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산층이 위험하다

kimswed 2024.01.24 06:45 조회 수 : 49

 

중국의 경제 둔화에 4억명 중산층이 쪼그라들 위기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장기화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주가 하락 속 현지 중산층의 부가 계속 사라지면서 세계 최대 규모 중산층이 위험에 처했다"며 "강력한 경제 회복이 없으면 종종 4억명 규모로 언급되는 이들 그룹은 줄어들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고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산층의 감소세는 공동부유 추진의 일환으로 중산층을 두배로 키워 선진 경제가 되겠다는 중국의 야심을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전문가들은 중산층을 6억∼7억명으로 확대해 소비 기반을 구축해야 중국이 계속해서 해외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중산층에 대한 정의는 없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은 연간 수입 10만∼50만위안(약 1천850만∼9천250만원)의 3인 가구로 규정한다.
 
이 그룹에 속하는 인구가 약 4억명, 또는 1억4천만 가구로 전체 인구 14억명의 약 30%를 차지한다.
 
그러나 해당 그룹의 큰 부분은 여전히 중산층 하한선에 가까워 이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인 왕이밍 전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은 지적했다.
 
그는 이달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중산층 대다수는 중산층 임금 기준을 간신히 넘겼다"며 "이들은 소득과 직업에 영향을 끼칠 팬데믹 같은 경제적 충격에 취약한 계층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저축을 늘리려 노력하는 와중에 자녀 교육, 의료비, 가족 내 노인 돌봄 등의 부담을 져야 한다. 그 결과 소비를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중국 관영 경제일보는 중산층 감소 위험에 주목하면서 중산층 육성을 위한 필요성과 긴급성을 강조하는 이례적인 논평을 실었다.
 
경제일보는 "중산층은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 외부 도전에 맞서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이 그룹의 대다수는 소득 중하층으로 일부는 불안정한 직업에 직면해 있고 중산층에서 탈락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벤치마크 주가지수인 CSI 300은 지난해 11.4%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첫 2주간 5.9% 추가 하락했다.
 
또 중국의 부동산 매매는 면적 기준으로 전년보다 8.5% 감소한 1억1천200만㎡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저를 찍었고, 금액 기준으로도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광둥성 선전의 외국 투자 회사 매니저 위니 류 씨는 2015년 방 하나짜리 아파트를 투자 목적으로 구매했는데 2021년 630만위안(약 11억7천만원)까지 뛰어올랐던 그의 주택 가격은 현재 400만위안(약 7억4천만원) 아래로 폭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SCMP에 "지난 2년간 부동산이든 금융 투자든 내 자산은 쪼그라들었다"고 말했다.
 
선전의 통신회사에 다니다 해고된 로런스 황 씨는 이후 고향인 허난성에서 유치원을 운영했으나 출산율 하락과 3년간의 '제로 코로나' 정책 속 지난 6년간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해 결국 지난해 유치원의 문을 닫아야 했다.
 
그는 SCMP에 "처음에 연간 원비를 1만5천위안(약 278만원) 받았으나 많은 부모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1만위안(약 185만원)으로 낮췄다"며 "그럼에도 등록률은 예전 같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은행에서 수십만 위안을 대출하고 친구와 친척들로부터도 돈을 빌려 쓴 그는 지난해 여름 선전으로 돌아가 이전보다 낮은 연봉에 일자리를 얻었다.
 
그는 "더 나은 소득은 더 이상 없다. 우리는 중산층 삶을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중산층의 소비 감소는 피아노 판매 부진으로도 이어졌다.
 
지난주 중국 계면신문은 지난해 4월 이후 중국의 피아노 판매가 급락, 정점을 기록했던 2019년의 약 15%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한때 중국 중산층의 상징이었던 피아노는 베이징과 상하이의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했지만 지난해 많은 판매점이 문을 닫았다.
 
홍콩=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16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1) kimswed 8188 2022.06.01
215 FTA는 셀러·바이어 모두에 윈-윈 kimswed 7979 2022.05.13
214 바이어를 찾는 7가지 방법 kimswed 7526 2022.04.28
213 샐러리맨 30년 현직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7182 2022.04.23
212 현지 파트너사·전문가 네트워크 소개해 해외진출 돕는다 kimswed 7170 2022.04.12
211 FTA 활용 성공 디지털 도어록 kimswed 6895 2022.03.28
210 김문영의 인도경제, 인도상인 이야기(9) kimswed 7536 2022.03.14
209 FTA 활용 성공 사례 화학제품 kimswed 7334 2022.03.05
208 중국 MZ세대, ‘탕핑’을 외치다 kimswed 6298 2022.02.17
207 인도 경제, 인도 상인 이야기(6) kimswed 5722 2022.01.30
206 ‘상표브로커’로부터 내 브랜드를 지켜라 kimswed 5364 2022.01.22
205 인도가 보인다 kimswed 4178 2022.01.01
204 바이어 신용정보 480만 개 연말까지 무료공개 kimswed 2310 2021.12.18
203 인도 비즈니스가 어려워 보이는 4가지 이유(2) kimswed 1484 2021.12.06
202 최성욱 센트비 대표이사 kimswed 1573 2021.11.24
201 차이나 비즈니스 육심원의 퍼플카우 전략 kimswed 1304 2021.11.22
200 중국 식품시장 10가지 트렌드와 4개의 유망시장 kimswed 486 2021.11.12
199 3억 중국인 잠재우는 ‘수면경제’에 주목 kimswed 388 2021.11.05
198 중국 지역상방 커뮤니티를 활용하라 kimswed 374 2021.10.25
197 제주 특산물, FTA 타고 세계로 kimswed 327 2021.09.22
196 데이터 비즈니스의 기회와 함정 kimswed 298 2021.09.17
195 팬데믹 덕본 아세안 온라인 식품시장 kimswed 285 2021.09.04
194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김치’가 뜬다 kimswed 396 2021.08.07
193 온라인 패션업계의 거인이 화장품 시장에 진입 kimswed 292 2021.07.08
192 주식회사 석우 kimswed 407 2021.06.21
191 준비된’ 화상상담 kimswed 281 2021.06.12
190 중국에 지사를 설치하려는데 자격요건 kimswed 271 2021.05.25
189 국내 기업과 북미 바이어 매칭에서 성과나기 어려운 이유 kimswed 222 2021.05.20
188 C-뷰티’ 대표주자 퍼펙트다이어리의 성공비결 kimswed 295 2021.05.02
187 중국인이 좋아 하는 중문 브랜드 kimswed 364 2021.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