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KOICA 프로젝트 착수보고회 개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 이하 KIGAM)이 나섰다.
대한민국이 지구촌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뀐 것은 더 이상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는 주로 위생, 보건의료 및 관개시설 개발 등 단편적인 원조에 치우쳐왔다. 이러한 ODA를 넘어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역량 강화에 국내 정부출연연구원이 나섰다.
KIGAM은 지난 17일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HUST)에서 '베트남 폐기물재활용 기술연구 역량강화 사업'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착수보고회에는 이희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과 사업책임자인 이재천 박사를 비롯해 뉴엔 트롱 지앙(Prof. Nguyen Trong Giang) 하노이과학기술대 총장, 김식현 한국국제협력단 베트남 사무소장과 베트남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김영목, KOICA)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는 이 사업은 베트남의 산업발전과 환경개선에 필수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폐기물 재활용 기술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KIGAM은 하노이과학기술대 산하 환경과학기술연구소(INEST) 내에 자원순환 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베트남의 폐기물 분야 연구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자폐기물 재활용 분야 공동학술연구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초청연수를 비롯해 독자 연구수행을 위해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원조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베트남은 환경보전과 자원확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폐기물 재활용 기술개발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한 원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베트남의 환경 분야 연구역량 강화를 지원함으로서 우리나라 환경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관련기업의 동남아 진출 및 환경기술 수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환경보호를 위한 국가전략의 하나로 폐기물 관리에 관한 '비전 2050'을 수립한 바 있다. 비전 2050은 매립되는 폐기물량을 줄이기 위해 폐기물을 수거 후 재활용하며, 친환경적인 기술을 통해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베트남의 폐기물 재활용 관련 기술은 매우 낮은 수준이며, 기술개발을 위한 R&D 인프라도 열악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