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는 인구 740만 명의 작은 시장이지만 그만큼 경쟁압력도 낮다. 시장이 포화되지 않아 마케팅 역량에 따라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KOTRA 무역관이 자체 수출 마케팅 담당 스태프와 바이어들의 의견을 종합해 3가지 소비재 품목을 선정하고 당부사항도 전했다.
 
◆한국산 ‘김’의 매력에 빠지다=라오스인들은 찹쌀이 주식이어서 밥 반찬을 많이 찾는다. 이런 점에서 짭짤한 조미김은 태국 제품이 주류이기는 하지만 한국산을 찾는 소비자도 많다. 콕콕메가마트, K마트 등 한국계 유통체인 외에도 팍산슈퍼마켓, J마트 등 로컬 유통점에도 한국산 조미김과 관련 스낵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라오스에는 일식당도 많아 김밥이나 스시용 김도 일정 수요가 있다.
 
지난 3월 코라오그룹이 개장한 라오스 대표 유통체인 콕콕메가마트의 캄펭 매니저는 “현재 한국, 태국, 일본, 중국산 김 제품 10가지를 취급하는데 한국산은 맛이 5가지나 돼 가장 인기가 있다”라고 밝혔다. 제품 구성에 대한 국별 비중은 한국산 60%, 태국산 30%, 기타 10% 순이다. 그는 “김은 일반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뿐만 아니라 미니 마트 등 업소 판매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캄펭 매니저는 가장 잘 팔리는 김 제품으로 올리브 오일로 조미된 김스낵과 김밥용, 스시용 김을 꼽았다. 그는 “김 제품은 판매 속도가 빠른 편으로, 매달 구매 오더를 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콜라겐 젤리’로=라오스에서는 기능성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콜라겐 제품군 수요가 커지고 있다. 자외선이 강한 국가인 데다 K-콘텐츠 덕분에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으며 하얗고 뽀얀 피부는 선망의 대상이다. 또한 라오스 소비자들은 기능성 화장품뿐만 아니라 먹는 제품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콜라겐 제품은 피부 탄력과 미백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라오스에서 뷰티제품 전문 유통점을 운영 중인 무안자이의 쑥쏨자이 마케팅 매니저는 “우리 매장 화장품의 국별 수입비중을 보면 일본 40%, 한국 30%, 태국 20% 순이지만 콜라겐 제품은 한국산의 비중이 80%로 가장 높다”면서 “콜라겐 제품은 피부 재생뿐만 아니라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있다”고 소개했다.
 
비말라컬렉션의 비말라 대표는 콜라겐 젤리 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제품을 태국(50%)과 일본(35%)에서 주로 수입 중이다. 비말라 대표는 “한국 제품의 경우 최소주문량(MOQ)이 너무 많아 수입하지 못하고 있는데 MOQ를 낮춰 일단 시장 테스트를 해보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뷰티스테이션의 말라이윙 디렉터도 향후 콜라겐 젤리 제품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뷰티스테이션의 국별 수입 비중은 일본(50%), 한국(35%), 태국(15%) 순이며 한국과의 거래에 대해서는 물류비용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많이 쓰는 ‘물티슈’=라오스는 위생 관념이 비교적 낮은 국가다. 방바닥을 닦던 수건으로 식탁을 닦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행태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라오스 바이어들은 이런 변화의 배경에 코로나19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들에게만 쓰던 물티슈를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활용한다.
 
NNC파머의 달라봉 디렉터는 “현재 물티슈 시장 점유율은 태국산 60%, 중국산 25%, 기타 국가 15%”라며 “그간 라오스는 저렴한 물티슈를 구매했는데 폴리에스터 섬유 재질이어서 화학제품이 포함되다 보니 냄새도 강하고 피부 자극이 심해 소비자 반응이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제품이 상대적으로 비싸더라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며 “아기용 물티슈에 관심이 있다”고 수요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한국산 물티슈를 수입 중인 임포트라인의 대표는 “태국 제품 점유율이 높긴 하지만 한국산의 반응이 좋다”면서 “주로 어린이를 키우거나 노인을 부양하는 가정에서 많이 구매한다”고 소개했다.
 
◆단기 수출보다는 장기 파트너십=라오스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한 편이지만 품질에도 신경을 쓴다. 따라서 우리 제품을 수출할 경우 용량을 줄이는 등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패키징에 신경 쓰는 소비자도 많다.
 
한국 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관심과 수요는 높지만 물류비 부담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한국 기업이 처음부터 MOQ를 적용하다 보니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지 바이어들은 베트남이나 태국에서는 소량 수입이 가능하고 외상 거래도 쉬워 한국산에 관심을 보이다가도 MOQ라는 벽에 부딪힐 때가 많다.
 
특히 라오스는 바이어의 마케팅 역량이 주변국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어서 제품만 보내고 손을 떼면 수출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제품에 대한 설명도 구체적으로 해주고 어떤 식으로 판매해야 하는지도 조언해주는 것이 좋다. 제품 설명서나 사용법 동영상을 라오스어로 해주면 효과가 있다. 또 KOTRA 무역관의 연간 소비재 사업들을 잘 활용해 팝업스토어나 온오프라인 판촉전에 주기적으로 참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라오스-중국 고속철도를 토대로 중국과의 물류량이 늘고 있어 중국에 공장이 있는 한국 기업이라면 라오스 수출도 생각할 만하다.
 
라오스는 무역 사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다. 불교와 사회주의가 혼합돼 국민성이 온순하고 느긋하며 후발 개도국치고는 사회적으로 신용도가 높다. 다만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달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송금을 늦추는 바이어가 일부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불안을 느낀다면 선지급을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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