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영사관

kimswed 2015.01.01 08:24 조회 수 : 372 추천:50




호찌민 한인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교민들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며 도움을 주던‘오재학 총영사’. 연말 임기를 마치는 동시에 37년간 공직을 마감하는 은퇴를 호찌민시에서 하게 되었다. 많은 추억과 업적을 남긴‘오재학 총영사’, 그는 호찌민을 어떻게 기억할까?





>>> 임기 기간 동안 호찌민 교민들과 소통하며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 3년 반 동안의 시간들이 참 빨리 지나 간 것 같이 느껴집니다. 교민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발로 뛰는 영사상 총영사부문 수상과 베스트 공관장상까지 받게되니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2012년 한-베 수교 20주년 기념행사(9개)와 2013년 9월 박근혜 대통령님의 호찌민시 방문계기 재베트남 동포와의 만찬 간담회 등 크고 작은 일들이 모두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저의 재임기간 동안 호찌민 한인사회가 별 다른 마찰없이 잘 이어져 온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금년 5월 반중시위로 인해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한인회, 코참등과 총영사관이 긴밀히 협력한 것도 매우 기억에 남습니다.

제 체력이 닿는 가능한 한 모든 교민행사에 참석하여 교민 여러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만족스럽지는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후임 총영사가 오더라도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 이상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와 영사들에게 소리없이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한인단체와 교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부임 전 세운 계획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모두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는지? 가장 공들여 추진했던 것은 어떤 일이었는가?

부임 전에는 솔직히 제가 유럽지역(프랑스, 벨기에, 노르웨이)을 주로 근무한 결과로 호찌민시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우리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다는 정도의 지식밖에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 공무원 생활을 호찌민시에서 마치게 되어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찾아서 할 일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마침 각 분야 전문가인 영사들의 도움과 행정원들의 헌신으로 여러 가지 일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민주평통 동남아 협의회 베트남지회가 동남아 협의회에서 독립하여 베트남협의회로 확대 발족한점 (2011.7), 총영사관과 한인회 그리고 호찌민시 친선단체 연합회 및 베-한친선협회가 함께 한-베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주최(2012년 연중)함으로써 한인회 및 한인사회 위상 제고에 기여한 점 , 한국교육원 설립지원(2013.4),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한 호찌민 2세종학당 설립지원(2014.8)외에 기타 여러 활동들을 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인 것은 교민사회의 화합과 단결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성과지만, 해외 많은 한인사회에서 많은 분란이 있는게 사실인데, 한인사회가 화합하며 모범적으로 발전해 온 것이 저에게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동안 한국어 교육원장 파견, 경찰영사(총경급) 증원, VISA 담당 영사 추가 파견, 금융위원회 주재관 및 상무관이 증원되어 보다 효율적으로 외교업무를 수행하고, 교민지원 업무를 향상 시킬 수 있었던 것도 의미가 있다 봅니다.




>>>  하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떤 게 가장 아쉬운가?

작년 9월 박근혜 대통령님의 호찌민시 방문계기 재베트남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호찌민 한인회에서 건의한‘호찌민 한인회의 베트남내 등록문제’가 사실 큰 현안이었는데, 저희 총영사관과 대사관이 협력하여 총영사관은 호찌민시 친선단체 연합회를, 우리 대사관에서는 베트남 우호친선단체 연합회와 접촉하여 동 문제를 외교교섭으로 진행하였지만, 베트남정부 내 외국인 친선단체 등록제도 부재 등으로 인해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부분이 아쉬운 점입니다.

향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후임 총영사에게도 이 문제를 인수인계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당관은 그간 베트남기관(예를 들어 호찌민시 친선단체 연합회)을 한인회에 소개하여 2012년 한-베 수교 2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주최토록 주선함은 물론, 동 행사의 성과를 인정한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호찌민 한인회의 실체와 업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명의의 호찌민 한인회 앞 표창장 수여 등)와 같이 앞으로도 호찌민 한인회의 활동을 여러모로 지원함으로서 호찌민 한인회가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참고로, 베트남정부에서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외국 NGO 단체와 외국투자기관 단체(KOCHAM 포함)만 등록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호찌민 한국국제학교는 학생수가 늘어나면서 교실 확장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작년에 우리정부에 예산을 신청하였지만, 반영이 되지 않아 이 또한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한인사회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호찌민 한국국제학교가 여러면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총영사관과 이사회 그리고 한국학교 운영위원회, 교장선생님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합심하여 더욱더 노력하면 호찌민 한국학교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학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 여러 해 동안 경험한 호찌민 한인사회는 어떠했는가? 혹시 바라는 점이나 발전했으면 하는 점이 있는가?

호찌민 한인사회는 여타 해외 한인사회와 비교할 때 가장 모범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노인회 베트남지회와 국가유공자협의회 등 원로 단체와 한인회, 코참 등 여러 한인단체가 유기적으로 잘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을 위해 한인사회 원로와 각 분야 대표께서 서로 협력하여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한인들이 한인사회와 유리된 생활을 하고 계시고, 이는 앞으로 한인단체가 더욱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인회 등 한인단체에서 어려운 우리 교민들을 도움으로써, 한인들 간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인데, 특히 구호자금을 준비하여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챙기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교민 상호 간 서로 돕는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저는 베트남 특히 호찌민시에서 교민 여러분과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은퇴 후에 교민사회를 어떤 방법으로 도와 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구상하고 있습니다.

교민 여러분의 건강과 댁내 평안을 기원하며, 아름다운 교민사회를 만들기 위해 총영사관과 교민사회가 앞으로도 더욱 더 노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우리 호찌민 교민 사회가 일취월장, 더욱 더 눈부신 도약을 이룩해 나가기를 기원하며, 그동안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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