라는데, 맞나? kimswed 2019.12.05 103
306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쫓는 일본 화장품 업계 kimswed 2020.10.17 108
305 방글라데시에서 떠오르는 한국 화장품 kimswed 2021.01.17 111
304 인터넷 해외마케팅 실전 매뉴얼 kimswed 2019.12.06 113
303 다자무역’ 시대는 가고 ‘다층무역’ 뜬다 kimswed 2019.11.25 122
302 K-팝·K-푸드·K-방역 뒤잇는 ‘K-통상’ 온다 kimswed 2020.08.06 124
301 박승찬의 차이나는 차이나 비즈니스(34) kimswed 2020.01.30 126
300 사례로 보는 아세안 화장품 시장 공략법 kimswed 2019.12.21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