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늘어나는 외국기업

kimswed 2016.07.06 09:18 조회 수 :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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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기획투자부(MPI)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월 20일 기준으로 외국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한 FDI 금액은 2845억 달러를 넘어섰다. 투자분야 별로는 제조 및 가공 분야가 1646억 달러로 57.8%를 점하고 있다.

 

2016년 들어서도 신규투자 금액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미 투자한 기업이 증자하는 금액이 신규금액을 추월하는 추세이다. 특히 베트남 투자금액 1위 국가인 한국 못지않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기업도 신규투자와 더불어 증자금액을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

 

ASEAN 국가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는 TPP 체결국가이기도 하다. ASEAN 국가이면서 TPP 체결 국가이고 제조업 강국인 베트남의 가치는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은 TPP뿐만 아니라 한국, EU, 유러시아 등과도 FTA를 체결하면서 경제영토가 가장 넓은 동남아 국가이다.

 

한국의 삼성, LG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제조업 전진기지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신규투자, 투자금액 증액, 베트남으로 공장 이전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 점차 개선되는 인프라, 젊은 인구 구조, 원유 등 자원 보유국가 바탕 위에 안정된 정치제도 및 치안이 투자의 여건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조업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경기 전반에 걸쳐 활성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불과 2~3년 전과는 다르게 거리의 자동차가 부쩍 늘어나고 있으며 재래식 건물이 현대식으로 개조되고 있다. 빈 공터 마다 건물을 신축하기 위한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졸 이상의 고학력 인력의 실업자는 증가하고 실제 급여는 낮아지는 추세이다. 노동 사회 보훈부가 2015년 10월 30일 발표한 베트남 노동시장정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실업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대부분의 실업자들이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남성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 사회 보훈부 소속 노동 사회과학원 응웬티란흥(NguyễnThị Lan Hương)원장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동자의 수는 1070만 명으로 전체 노동인구의 20%이상이며 그 중에서도 학사 학위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447만 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응웬티란흥 원장은 “베트남은 현재 노동구조의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 대학 교육을 받은 인력은 과잉 공급되고 있으며 전문적인 기술을 갖춘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지난 해에는 12등급을 받은 학생들까지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고 이러한 학생들은 훗날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기 보단 대학교 학위만 있는 사람들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회계, 재무, 경영, 영업 등의 분야에서 인력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 베트남 근로자의 월 평균 수입은 440만 동(22만원)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국가기업 소속 근로자들의 월 평균 수입은 610만 동(31만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실업자 전체의 36.6%에 달하는 41만8500여명의 사람들이 중등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등교육 이상을 받은 실업자의 수 또한 17.4%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또한 10만1000명 이상의 실업자들은 석사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ORTA가 조사한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의 애로사항 분석 자료에 의하면 정보부족 25%, 행정불투명 23%, 언어부족 14%, 고급인력 채용 16% 등 전반적으로 진출기업을 지원할 전문적인 고급인력의 부족으로 인한 정보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진출기업에 적합한 전문 인력의 수급이 진출기업의 비용 및 시간 절감의 주요 포인트이며 성패를 가름하기도 한다.

 

베트남 러시에 따라 최근 진출하는 기업들은 조기에 기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경력사원을 중용하면서 이미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기업에 비하여 무려 50~200% 이상의 추가 급여를 지급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전문직을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력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무역협회, KOTRA 무역관, 중소기업진흥공단 해외 사무소 등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정보를 수집하여 합리적인 급여로 전문 인력을 육성하여야 함에도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거두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소프트웨어는 무료라는 인식으로 귀동냥에 의한 정보에 의지하면서 인력 수급문제뿐만 아니라 리서치, 상권의 분석, 시장조사 등을 공식라인 및 지정된 민간네트워크를 충분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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