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식품기업의 대형화 추세

kimswed 2017.08.23 09:25 조회 수 : 500

46e23cc7643d5.jpg

 

베트남에서 2016년부터 식품 분야에서 규모가 큰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2015년 이전에도 식품 분야에서 인수합병 거래가 빈번했으나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는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영기업 민영화에 따라 베트남 제1의 낙농업체인 비나밀크(Vinamilk), 제1의 맥주회사인 사이공 맥주(Sabeco) 및 하노이 맥주(Habeco) 등을 해외기업이 거액으로 인수하려 하고 있다.

베트남 식품 생산업체 키도(Kido Joint Stock Company, KDC)는 오레오(Oreo) 글로벌 과자로 유명한 몬델리즈(Mondelez International)에 과자 부문을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식용유 생산업체인 투옹 안(Tuong An Vegetable Oil JSC, TAC)의 65% 지분 1234만 주를 2016년 11월 24일 구매했다.

까우 쩨(Cau Tre Export Goods Processing JSC)의 최대 주주이며 베트남 제1의 식품 전문 편의점을 운영하는 SATRA(Saigon Trading Group)는 2017년 4월에 회사의 지분 20%를 공개적으로 경매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계 그룹인 CJ는 2개의 자회사인 CJ푸드 베트남, CJ 제일제당이 까우 쩨의 지분 47.3%를 매입하여 CJ의 지분을 71%로 늘렸다. 2017년 5월 21일, 까우 쩨의 주주들은 회사명을 CJ Cau Tre로 바꾸는 결정을 비준했다.

2016년 9월 한국의 조미료 생산 대기업인 대상은 베트남에서 육가공 생산 및 유통업체인 덕비엣(Duc Viet Food Joint Stock Company)의 지분 99.99%를 3200만 달러에 인수해 동남아 육가공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 회사가 덕비엣 푸드를 인수하는 목적은 냉동 햄 제품을 중심으로 현재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베트남의 가공식품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TTC Group의 두 자회사인 비엔호아(Bien Hoa Sugar Joint Stock Company)와 따이닌(TayNinh Sugar Joint Stock Company)은 황안쟈라이(Hoang Anh Gia Lai)의 설탕 공장을 인수하여 TTC Group을 베트남 최대의 설탕 생산업체로 만들 계획이다. 

마산그룹(Masan Group, MSN)은 2017년 3월 21일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KKR이 마산그룹과 육류 브랜드 플랫폼인 마산 뉴트리사이언스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KKR은 마산에 이미 3억59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 투자는 두 번째다. 

2016년 12월 마산은 무보증전환사채 3억 달러를 미국에서 유치했다. 마산그룹은 2015년 12월말 에도 태국 싱하 아시아 그룹과 11억 달러 규모의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트남이 유망한 국제 인수합병 투자 대상국으로 식품 및 소매분야에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베트남의 경제 수준 향상으로 식품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베트남 현지 기업들이 기술이나 자금력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외국기업들이 베트남의 수요를 확인하고 베트남 진출에 필수적인 네트워크와 시장 지식을 빠른 기간에 갖추려는 의도가 베트남 기업 간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 기업 간 M&A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인수한 기업은 식품생산 시설증설 및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신규시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DC는 식용유 회사 인수에 이어 시설증설에 착수했고 아이스크림 분야도 30% 매출 증가로 북부지방박닌 (BắcNinh)성에 플랜트 증설 후 생산을 시작했다. 

CJ가 투자한 베트남 식품회사 까우 쩨(Cau Tre)는 2017년 3월 초순 호치민시 나베(Nha Be) 지구에 있는 힙 프억(Hiep Phuoc) 산업 단지에 식품 가공 단지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7ha 규모의 복합단지에는 5400만 USD 이상이 투자되며 최신 생산설비를 갖춘 식품 가공 공장, 연구개발 센터 및 식품안전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소시지 시장의 70%, 가공식품 시장의 23%를 점유하고 있는 빗싼(Vissan)을 마산그룹이 인수함에 따라 냉동 및 가공식품에서 점유율이 2위인 덕비엣을 인수한 대상기업은 향후 적극적으로 시설증설을 예고하고 있다. 

BMI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은 현재 가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의 44%가 음식과 음료에 대한 소비다. 또한, 이는 2019년 48.4%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베트남 식품 시장이 매우 큰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BMI는 또한 베트남 소비자들이 이제는 안전하고 건강에 좋은 더욱 비싼 식료품에 관심을 둔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농수산물 가공분야 및 식품 관련 시설증설 및 신제품 개발에 기술력이 있는 한국의 전문기업들이 참여하여 기계 및 기술의 대베트남 수출이 증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08 베트남, 7월부터 중고기계 수입에 ‘사유서’ 필요 file kimswed 258 2016.07.09
207 베트남유아용 식품 시장 유망 file kimswed 255 2016.08.05
206 베트남 하이테크 농업 file kimswed 251 2016.07.22
205 베트남소매유통전문점 kimswed 250 2017.11.25
204 베트남 색조 화장품 유통, 이렇게 한다 kimswed 250 2019.03.02
203 베트남을 이해하는 키워드 ‘채식 kimswed 250 2019.04.17
202 베트남 대형 유통업체와 연 50만 달러 거래 협의 kimswed 250 2021.08.30
201 베트남유아용품시장 file kimswed 249 2016.07.20
200 강소기업의 솔루션! SCM경영의 핵심 kimswed 249 2019.08.17
199 베트남 통신(247) 근로자 부족 kimswed 249 2021.09.09
198 베트남 의국영기업 민영화 file kimswed 247 2016.10.05
197 매력적인 베트남 식품시장 file kimswed 247 2016.07.21
196 신기산업(주) kimswed 246 2021.06.19
195 베트남인프라구축협력 file kimswed 245 2017.03.28
194 베트남 구매패턴 변화 kimswed 244 2021.11.26
193 베트남 한류상품 kimswed 243 2019.03.08
192 베트남의 최근 임금동향 file kimswed 241 2016.07.20
191 베트남에도 드디어 도시철도 시대 file kimswed 239 2016.07.16
190 수입 식음료 찾는 베트남인들 file kimswed 236 2016.07.26
189 베트남 시장, 이머징마켓 kimswed 235 2019.02.17
188 베트남 노리는 사이비 이단 kimswed 234 2019.10.01
187 하반기 대베트남 수출 file kimswed 233 2016.09.03
186 베트남 프리미엄 비용 kimswed 231 2019.07.31
185 베트남 수출 회복 kimswed 230 2023.11.19
184 베트남의 국가선호도 및 마케팅 file kimswed 229 2016.07.13
183 베트남펀드 kimswed 229 2019.02.21
182 베트남하이테크농업 file kimswed 228 2017.03.28
181 베트남 부동산 시장과 한국기업진출 file kimswed 228 2016.07.15
180 기업 가치혁신을 위한 합리적인 경영혁신 기법 kimswed 228 2019.08.22
179 베트남의 외식업 프랜차이즈 file kimswed 227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