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제품 시장 동향

kimswed 2016.07.13 08:33 조회 수 :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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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 중에서 현대식 유통구조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의 경제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실질적인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베트남에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더욱이 2015년 7월 1일 새로이 시행되는 기업법, 투자법 등이 기업의 영업환경을 든든하게 받쳐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실적을 근거로 2014년도에 발표된 아시아 태평양 상위 500개 소매기업부문에 선정된 베트남 유통기업은 5개에 불과하다.

 

매출 상위 기업 중에서 양판점 형태의 전자제품 전문 매장 Nguyern Kim Trading Joint Sotck사는 매출액 4억9000만달러로 베트남 내에서 3위를 차지하고 5위는 매출액 3억9천 500만달러 규모의 Mobile World Joint Stock Company이다.

 

전체 베트남 내 소매유통기업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11억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한 Saigon Union of Trading Cooperatives (Saigon Co.op), 매출액 5억3400만달러 규모의 Big C 슈퍼마켓 체인(Casino CuichardPerrachon SA 계열사)에서도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식품, 의류 등이 주 판매 품목이고 전자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그러나 전자제품 양판점 3~5위 업체인 톱 케어(Top Care), 홈완(HomeOne), 베스트 카링스(Best Carings), 원더바이(WonderBuy) 기업이 불과 2년 만에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원더바이의 경우, 1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파산했으며, 520억동에 달하는 큰 손실을 보게 되었다. 전자제품 판매 체인 점포들 전체가 문을 닫았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전자제품 판매 1위업체인 응우엔낌은 기업의 재정 능력이 예전만큼 충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현재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상황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2015년 초, 응우엔 낌은 태국 센트럴 그룹(Central Group) 자회사인 파워바이(Power Buy)와 ‘합병’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파워바이는 응우엔낌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NKT 솔루션 기술 발전 투자 회사의 지분 49%를 모두 매입했다.

 

경영부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전자제품 판매 산업은 매우 특이한 성격을 갖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 사진만으로 만족할 수 없고 직접 상품을 만지고 확인하고 싶어 한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행하고 있는 생활용품이나 패션 의류를 사는 것과는 달리 TV와 냉장고를 사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그만큼 신중하고 실물을 확인하여 판단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또한 전자제품 판매기업의 경영자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과당 경쟁으로 인하여 이익률은 고작 2~6%로 높지 않다고 전했다.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중소도시에 점포수를 늘려 규모를 확대해야 하지만,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강한 자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티엔 호아(ThienHoa), 응우엔낌(Nguyn Kim), Mobile World Joint Stock Company의 테져이지동(ThGii Di đng)은 2년 연속 유통망을 확장하지 않고 시장 점유율을 지킨 기업들이다. 이러한 업체의 판매 전략을 분석하여 보면 스마트폰, 노트북 및 소형가전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일반가전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스마트폰과 노트북만을 판매하는 Mobile World 투자회사(MWG)의 2015년 1월 매출이 2015년 목표 매출 23조5900억동의 7.5%에 해당하는 1조7700억동(8440만달러)을 달성했다, 세후 이익은 금년 예상 이익 8860억동의 7.8%에 상응하는 690억동(330만달러)였다. 2015년 매출은 응우엔낌(Nguyn Kim)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제1의 부동산 개발회사 빈 그룹이 설립한 새로운 자회사 빈프로(VinPro)가 전자 제품 판매 산업에 뛰어 들면서 베트남 전자제품 판매 산업은 다시 한 번 치열한 지각 변동이 예측 된다.

 

따라서 기존의 상위 3대 전자제품 소매유통 기업은 이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히 넓다고 보고 유통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새로운 소매 형태 유통망 구축 및 부유층을 상대로 한 ‘리치 마켓’ 그리고 새로운 제품군이나 새로운 특색을 갖춘 ‘신 시장’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Mobile World 투자회사 (MWG)은 2015년 1월 한 달 동안 Thegiodidong.com 매장 17개와 Dienmay.com 매장2개를 신규 오픈해서 Thegiodidong.com 매장은 361개, Dienmay.com 매장은 22개가 되었다.

 

베트남에서의 소형가전 제품 판매는 유통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재래식 점포 활용, 적은 비용으로 마케팅이 가능한 Facebook 및 Zalo 등 SNS 활용,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구사하며 상품별 타깃을 공략하는 세분화 전략을 강구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기획위원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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