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통 트렌드

kimswed 2023.10.15 08:26 조회 수 : 74

ASEAN+3 거시경제연구소(AMRO)는 2023년 베트남 GDP 성장 전망을 이전 4.4%에서 최근 4.7%로 상향 조정했다. ASEAN 10개 국가와 중국, 일본, 한국을 포함하는 지역에서 3개국이 상향조정됐다. 베트남과 함께 일본(1.4%에서 1.9%로 상향), 브루나이(Brunei)는 1%에서 1.1%로 상승했다.
 
베트남의 2023년 GDP 성장 전망은 AMRO가 4.7%로 상향했음에도, ADB(5.8%), UOB(5.2%), Standard Chartered 은행(5.4%) 등 다른 국제기구의 전망보다 낮았다. 이러한 불일치는 베트남이 2023년 GDP 연간 성장률 목표인 6.5%를 달성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낸다.
 
베트남 동에 대한 미국 달러의 상당한 평가절상은 달러를 수입하고 차입하는 많은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수출로 외화 매출을 얻는 기업은 이익을 얻었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의 상승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이익 대부분이 수출에서 나오는 수산물, 고무, 식품산업은 달러화 강세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된다. 기술산업의 경우 아웃소싱과 소프트웨어 수출 활동으로 혜택을 받기 때문에 유리하다. 섬유산업의 경우 원자재를 해외시장에서 수입한 후 가공하여 수출하기 때문에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주요 은행의 12개월 예금금리가 코로나 이전 기간보다 낮은 연간 5.5% 미만으로 급락하면서 상업은행의 저축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베트남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인 비엣콤벵크(Vietcombank)의 최고 예금금리는 연 5.3% 수준이 됐고, 다른 3개 국영은행도 9월 조정 이후 금리를 연간 최대 5.5%로 인하했다. 
 
9월 말 기준 신용증가율은 5.73%에 그쳐 전년 동기 증가율의 절반에 불과하고 연간 목표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자들이 더 나은 수익을 얻기 위해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대체 투자 채널을 탐색하도록 장려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2023년 3분기까지 9개월 동안 890만 명의 해외 방문객을 맞이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실적은 2019년 같은 기간 방문객 수의 69%에 해당한다. 이 기간 국내 방문객은 9300만 명에 달했으며 20% 늘어난 실적이다. 
 
호치민시 거리의 상가 임대료는 2023년에 급락했지만, 여전히 경제난으로 임차인 부족으로 문을 닫는 곳이 많다. 최근 세입자를 찾을 수 없어 수개월간 방치한 후 코로나19 이전보다 20~35% 정도 낮은 가격으로 임차인을 구하고 있다. 
 
집주인은 또한 임차인이 보증금을 낮추도록 요구함에 따라 3~6개월에서 1~2개월로 낮추었다. 일부는 무료 인터넷이나 수도요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부동산 분석가에 의하면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고 2023년 경기침체로 인해 운영을 재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온라인쇼핑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부터 2024년 2분기까지 임대료가 2019년보다 약 20%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에 따르면 호치민시 사무실의 공실률은 2023년 3분기에 18%에 도달했으며 임대료는 분기별로 0.2~2.2% 하락했다고 말했다. 4분기에 신도시 신규 공급으로 인해 사무실 공실률이 20% 이상으로 증가하여 12년 만에 최고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침체한 시장에서 모든 잠재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낮은 가격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현대 Palisade와 Mazda CX-5는 동급의 다른 차량보다 25% 저렴한 가격에 차량 등록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iPhone 15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후, 대부분의 소매점에서는 천연 티타늄 Pro 및 Pro Max와 같은 인기 버전이 품절되었다. iPhone 15 Pro Max 1TB의 가격은 4699만9000동으로 기준환율 1원당 18.12동을 적용하면 258만 원이다. 이전 모델만큼 많이 팔리지는 않지만, 경기침체임을 감안하면 고가에도 잘 팔리고 있다.
 
베트남 증권예탁청산공사(VSDC)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9월에 172,695개의 신규 증권거래 계좌를 등록해 월별 등록 계좌 수가 2번째로 높았다. 9월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의 전체 계좌는 776만 개를 넘어 인구의 8%를 점했다.
 
롯데쇼핑이 하노이 서호(West Lack) 지역에서 9월 22일 그랜드 오픈한 매장에는 32개의 플래그샵 스토어를 비롯한 223개 업체가 입주했다. 온라인쇼핑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인해 일평균 2만 명이 방문하는 등 가족과 커플이 체류하며 소비하는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베트남 경제도 영향권에 있다. 소비자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으로 소비를 억제하고 있지만 차별화된 다양한 마케팅으로 극복하는 추세에 있다. 구매력이 높은 젊은 소비계층은 가치가 있는 지출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점에 착안하여 소비자의 니즈를 끌어내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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