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섬유업체들이 올해 상반기로 예상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에 대비, 최대 수혜국인 베트남에 잇따라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코트라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소속 업체 대표단은 최근 남부 떠이닝성 산업공단 2곳과 꽝남성 땀탕공단을 방문,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대표단에는 현진니트 등 10개 업체 2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 대표단은 TTC 공단과 프억동 공단 현장을 둘러보고 세제 지원 등 투자 환경을 두루 살펴봤다.  

섬유산업연합회와 업계는 TPP가 타결되면 의류섬유 부문의 파격적인 관세 인하로 베트남이 가장 큰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고 현지 투자 기회를 선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주변 국가들에 비해 값싸고 숙련된 인력이 많아 한국 섬유와 의류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 지방정부도 한국 섬유업체들의 현지 진출에 반색하고 있다.

떠이닌성 당국은 의류섬유 부문을 비롯한 한국업체들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현재까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섬유업체들은 약 600개사로 전체 투자액은 14억 달러(누적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한국 업체 역시 TPP 협상 타결을 염두에 두고 기존의 생산 설비를 확충하거나 공장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베트남 섬유수출의 40% 선을 차지하며 관련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