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진출 한국기업 피해 현실화

kimswed 2021.02.15 09:06 조회 수 : 275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이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대 쪽으로 돌진하고 있다. 2021.2.9 [AF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피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수출입 통관 차질에서부터 조업 중단, 주문 취소 또는 축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병수 미얀마 한인회장은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터넷 일시 차단, 속도 지연으로 수출입 통관이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봉제 업체의 원자재 수입이 예정보다 1주일에서 열흘가량 지연되고 수출 항공화물 선적이 취소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봉제업 주문을 미얀마가 아닌 다른 나라로 옮기려는 바이어가 늘어 걱정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코트라와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국내 기업이 미얀마에 설립한 법인 및 지사는 총 107곳이다. 이들 기업이 현지에 투자한 금액은 6억6천800만달러(약 7천500억원) 규모다.
 
특히 진출 기업 대부분은 의류봉제 업종이다. 현지에서 가방을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일부 회사의 경우 주문이 취소되거나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회사에도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을 이유로 생산 물량의 40%를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옮겨달라는 바이어의 요구가 접수됐다"면서 "생산물량을 80%까지 옮겨달라는 요구를 받은 회사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할 경우를 대비해 미얀마 출구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의 정권 장악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원조 프로그램을 재검토하는 동시에 제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트남에 기반을 두고 미얀마에 건설업체 등 법인 4개를 설립한 한 기업인은 "콘크리트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일단 문을 닫고 나머지 3개 법인은 철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로 조업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양곤의 한 봉제 업체는 지난 8일 직원들이 대부분 시위에 참여하는 바람에 공장을 아예 가동하지 못했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우리나라 교민을 긴급 후송할 수 있는 특별기를 확보하기 위해 미얀마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제공]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26 한국무역, 2021년 새해 달라지는 것 kimswed 221 2021.01.04
125 바이러스, 시장 풍경을 바꾸다 kimswed 443 2021.01.27
» 미얀마 진출 한국기업 피해 현실화 kimswed 275 2021.02.15
123 실무자 피드백이 즉각적인 역량 강화로 kimswed 505 2021.03.03
122 중국에서 등록한 상표 ‘불사용 취소신청’ kimswed 310 2021.03.08
121 대중국 화장품 수출기업이 직면한 세 가지 kimswed 308 2021.03.13
120 중국인이 좋아 하는 중문 브랜드 kimswed 364 2021.04.17
119 C-뷰티’ 대표주자 퍼펙트다이어리의 성공비결 kimswed 295 2021.05.02
118 국내 기업과 북미 바이어 매칭에서 성과나기 어려운 이유 kimswed 222 2021.05.20
117 중국에 지사를 설치하려는데 자격요건 kimswed 271 2021.05.25
116 준비된’ 화상상담 kimswed 281 2021.06.12
115 주식회사 석우 kimswed 407 2021.06.21
114 온라인 패션업계의 거인이 화장품 시장에 진입 kimswed 292 2021.07.08
113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김치’가 뜬다 kimswed 396 2021.08.07
112 팬데믹 덕본 아세안 온라인 식품시장 kimswed 285 2021.09.04
111 데이터 비즈니스의 기회와 함정 kimswed 298 2021.09.17
110 제주 특산물, FTA 타고 세계로 kimswed 328 2021.09.22
109 중국 지역상방 커뮤니티를 활용하라 kimswed 374 2021.10.25
108 3억 중국인 잠재우는 ‘수면경제’에 주목 kimswed 388 2021.11.05
107 중국 식품시장 10가지 트렌드와 4개의 유망시장 kimswed 486 2021.11.12
106 차이나 비즈니스 육심원의 퍼플카우 전략 kimswed 1304 2021.11.22
105 최성욱 센트비 대표이사 kimswed 1573 2021.11.24
104 인도 비즈니스가 어려워 보이는 4가지 이유(2) kimswed 1484 2021.12.06
103 바이어 신용정보 480만 개 연말까지 무료공개 kimswed 2310 2021.12.18
102 인도가 보인다 kimswed 4178 2022.01.01
101 ‘상표브로커’로부터 내 브랜드를 지켜라 kimswed 5364 2022.01.22
100 인도 경제, 인도 상인 이야기(6) kimswed 5722 2022.01.30
99 중국 MZ세대, ‘탕핑’을 외치다 kimswed 6298 2022.02.17
98 FTA 활용 성공 사례 화학제품 kimswed 7334 2022.03.05
97 김문영의 인도경제, 인도상인 이야기(9) kimswed 7536 202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