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가 넘치는 베트남

kimswed 2016.07.20 09:24 조회 수 : 220

images (1).jpg

 

60세 미만의 인구가 90%를 넘는 나라, 15~59세 노동력이 있는 인구는 70%, 40세 미만의 인구가 60%, 15세미만의 인구가 24%, 1~2세의 유아가 있는 가구의 비율이 세계 평균 9%의 두 배인 18%, 1세 이하의 유아를 가진 가구 비율이 세계 평균 5%의 두 배인 12%, 출산율이 한국의 두 배인 2.09%, 매년 신생아가 100만 명 이상 태어나는 나라. 바로 동남아에서 가장 젊은 베트남이다.

 

출산율과 인구를 단순하게 감안하면 베트남은 한국 대비 4배가 큰 유아용품 시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 성향을 분석하면 시장이 더욱 크다.

 

유아용품 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490억원 시장이며 그 중에서 유아용 세면용품이 58%인 280억원을 차지한다. 기타 헤어케어, 스킨케어, 유아용 물티슈가 점하고 있으며 10%가 넘는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이 글로벌 기업의 제품으로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이 6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아용 1회용 팬티의 시장은 2015년 기준으로 1400억원 시장이며 매년 성장률이 급상승하여 최근 5년만에 약 5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킴벌리 클라크 베트남(Kimberly-Clark Vietnam), 다이아나 유니참 JSC(Diana Unicharm JSC), 프록터앤드갬블 베트남(Procter&Gamble Vietnam) 3개 사가 시장점유율 78.3%를 차지하고 있다.

 

유아용 상품 중에서 가장 큰 시장은 이유식으로 2015년 기준으로 1조5000억원 시장이다. 그 중에서도 유아용 분유는 전체 시장의 77%를 점하고 있다. 유아용분유 시장에서는 베트남 데어리 프로덕트 JSC(Vietnam Dairy Products JSC)가 27.2%로 선두이며 Dutch Lady(FrieslandCampina), Nutifood(Nutifood Nutrition Food), Gain(Abbott Vietnam)등 해외 브랜드 또는 해외 기술로 만드는 제품이지만 베트남 로컬기업 전체 규모 상위 10위 기업 Vinamilk사의 브랜드인 Dielac이 시장점유율 22%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유아용 분유는 단순하게 이유식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먹는 것을 바꾸면 외국인처럼 키도 크고 머리도 좋아질 수 있다는 일종의 영양식 개념으로 소비자가 접근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젊은 부모들은 가격 보다는 합리적 소비를 인정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한국처럼 분유를 먹는 기간이 짧지 않으며 3~4세까지도 영양식으로 생각하고 분유를 먹이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케팅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객의 니즈에 맞추어 시장을 세분화하여 키가 커지는 성분을 강화한 상품, 머리가 좋아지는 성분을 넣은 상품, 장의 기능을 활성화 한 상품 등으로 특화 상품을 내어 놓고 있는가 하면 이런 특화 상품을 복합적으로 적용한 상품도 있다. 용기도 900g, 800g, 400g 등으로 용도에 맞게 내어 놓는 상품도 있다.

 

1세 미만용, 1세용, 2세용, 3세용, 4세용 등 세분화하고 들어간 성분도 연령에 맞도록 조정하는 등 업계에서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불량 성분이 들어가서 중국산이 퇴출된 이후에는 베트남산에 대한 신뢰보다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신뢰가 늘어남에 따라 베트남 우유업계 1위 기업인 Vinamilk사는 더욱 품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145개 분유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800g 기준으로 2만원대 초반에 팔리고 있으며 한국의 남양분유인 임페리얼XQ가 비슷한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의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격도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베트남 기업인 Vinamilk사는 글로벌 기업과 성분이 비슷한 제품을 약 10~2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다소 기능이 다른 상품은 900g 기준으로 1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의 디자인은 모두 우수하여 디자인만으로는 어느 상품이 우수한 제품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다.

 

최근에는 액상 분유가 등장하여 편리성으로 인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분유를 마친 어린이들에게도 성장이나 두뇌 기능이 좋아지는 성분이 들어간 어린이 과자도 인기이며 시장이 크다. 아직까지 한국기업은 다른 글로벌 기업과는 다르게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제품은 글로벌 기업과 동일하게 신뢰가 있으나 정확한 시장조사 및 분석이 미흡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베트남 유통시장의 구조나 유통경로를 더욱 세밀하게 분석을 하여 한국기업의 베트남진출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베트남 소비자의 상품 구매 패턴은 한번 선택한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여 한국 상품의 우수성을 저렴한 비용으로 홍보하는 진출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기획위원장

(kswkso@hanmail.net)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19 베트남소비트렌드 file kimswed 301 2017.05.12
118 미국이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 file kimswed 302 2016.12.03
117 베트남유통시장 kimswed 304 2018.02.11
116 베트남 유통시장 구조 이해 file kimswed 309 2016.07.21
115 주목해야 할 베트남 물류산업 kimswed 313 2021.11.29
114 급속도로 번창하는 베트남 유통시장 file kimswed 314 2016.07.18
113 건강과 아름다움을 책임지는 베트남 3대 드럭스토어 kimswed 316 2019.06.18
112 급격하게 늘어나는 베트남의 현대식 점포 file kimswed 316 2016.07.18
111 베트남 요식업 브랜드의 흥망성쇠 file kimswed 316 2016.07.30
110 한국브랜드 상품을 좋아하는 베트남 file kimswed 318 2016.07.15
109 베트남소매유통시장 현대화 file kimswed 320 2016.10.14
108 HHTP tech park kimswed 320 2018.02.13
107 베트남자동차소비문화 file kimswed 322 2016.09.03
106 베트남 대형화되어 가는 소비재 기업 file kimswed 325 2016.12.12
105 두산베트남풍력발전소 수주 kimswed 327 2018.03.24
104 베트남의 안전먹거리 file kimswed 331 2016.12.29
103 베트남 지불 결제시장 file kimswed 332 2016.08.26
102 베트남 미용시장 file kimswed 332 2017.09.28
101 베트남프리미엄농산물 file kimswed 332 2018.02.23
100 한국브랜드 상품을 좋아하는 베트남 file kimswed 334 2016.07.26
99 베트남 인구 소득파악 kimswed 334 2018.01.13
98 베트남자동차시장 kimswed 337 2017.10.18
97 베트남물류산업 file kimswed 339 2017.05.12
96 베트남기업 인수합병 file kimswed 344 2016.07.29
95 베트남에서 전기밥솥이 잘 안 팔린 이유 kimswed 344 2019.05.10
94 베트남, 코로나19도 비켜간 명품시장 kimswed 346 2021.08.19
93 베트남 내 기존 현지인 사업체 인수 시 주의사항 kimswed 352 2019.07.16
92 베트남속의 한국 file kimswed 355 2016.10.11
91 베트남 프랜차이즈 시장 file kimswed 356 2017.06.09
90 베트남내수시장유망품목 file kimswed 359 2016.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