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통방식의 유통시장 환경

kimswed 2016.07.05 09:27 조회 수 :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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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매업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소매유통업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중이며 전국에 750개 이상의 슈퍼마켓, 150여개의 쇼핑센터, 9000개 이상의 재래시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현재 25%에 불과한 현대적 유통망의 비율이 2020년에는 40~4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ĐinhThịMỹ Loan베트남 소매업협회 회장은 ‘현대적 유통망은 지속 확대될 것이지만, 전통적 유통망(좌판형태 가게 및 재래시장 등) 역시 상당기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원인 중의 하나는 베트남 사람들이 전통적인 유통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5개년(2016~2020년) 경제-사회 개발계획에 의하면 2020년까지 도시화 비율 38~4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도시화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기간 동안 전통방식의 시장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로 다량의 상품을 대형 마트에서 1주일 단위로 구매하는 한국과 달리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이동수단으로 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집 부근에서전통방식의 상가를 소량으로 자주 이용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도시에서 편의점과 미니마트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은 2012년에 147개였으나 2015년에는 세배가 넘는500개를 돌파했고, 미니마트(작은 슈퍼체인) 역시 863개에서 1500개를 넘어섰다. Vincom 백화점 7개를 운영하고 있는 Vin그룹은 편의점 보다는 크고 슈퍼마켓보다는 작은 형태의 점포를 2016년 중에 1,000개 오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 인구 중 68%는 도시 이외의 비도시 지역에 거주한다. 이러한 지역의 소비자들의 가계소득이 2012년 이후 약 44% 증가하였으나, 아직 이들 지역의 소비자들의 구매 잠재력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2014년부터 비도시지역의 일용소비재(FMCG) 시장 판매량 증가율은 도시지역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Kantar Worldpanel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2분기까지 도시 지역의 일용 소비재 부문은 1.9% 성장하는데 그친 반면 비(非)도시지역의 경우 8.4% 성장했다.

 

2014년 닐슨 보고서에 따르면 비도시지역 소비자중 81%가 구매상품을 선정할 때 지인의 추천 및 조언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70% 이상은 지인의 추천에 따라 구매결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지역 소비자들의 경우는 48%였음을 고려할 때, 소비자 구매의사결정 과정에 대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커뮤니케이션 채널 2가지는 텔레비전과 주변인의 조언과 추천(word of mouth)이다.

 

설문조사 결과 비도시지역의 크고 작은 47만7000개의 상점들의 평균 1일방문객 수가 64명이라고 가정하면 2750만 명의 소비자들 중에 약 30%의 소비자, 즉 매일 850만명의 소비자들이 판매업자들의 제품소개 및 추천에 따라 구매결정을 하고 있다.

 

전통방식 유통시장 및 비도시지역 소비자들은 개인미용 및 위생용품, 생활용품, 음료 및 유제품의 경우 현대적 유통채널에서 구입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신선한 음식재료 및 일부 생활용품은 전통적 유통채널에서 구입하는 것을 선호했다.

 

7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가진 전통방식 유통시장 및 비도시지역의 도매 유통업자들은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며 유통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서 유통비용이 현대식 유통망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OTRA에 의하면 베트남 내 현지법인 설립 없이 제품공급을 하려면 믿을 수 있는 현지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베트남 유통 대기업은 역내 재고관리를 위해서 현지공급 유통회사로부터의 납품을 선호하며 외국 기업의 직접 납품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현대식 유통망 대기업들은 납품 받은 상품이 매출로 연결된 익월 말일에 결제를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수출을 해서 수출대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90일을 초과하는 실정이며 현지 벤더를 통하여 납품을 권하고 있다. 이러한 현지 벤더들은 다량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서 대부분 위탁판매를 선호하는데 여신을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거래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하여 전통방식의 중소기업 유통망은 상품 구매와 동시에 현금으로 결제를 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베트남 현지에 유통법인을 설립하거나 공급물량이 현지에 재고로 있어야 한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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