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가 베트남 현지 5위권 손해보험사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를 인수한다. 인수대금은 약 500억 원이며 지분 37.32%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국내 보험사가 베트남 현지 보험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동부화재는 오는 29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김정남 대표이사 사장과 PTI 손해보험사 뉴엔트르엉장 사장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중 지분취득 및 해외 직접투자 관련 당국의 인·허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베트남의 정치적 안정성과 1억 명에 달하는 인구, 높은 대외 개방도, 인도차이나반도의 접근성 등을 시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진출 형태를 검토한 결과 우량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한 진출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도차이나반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구상을 갖고 있다.

PTI 손보사는 1998년 정보통신부 산하 국영 기업인 베트남 우정공사(VNPost)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됐다. 2013년 기준 손해보험 시장점유율은 7.2%로 현지 29개 손보사 중 5위,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는 3위에 올라있다.

동부화재는 2009년 캘리포니아 지점, 2011년 뉴욕 지점 설립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2013년에는 중국 중경시 안청손보사 지분투자를 통해 합자법인을 출범했다. 아울러 중국, 베트남, 인도네이사, 영국 런던 등에 주재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해외 신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