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디저트카페시장

kimswed 2017.03.28 08:15 조회 수 :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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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자동차 판매기록을 경신 중이다. 2017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18년에는 ASEAN 국가 간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0%가 됨에 따라 더욱 많은 자동차가 수입되고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거리의 도로에는 늘어나는 자동차로 정체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거리의 또 다른 풍경은 점포들이 재래식에서 현대식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다. 재래식 소형점포 등이 현대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개설하는 24시간 편의점의 2층에는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와이파이도 어느 점포에서나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재래식 커피숍이 현대식 커피숍으로 바뀌면서 최근에는 디저트 카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디저트 카페는 20~30대 여성이 주요 고객이다. 하지만 커플, 가족 모임, 미팅 모임 등으로 이용 고객층이 다양해지고, 또 두터워지고 있다. 

리서치 결과에 다르면 베트남인들은 즐겨 찾는 카페의 첫째 조건으로 메뉴가 맛있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최근 고객들은 특히 건강에 좋은 메뉴를 선택하고 있다. 커피 및 차가 주요 매출이지만 업체에 따라서는 다른 메뉴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주스, 빙수, 케이크 등을 대표 메뉴로 선보이고 있는 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커피 및 차보다 성공적인 대표메뉴는 아이스크림이다. 30개의 매장을 보유한 베스킨라빈스, 20개의 매장의 캘리포니아 아이스크림 인 버드카페, 1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대형 글로벌 기업 데일리퀸 등이 선도기업이다. 고가인 하겐다즈는 3개의 점포만을 운영하고 있으며 점포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2007년 진출한 버드카페를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계 카페는 2012년 이후에 진출한 것이다. 외국계 기업들이 뒤늦게 진출하여 매장을 늘려가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이미 베트남에는 현지기업들이 1990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었다. 현지기업은 업체별로 불과 1~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글로벌 기업에 비해 마케팅이 부족하다. 

디저트 카페 중 우유를 사용한 눈꽃빙수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 것은 주로 한국에서 진출한 업체다. 10여개의 업체가 점포를 운영 중이지만 아직까지 점포를 늘리거나 호황을 누리는 업체는 없다. 카페베네 및 파리바게트에서 빙수를 메뉴로 제공하지만 대표 메뉴는 아니다. 빙수 자체는 긍정적이다. 한국에서 잘 팔린 메뉴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사용하는 현지화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주스를 대표메뉴로 하는 한국계 휴롬주스카페가 점포를 늘려가고 있지만 운영하는 규모에 비해 이용하는 고객의 수가 많지 않다. 다른 디저트 카페에서도 주스를 메뉴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휴롬카페만의 차별성이 필요해 보인다. 

베트남에는 신또라고 불리는 재래식 주스가 있다. 천연과일, 연유와 얼음을 함께 믹서기로 갈아 만든 달콤한 주스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달달한 맛을 좋아한다. 연유 대신 천연과일을 활용한 복합 주스의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달콤한 파인애플과 건강에 좋은 아보카도를 결합한 주스나, 베트남인들이 좋아하는 복숭아 알갱이가 씹히는 주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외국계 커피숍이 부진을 보이는 사이 현지기업인 폭롱 커피숍니 밀크 티를 선보이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폭롱은 전통이 오래된 차 전문기업이다. 또한 녹차의 일종인 말차(抹茶, matcha) 음료가 최근 인기가 있으며 이를 활용한 공차(Gong cha) 카페 및 코이 (Koi) 카페의 체인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은 본래 녹차 문화였으나 커피가 많이 생산됨에 따라 후에 커피 문화가 접목됐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커피보다 건강에 더 좋은 녹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말차를 접목한 케이크나 주스 메뉴가 인기 있다. 

폭롱, 공차, 코이 등의 인기 비결은 녹차 이외에도 소비자의 구매력을 감안한 가격에 있다. 이들 카페의 가격은 3만 5000~4만 5000동(1750~2250원)으로 외국계 카페가 제공하는 동일한 상품의 50% 수준이다. 주요고객은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이다. 체인점이 아닌 자영업 형태의 카페도 급증하는 추세다. 

맛과 가격 이외에 디저트 카페의 성공요소로는 편하게 머물 수 있는 멋있는 공간을 꼽을 수 있다. 커플을 배려한 인테리어, 가족과 모임을 함께 할 수 있는 좌석배치 등이 필요하다. 대화가 편한 인테리어를 갖춘 카페가 포인트다. 

베트남에서는 중산층이 늘어나는 추세고 디저트 카페의 발전은 초기 단계다. 도시화는 촉진되고 있으며 라이프스타일은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안전하고 건강을 생각한 재료, 합리적이고 편안한 카페 등을 바탕으로 시장분석을 세심하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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