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1)

kimswed 2022.06.01 07:01 조회 수 : 8190

전시산업은 내수는 물론 수출 마케팅의 효과적인 플랫폼이다. 하지만 2020년 초 지구촌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최근까지 2년 동안 이 플랫폼은 제 구실을 할 수 없었다. 따라서 전시회 참가를 통한 거래처 발굴 등 대면 비즈니스도 거의 불가능했다. ‘전시 암흑기’로 불리는 2년 동안 전시업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또 최근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전시업계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전시산업의 현주소와 전망을 짚어본다. 인터뷰는 ▷전시장운영자 업계에서 김한주 코엑스 전시컨벤션사업본부장 ▷전시주최자 업계에서 강신동 (주)베페 전무 ▷해외전시회 국내 에이전시업계에서 박정미 라인메쎄 대표와 진행했다(관련기사 참조). <편집자>
 
▲지난 3월 17~19일 코엑스에서 열린 xEV 트렌드 코리아 전시회. 방역규제가 풀리면서 전시회가 활성화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신문 DB]
산업전시회, 코로나19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
국제이동 자유로워지기까지 완전 회복은 기대난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정부의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전시산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일부 전시회는 예년의 약 80~9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전시회도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고 컨벤션의 경우 전시회보다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특히 항공노선이 회복되지 않은데다, 중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 코로나19 방역이 여전해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2년 동안 국내 전시산업의 피해가 막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전시회가 ‘올 스톱’하면서 전시장운영자, 전시주최자, 전시공사업체 및 서비스업체 등 국내 전시산업이 거의 붕괴 직전까지 갔었다”는 말로 그간의 어려움을 전했다. 
 
A 전시주최사 관계자는 “예년이면 이 기간 중 4차례의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을 텐데, 3차례는 취소하고 1차례만 반토막 이하로 겨우 개최했다”며 “한 번은 전시회 개막 몇 시간 전에, 전시부스 인테리어 공사까지 거의 마친 상태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받아 지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4월 말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포함해 방역규제가 대부분 풀리자 전시업계도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수영 코엑스 홍보실장은 “코엑스의 경우 5월 전시장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의 9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코엑스가 주최하는 전시회도 대부분 예년 수준의 80% 이상으로 회복됐다. 
 
오 실장은 “지난 3월에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의 경우 내년도 전시회에 웨이팅(대기)이 걸릴 정도로 재참가 예약이 많다”며 “향후 전시산업 회복의 좋은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페 베이비페어의 주최사인 (주)베페의 강신동 전무는 “임신·출산·육아용품 업계의 특성상 방역규제 완화가 전시회 회복으로 이어지는 데 시차가 있다”며 “오는 9월 전시회는 예년의 60~70%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전시회는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우리보다 빨리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정미 (주)라인메쎄 대표는 “독일의 경우 작년 8월부터 전시회가 거의 정상적으로 개최 중”이라며 “현재 독일은 해외 입국자에게 자가격리를 요청하지 않고 전시장 내 규제도 모두 해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최근 독일에서 개최된 ‘프로바인’의 경우 참관객이 코로나19 이전보다 40% 이상 늘었다”며 “수출기업들이 대면 마케팅 재개에 적극 나설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100% 내국기업과 내국인 참관객만 참가하는 국내 이벤트가 아닌 이상, 전시회가 제대로 회복되려면 국제간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이 선행돼야 한다. 
 
세계의 시장이 된 중국이 여전히 코로나19 규제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 방역증명서 제출이나 호텔 격리 등을 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 아직 국제 항공수요에 비해 공급이 못 미치고 있고, 항공료나 유류할증료도 계속 오르는 상태여서 전시회 활성화에 제한을 받고 있다. 
 
김석경·김영채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17 배달만을 위한 소규모 창고형 매장 kimswed 9407 2022.06.09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1) kimswed 8190 2022.06.01
215 FTA는 셀러·바이어 모두에 윈-윈 kimswed 7979 2022.05.13
214 바이어를 찾는 7가지 방법 kimswed 7528 2022.04.28
213 샐러리맨 30년 현직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7182 2022.04.23
212 현지 파트너사·전문가 네트워크 소개해 해외진출 돕는다 kimswed 7170 2022.04.12
211 FTA 활용 성공 디지털 도어록 kimswed 6897 2022.03.28
210 김문영의 인도경제, 인도상인 이야기(9) kimswed 7536 2022.03.14
209 FTA 활용 성공 사례 화학제품 kimswed 7334 2022.03.05
208 중국 MZ세대, ‘탕핑’을 외치다 kimswed 6298 2022.02.17
207 인도 경제, 인도 상인 이야기(6) kimswed 5722 2022.01.30
206 ‘상표브로커’로부터 내 브랜드를 지켜라 kimswed 5364 2022.01.22
205 인도가 보인다 kimswed 4178 2022.01.01
204 바이어 신용정보 480만 개 연말까지 무료공개 kimswed 2310 2021.12.18
203 인도 비즈니스가 어려워 보이는 4가지 이유(2) kimswed 1484 2021.12.06
202 최성욱 센트비 대표이사 kimswed 1573 2021.11.24
201 차이나 비즈니스 육심원의 퍼플카우 전략 kimswed 1305 2021.11.22
200 중국 식품시장 10가지 트렌드와 4개의 유망시장 kimswed 486 2021.11.12
199 3억 중국인 잠재우는 ‘수면경제’에 주목 kimswed 388 2021.11.05
198 중국 지역상방 커뮤니티를 활용하라 kimswed 374 2021.10.25
197 제주 특산물, FTA 타고 세계로 kimswed 328 2021.09.22
196 데이터 비즈니스의 기회와 함정 kimswed 298 2021.09.17
195 팬데믹 덕본 아세안 온라인 식품시장 kimswed 285 2021.09.04
194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김치’가 뜬다 kimswed 396 2021.08.07
193 온라인 패션업계의 거인이 화장품 시장에 진입 kimswed 292 2021.07.08
192 주식회사 석우 kimswed 409 2021.06.21
191 준비된’ 화상상담 kimswed 281 2021.06.12
190 중국에 지사를 설치하려는데 자격요건 kimswed 272 2021.05.25
189 국내 기업과 북미 바이어 매칭에서 성과나기 어려운 이유 kimswed 222 2021.05.20
188 C-뷰티’ 대표주자 퍼펙트다이어리의 성공비결 kimswed 295 202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