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시장 진출전략

kimswed 2023.12.09 07:21 조회 수 : 35

“공급망·기후·인구 관련 변화, 내년에도 지속”
 
2024년에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공급망과 인구구조, 소비 트렌드 등의 변화가 계속될 관측이다. 주요국들은 격화되는 공급망·기술 패권 경쟁 속 경제안보 강화와 지속가능성 강조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KOTRA는 최근 ‘2024년 10대 권역별 진출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처럼 밝혔다. 
 
이는 전 세계 84개국 129개 무역관이 입수한 현장 정보를 담아 다음 해를 예측하는 시장분석 보고서다. KOTRA가 제시한 2024년 이슈는 ▷새롭게 바뀌는 글로벌 지형과 공급망 재편의 향방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한 각국 정책 ▷인구구조와 함께 변화하는 소비시장이다.
 
이지형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진출전략 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을 집약한 KOTRA 대표 보고서”라며 “글로벌 복합위기 속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KOTRA는 내달 12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4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설명회에는 KOTRA의 모든 해외지역본부장이 직접 방한해 2024년 지역별 경제 전망과 주요 이슈를 짚어볼 예정이다.
 
●새롭게 바뀌는 글로벌 지형, 공급망 재편의 향방 = 내년에는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11월 미국 대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리더십 교체에 따른 글로벌 환경변화와 함께 공급망 재편이 내년에도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으로의 첨단산업 리쇼어링에 이어 인접국으로부터 아웃소싱하는 ‘니어쇼어링’ 수혜지역으로도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신제조업 기지로 멕시코, 동유럽과 아세안, 인도 등을 포함한 알타시아(Altasia : 한국, 일본, 대만, 인도, 방글라데시, 아세안 등 총 14개국) 지역도 조명받고 있다.  
 
북미의 경우 전기차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미국이 산업구조 재편을 주도하는 가운데 주요기업 진출을 기회로 협력사 동반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G2 경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분절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기술 독립을 꾀하는 중국은 기술 혁신과 차세대 산업 육성으로 산업·무역구조 고도화를 가속하고 있다. 
 
동아시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에 따라 회원국 간 무역구조가 고도화하는 가운데 하이테크·ICT 등 첨단산업 GVC·기술 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첨단산업 및 SOC 분야 GVC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우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과 경제안보 강화에 나서며 위기와 변화 속 가치와 안정화를 추구하는 유럽 시장에서는 산업·시장 재편 파생 수요가 포착되고 있다. 특히 ESG경영의 경우 선언적 의미를 넘어 법제화가 가속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 한국산의 가치 또한 지정학적 갈등과 친환경 기술 분야 협력 수요에 더해 한류의 확산 등으로 인해 더욱 커지는 추세다.
 
CIS지역 경제는 지정학적 긴장 속 공급망 재편과 자국 산업 육성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산업 육성정책 기회를 발굴하고 한류·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K-소비재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민관협력 ‘원팀코리아’로 자원 공급망 다변화와 재건사업에 참여해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중남미에서는 주요국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치적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지만, 북미 중심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혜 효과 또한 누릴 수 있다. 한편으로는 한류의 주류 트렌드화와 팬덤 형성으로 인한 옴니채널을 통한 K-소비재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한 각국 정책 = 2024년에는 기후변화나 지정학적 긴장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한 각국의 정책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내년에는 각국에서 친환경 움직임이 법제화, 의무화의 형태로 더욱 구체화된다. 
 
EU에서는 내년 1월부터 해운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배출권거래제(ETS) 개정안, 2월부터 배터리법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등 우리 진출기업이 챙겨봐야 할 부분이 늘어난다. 신흥국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관련된 인프라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2024년 주요국 총선과 대선이 예정된 서남아시아 시장은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제조업 육성정책, 인프라 개발 확대 등에 힘입어 6% 내외의 고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제조업 육성과 인프라 개발은 물론 탄소 중립까지 강화하고 있어 유망 분야별 중간재·소비재 수출, 제조업 투자 진출, 그린산업 기회 활용,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추진 등을 고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은 2025년까지 아프리카 전역 에너지 보급을 위한 에너지 뉴딜 정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모색한다. 기후변화에 적응대응하기 위한 그린뉴딜 시장 진출과 농업생산성을 확대하고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상생협력 추진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에서는 안정적 사회기반 정비를 위한 ▷스마트 ▷그린에너지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산유국들이 미래 먹거리 투자 확대와 에너지원 다변화에 나선 가운데 프로젝트 파트너십과 그린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산업·투자·프로젝트 전방위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장기·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인구구조와 함께 변화하는 소비시장 = 2024년은 인구구조와 함께 변화하는 소비시장과 기술 혁신을 동반한 소비재를 주목할 시기이기도 하다.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의 국가에서도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으로, 혁신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한 맞춤형 소비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가운데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아울러 1인 가구의 증가나 한류에 관한 관심 급증과 같은 글로벌 트렌드도 우리 기업 진출의 모멘텀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KOTRA 무역관들은 지적했다.
 
북미에서는 가성비 중심의 합리적인 소비·가치소비 등 다양한 소비 패턴과 ‘알파세대’ 등 새로운 소비계층이 등장하면서 ‘K-’ 브랜드를 결합한 다양한 SNS 마케팅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시장에서는 리오프닝에 따른 시장·산업 변화를 반영해 수출 확대 기회와 한·중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창출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중국시장은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적극적 경기 부양 기조에 따른 정부 부문 투자와 소비가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 리오프닝 이후 소비 트렌드 변화로는 Z세대, 영유아·아동(엔젤), 노령층(실버) 등 계층별로 시장이 세분화됨에 따라 광군제·류이빠 등 소비 페스티벌을 활용하고 주요 소비층별로 친환경·체험형 맞춤 마케팅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정부 소비 진작책을 활용해 상호 협력 수요에 착안한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탈탄소 전환 등 새로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일본은 인바운드 소비 회복에 따른 경기 회복과 글로벌 산업 트렌드 대응으로 변화를 통한 경제성장을 꾀하는 모양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스타트업 육성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로 보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시장에서는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불황형 가치 추구 소비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팎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동남아·대양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역내 인프라 개발과 공급망 참여를 확대하고 K-소비재의 맞춤형 내수 공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문화와 관행에 대한 선제적 이해를 바탕으로 소득·성별·연령·종교·지역 등 소비 습관을 가르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고 타깃 시장의 니즈를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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