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유망소비재에 무역보험 8조 지원

kimswed 2019.06.15 07:11 조회 수 : 198

중소기업 수출보험할인율 25⟶35%로… 해외 수입사에 원스톱 무역금융 지원 서비스

해외 유통사 대상 로드쇼 개최하고 국내 관련전시회 통합해 대형화하는 등 각종 대책

 

[5대 소비재 수출 추이] (단위 : 억 달러, %]

 

 

 

정부가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농수산식품, 의약품을 ‘5대 유망 소비재’로 정하고 이들 품목의 무역보험과 연구·개발(R&D) 지원 금액을 대폭 키우기로 했다. 새 수출 유망 품목으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책은 올해 3월 초 산업부가 수출활력제고대책을 내놓은 뒤 발표하고 있는 신 수출성장동력 육성 대책의 일환이다.


정부는 우선 해당 소비재 품목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수출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올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8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년 대비 3조2000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중소기업 수출보험 할인율은 현행 25%에서 35%로 10%P 높인다. 수출채권 현금화 보증 한도도 2배까지 우대한다.


정부는 또 해외 대형 유통사 등 잠재 소비재 수입자를 대상으로 현지 원스톱 무역금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신을 신속히 내줘 수출 기회 창출을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사절단을 꾸려 해외 대형 유통사 대상 ‘로드쇼(Roadshow)’를 개최한다. 현지 유통 및 판매망 확충 자금도 정책금융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나아가 프랑스 라파예트백화점, 영국 해롯백화점 등 해외 고급 유통기업을 선정, 국내 소비재기업과 연결한다. 국내 기업을 백화점, 마트 등 해외 유통망에 진입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홍콩 왓슨스, 영국 부츠 등 드러그스토어에는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등 제약·화장품 진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국내 수출 전시회를 1만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는 정도로 대형화한다. 한국을 대표할 만한 소비재 전시회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소비재수출대전’을 중심으로 ‘국제식품산업대전’ 등 전시회의 통합, 연계 개최 등을 고려한다. 이를 통해 2만5000여개 기업이 참여, 중국 최대 소비재 전시회가 된 칸톤 페어(Canton Fair) 같은 종합 소비재 전시회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정부는 2020년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의 유망한 중견 소비재 브랜드 15개가량을 ‘케이(K)-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해 R&D, 수출 마케팅, 금융 등을 지원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낼 방침이다. 화장품, 패션의류, 농수산식품, 의약품에서 두 개씩, 생활유아용품에서 7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K-프리미엄 브랜드 등 주요 소비재 브랜드 중 수출 1억 달러 달성 등 실적이 우수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정부 포상을 신설한다. 올해는 3개 브랜드에 포상할 계획이다. 후(LG생활건강), 설화수(아모레퍼시픽), 램시마(셀트리온), 휠라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도심에 제조, 수출 거점도 구축한다. 동대문(패션), 성수동(수제화), 종로·남대문(주얼리) 등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중심의 소비재를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주변 관광·문화 명소와 연계한다. 지역 브랜드의 인지도를 제고해 관광명소화 하는 수출 산업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9월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한 주요 거점을 선정하기로 했다. 부처 및 지자체별로 분산된 도심 제조업 육성 사업(중소벤처기업부 소공인복합지원센터 사업 등)과 연계해 소비재의 ‘기획→제조→유통→수출’ 전 단계를 일괄 지원한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이 밖에 올해 1950억원의 R&D 예산을 투입, 소비재 첨단 소재 및 신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기능성 화장품 소재, 고급 의류 소재, 생활산업 고도화 기술 등에 1100억 원(산업부)을, 국가 신약 개발 등에 690억 원(보건복지부)을, 반려견 간식 등 가공식품 개발에 160억 원(농림축산식품부)을 투입한다.


취향이 중요한 소비재 특성을 감안, 3D 스캐너 등을 활용해 맞춤형 생산 시스템을 갖춘 전용 스마트 팩토리 모델을 2022년까지 개발한다. 소비재 수출기업에 스마트 팩토리 보급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비재 수출에 장애로 작용하는 규제 관련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 개선해갈 계획이다.


한국 기업의 해외 인증 등 비관세장벽 애로를 일괄 해소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해외 인증 지원 데스크를 무역협회에 설치한다. 앞으로 중국, 신남방 등 국가는 지방 정부 수준까지 현지 인증 및 규제 정보를 제공한다. 해외 인증 서비스를 국내에서 제공하는 인증 위탁 시험 서비스를 확대, 신속한 해외 인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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