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한베가족협의회

kimswed 2014.04.13 07:49 조회 수 : 699 추천:111




베트남 호치민시 한베가족협의회가 이번 달 초(3월 7일) 발대식 이후 가입 회원들이 확보되는 가운데 단체 설립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공관은 물론, 한인회, 원로회, 여성회 등을 비롯한 교민사회 전반에 걸쳐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호에는 조만간 있을 창립총회(4월 25일)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심상원 베트남 호치민시 한베가족협의회 회장을 만나보았다.


“그
동안 한국인으로서 베트남인과 국제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사는 한베 가족들이 현재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과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한베 가족협의체를 만드는 것으로 합의점이 모였고, 이 같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폭넓고 다양한 의견들을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눔으로써 마침내 베트남 호치민시 한베가족협의회가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이와같이 한베가족협의회는 한베 가족의 베트남 정착에 따른 비자 및 사업문제 등 여러 제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고, 베트남에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며, 한국정부에서 다문화 가족에게 주는 각종 혜택들을 베트남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 위해 설립되었다. 현재 이들이 계획하고 있는 주요사업들로는 한베가정의 유아, 청소년 교육을 위한 각종 지원활동 수행, 한베 가정의 부인들의 권익보호 및 한베자녀들의 장학사업, 베트남 부인들의 한글교육사업, 기타 한베청소년들을 위한 고충 상담소 운영 등으로, 여러 방면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일단 베트남에서 살면서 부딪히는 애로사항들은 면밀히 조사해 자료화함으로써 서로 공유해나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미 시행착오를 겪은 사람이 잘 얘기해주면 다음 사람들이 같은 고충을 안 겪어도 되기 때문이죠. 서로 조금씩만 노력하면 유용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됩니다. 이 같은 작업은 우리들 자신은 물론, 우리 이세들의 장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현재 이 같은 취지와 목적에 부응하여 한베가족들이 지속적으로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으며, 그동안 접수된 서류만도 60여 장이 넘는다. 또한, 다음 달 창립총회 후 부회장들이 정해지고 나면 업무에 좀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창립총회 후 빈증, 동나이 호치민 떵빈 군, 푸미흥 등 지역별로 나누어 상황 파악과 함께 실질적 데이터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이 모임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사적인 대화를 나누고 헤어지는 친목계 식이 아닌, 모든 분들을 아우를 수 있는 합의체를 이끌어냄으로써 한인사회 전반에 걸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습니다.”

한편 현재 한베가족협의회는 그 시발점으로 한인송문화공간 (떵빈군 K300-협의회 본부)에서 한베가족 부인들을 위한 한글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한국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호치민시 한국어교육원(원장한지숙)에서 유능한 한국인 선생님을 보내 주셔서 어머니들의 한글 실력이 많이 늘고 있죠. 현재 26명이 수업에 참석하고 있는데 한국어 기초가 전혀 안 되신 분들도 상관없습니다. 누구든지 한국말을 배우기 원하시는 분들은 저희에게 연락해주세요.”

특히 이곳 베트남에서 생활하는 한베가족들의 자녀들은 한국 내 한베가족들과 달리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실질적으로 한베 양국의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 열린 의사협회 소속 의사 22명이 롱탄에서 의료봉사를 할 때도 이 같은 사실이 증명되었다.

“당시 한베청소년(13인-호치민 한국국제학교 학생들) 위주로 통역봉사가 이루어졌는데 현지인 환자들과 한국인 의사들 간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이 진료가 잘 마무리되어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날 환자들은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한국인인지조차 몰랐다’며 우리 자녀들의 베트남어 실력에 감탄했고, 현지 의사들도 ‘지금까지 세계 각국을 다니며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이렇게 편하게 완벽한 통역을 받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이 협의회가 한베 가족으로서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을 잘 살릴 뿐만 아니라 한베가족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어려움과 고충도 함께 고민하는 등 그들 스스로 힘을 모아 노력할 때 한베가족들의 위상과 권익이 실질적으로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협의회가 한베가족이라면 모두 다 함께 참여하고, 함께 발전하는 명실상부한 한베가족 모임으로 하루빨리 정착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심상원 회장(59)은 수교 다음 해인 1993년 5월에 베트남에 입국하여 96년에 결혼한 한베가정으로,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현재 (주)하나대표(학몽)이자 호치민 한국국제학교 이사 겸 운영위원이다.

베트남 호치민 한베 가족협의회 ; 37/7 duong C18 khu K300, P.12, Q. Tan Binh, HCMC , Tel; 090 390 6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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