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소매유통시장 현대화

kimswed 2016.10.14 08:09 조회 수 : 320

images (52).jpg

 

미국 AT Kearney의 글로벌 소매 발전 리스트의 랭킹에 의하면 8년 연속 베트남은 세계의 TOP 30 매력적인 신흥 소매시장에 선정됐다. 

또한 글로벌 정보 분석회사인 닐슨(Nielsen)에서 가장 최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소비자의 34%가 정기적으로 대형마트에 가며 29%는 슈퍼마켓에서, 22%는 편의점이나 미니 스토어에서 쇼핑을 한다.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1년부터 5년간 매년 5%이상 GDP가 상승해 왔다. 물가상승률(CPI)은 2011년 18%에서 매년 하락을 거듭했던 것이, 2015년 1%이하로 내려가면서 실질소독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특성들은 소매유통시장의 활성화 및 유통망의 현대화에 속도를 내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구매력이 있는 35세 이하의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60%에 달하는 것도 베트남 유통망 현대화의 잠재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의 1인당 출산율은 한국의 두 배인 2.09%이고, 매년 신생아가 100만명 이상 태어난다. 이러한 젊은 인구의 소비 패턴은 저렴한 가격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ACB Securities Company(ACBS)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유통기업 사이공 Co-op이 3개의 소매체인(Co.opXtra, Co-op Mart, Supermarket Food Co-op mini)을 보유하며 판매 및 점포의 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이공 Co-op은 2015년 178개의 점포로 연간 25조 VND(11억 2천만불)의 매출을 달성했다.

조사에서 주목받고 있는 점이 또 있다. 대형 마트 못지않게 편의점 및 미니스토어가 가장 기대되는 모델이라는 지적이다. 베트남의 주택 구조 및 유형을 볼 때, 이들 소형 유통망은 72%에 달하는 전통시장 및 재래식 점포를 급속하게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 보고 있다. 

최근에 편의점 및 미니스토어는 소매 유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대형 마트와 비교할 때 판매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주택가 주변에 위치하므로 대부분이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는 교통수단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2016년 6월 말 기준의 점포 수를 보면 Vingroup의 미니스토어 체인인 Vinmart+는 825개, Shop & Go가 210개, Circle K가 178개, B’s Mart(종전의 Family Mart)가 146개, Satrafoods가 80개, Ministop이 58개를 운영 중이다. 3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했고, Vinmart+는 매일 1~2개씩 점포를 늘려가면서 내년까지 2000개의 점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2만1000명당 1개, 한국은 1,800명당 1개의 편의점이 개설되어 있다. 이에 비해 베트남은 인구 6만2000명당 1개의 편의점이 있어 시장 성장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취급하는 품목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구의 67%가 아직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농림수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7%, 수출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농촌인구 비율(67%)에 비해 농업이 GDP에 기여하는 비중(17%)이 낮다는 것은 농촌지역의 노동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을뿐더러 도-농 간 임금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5년 1인당 GDP는 2,228달러지만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치민시는 5,538달러다. 2010년에 비하여 무려 73% 상승했다. 또한 대도시 주변의 중소도시가 점차 확장되면서 도시화 비율이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인 베트남은 아직 산업화로 인한 유입이 가능한 풍부한 농촌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의 2020년 도시화 비율은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에서는 1200~1300개의 하이퍼마켓 또는 대형슈퍼마켓과 337개의 무역센터가 운영될 전망이다. 이 전망에 따르면 편의점 및 미니스토어도 2015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며, 2020년에는 전통시장 점유율이 60%대로 내려갈 것이다.

이러한 급속한 도시화와 현대식 유통망의 확충은 가성비가 좋은 상품의 공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강에 좋은 식품 및 음료,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외식업 분야, 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소형 전자제품, 디자인이 향상된 의류 및 액세서리, 화장품을 포함한 뷰티산업 등에서 높은 신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점포의 현대화와 함께 온라인 쇼핑에서는 매년 20%이상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2015년에는 40억불의 규모로 뛰어올랐다. 아직은 전체 소매시장에서 2.8%의 점유율에 불과하지만 고소득 계층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은 이제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잠재력이 풍부한 소비시장으로 위치가 변화하고 있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68 베트남 프랜차이즈 시장 file kimswed 356 2017.06.09
267 베트남속의 한국 file kimswed 355 2016.10.11
266 베트남 내 기존 현지인 사업체 인수 시 주의사항 kimswed 352 2019.07.16
265 베트남, 코로나19도 비켜간 명품시장 kimswed 346 2021.08.19
264 베트남에서 전기밥솥이 잘 안 팔린 이유 kimswed 344 2019.05.10
263 베트남기업 인수합병 file kimswed 344 2016.07.29
262 베트남물류산업 file kimswed 339 2017.05.12
261 베트남자동차시장 kimswed 337 2017.10.18
260 한국브랜드 상품을 좋아하는 베트남 file kimswed 334 2016.07.26
259 베트남프리미엄농산물 file kimswed 332 2018.02.23
258 베트남 미용시장 file kimswed 332 2017.09.28
257 베트남 지불 결제시장 file kimswed 332 2016.08.26
256 베트남 인구 소득파악 kimswed 331 2018.01.13
255 베트남의 안전먹거리 file kimswed 331 2016.12.29
254 두산베트남풍력발전소 수주 kimswed 326 2018.03.24
253 베트남 대형화되어 가는 소비재 기업 file kimswed 325 2016.12.12
252 베트남자동차소비문화 file kimswed 322 2016.09.03
251 HHTP tech park kimswed 320 2018.02.13
» 베트남소매유통시장 현대화 file kimswed 320 2016.10.14
249 한국브랜드 상품을 좋아하는 베트남 file kimswed 318 2016.07.15
248 베트남 요식업 브랜드의 흥망성쇠 file kimswed 316 2016.07.30
247 급격하게 늘어나는 베트남의 현대식 점포 file kimswed 316 2016.07.18
246 급속도로 번창하는 베트남 유통시장 file kimswed 314 2016.07.18
245 주목해야 할 베트남 물류산업 kimswed 313 2021.11.29
244 건강과 아름다움을 책임지는 베트남 3대 드럭스토어 kimswed 311 2019.06.18
243 베트남 유통시장 구조 이해 file kimswed 309 2016.07.21
242 베트남유통시장 kimswed 304 2018.02.11
241 미국이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 file kimswed 302 2016.12.03
240 베트남소비트렌드 file kimswed 301 2017.05.12
239 베트남 수요의 급격한 감소 kimswed 301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