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

kimswed 2016.12.03 08:19 조회 수 :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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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8일 실시된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가 승리했다고 발표됐다. 트럼프는 기존 정부와 달리 자유무역협정(FTA)을 보호무역주의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에서 그는 중국 수입품에는 45%의 전면적인 관세를, 멕시코 수입품에는 3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미국 및 베트남을 포함한 11개 아시아-태평양 국가 협정으로 비준 전망 측면에서 이제는 확실성이 적어지고 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 (NAFTA) 협정을 다시 협상하고 싶어 한다. 

베트남에서 미국은 이제 곧 제일 큰 시장이 될 것이고 무역의 비중은 23%에 달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큰 해외 투자자는 한국이다. 베트남과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모두 흑자 국가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래가 베트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불확실성에 불안해하고 있다.

베트남의 유력 경제전문지 VIR에서 인터뷰한 다국적 기업들의 경영자들은 트럼프의 정책 담당자들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어떤 정책을 시행할 지가 불분명하고 선거기간 중에도 말을 바꾸거나 당선 이후에 선거 기간 중에 약속한 내용을 모두 시행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던 사실을 들어서 지금은 속단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정책은 분명하게 베트남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의류 및 신발산업 협회 Steve Lamar 부사장은 “베트남의 의류 및 신발 산업은 지속적으로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공급 체인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TPP의 즉각적인 실행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러한 협정을 지원하고 협정이 승인되고 구현되도록 필요성을 계속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TPP 약속은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베트남과 미국, 다른 10개의 국가에게도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나 놓치면 손실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또한 새로운 트럼프의 관리조직 및 115차 의회에서 정책을 열심히 옹호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전문기업 VinaCapital의 David Blackhall 이사는 “분명히 TPP의 결함은 미래의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무역협정의 가장 큰 수혜자로 보였던 섬유·의류 분야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FDI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베트남의 거시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고 정부의 안정적인 지원이 있다” 두 번째는 “베트남의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저렴하고 (베트남의 50% 이하 수준) 단기간 또는 중기간에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로는 “젊은 인구가 많으며 인력을 충원할 여력이 있고 지속적으로 풍요로운 시장으로 발전해 가고 있으며 매력적이고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것이다.

또한 “베트남은 이미 다른 무역 협정에서 혜택을 보고 있으며 EU (2018년에 발효가 될 협정), 한국, 러시아, ACE (아세안경제공동체), 기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 등 새로운 협정이 계속될 것이다. 베트남의 글로벌 통합은 TPP 협정이 없더라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JLL 베트남 Greg Ohan비즈니스 개발 이사는 “다른 지역에서 정치적인 변화가 있더라도 이곳 베트남에서 우리는 지역적인 인구 통계 및 증가하는 도시화 수요 바탕 위에 강력한 성장을 보고 있으며 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Grant Thornton (베트남) Kenneth M Atkinson 회장은 “FDI 및 무역은 산업분야에 따라서는 조금 더 어려울 것이다. 관세 감축을 이점으로 활용하려고 베트남에 투자한 회사 및 TPP의 다른 혜택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 경우는 확실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BowerGroupAsia의 Nguyen Viet Ha 경영이사는 “베트남은 이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므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일부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성장의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은 무역 분야에서 미국의 무역 정책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어떤 변화가 있을지 미리 예단할 수 없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정책의 흐름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책이 다소 변하더라도 베트남의 내수 수요 등을 감안하면 경제성장의 기조 및 흐름은 거시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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