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변화하는 수요

kimswed 2021.06.19 10:12 조회 수 : 89

베트남의 코로나19 전염병의 4차 대유행이 2021년 4월 말부터 시작되어 초기에는 북부지방 산업공단에서 지역 집단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5월부터는 남부지방 최대 소비도시인 호치민시에서도 발생하며 주변 인근 도시로 확장 추세에 있다.

 

호치민시는 코로나 사태 이후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5월 말부터 시행하며 외식업을 비롯한 모든 비필수 점포에서 접객 업무가 중단되고 배달업무만 허용되었다추적되지 않은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6월 30일까지 2주간 연장되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전염병의 성공적인 방역으로 2021년 첫 5개월 동안 베트남의 섬유와 의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코로나19 전염병으로 수요가 변화하면서 정장 등 근무복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캐주얼과 스포츠웨어를 선호하는 새로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20년 8월 1일 FTA 발효에 따라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수산물섬유 의류신발농산물 등에서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신발 수출이 2021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12만 건이 넘는 원산지증명 발급에 의한 수출이 48억 달러를 넘어서며 수출액의 34%를 기여했다.

 

특히베트남은 의류 수출에서 부족한 원부자재를 이미 유럽연합과 FTA를 체결한 한국으로부터 수입하여 원산지증명을 연계하고 관세 혜택을 받음으로써 한국과 베트남은 수출에서 상호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에서 간접비와 비용의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5월 말까지 전국에서 거의 6만 개사의 기업이 문을 닫았다이 가운데 31800개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고 나머지는 해산되었거나 해산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북부지방 산업공단에서 집단감염으로 한국계 기업의 공장 근로자가 작업을 일정 기간 중단했다호치민시에서도 신발을 제조하는 한국기업의 근로자가 검사를 받으면서 수천 명이 작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6월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 19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7.4%가 베트남 정부의 방역 대책이 내년 신규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은 코로나19 전염병 4차 유행이 확산하면서 입국 후 격리 기간을 4주로 연장한 점과 특별입국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말했다방역 대책이 강력해지면서 소속 직원들 출장 회피로 인한 사업 차질(50.5%), 호텔비 등 격리비용 증가(26.8%) 등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은 강력한 방역에는 성공적이지만 새로운 사례가 발견될 경우 이에 대한 의학검사와 추적이 늦어지고 있으며 격리 구역에 있는 감염 사례와 F1 및 F2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전염 속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이 실효를 거두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의 수입 및 운영도 대량의 처리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접종속도 또한 더디다현지 언론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2번 완료한 베트남 병원 직원 5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는 200~400명으로 지속되며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식업 기업으로 한국식 BBQ를 운영하며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던 베트남 프랜차이즈 레드썬(Red Sun) 그룹이 부도로 인해 폐업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다계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접객시설의 영업이 부진했으며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대도시 중심가의 임대료가 제일 비싼 지역 중의 하나이다영업 고정비용에서 비중이 큰 임대료와 줄어든 영업시간에 맞도록 고용인원을 감축해야 하지만 업체 대부분이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변화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온라인쇼핑도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베트남은 현재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방역에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환경과 변화하는 수요에 적응하기도 어려운 현실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백신이 보급되어 진정되는 시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완전하게 진정되어 회복되는 경우에도 수요와 소비가 이를 받쳐주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운영에 필요한 비용이나 업무처리에서의 간접비를 과감하게 줄여서 손실을 미리 예방하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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