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부스 참가에 만족하지 말고 마케팅 팩 잘 활용할 것”
10월 31일~11월 3일 킨텍스 1~3홀 개최… 참가기업 모집 중

 
▲경과원은 올해 처음으로 G-FAIR KOREA 대학생 서포터즈를 선발했다. 서포터즈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G-FAIR KOREA 참가기업의 제품 및 브랜드를 홍보하고, 전시회 현장에서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한다. 사진은 지난 6일 경과원에서 개최한 ‘지대리(지페어 대학생 리포터) 1기’ 발대식. [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G-페어가 참가기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전시회에 실제로 방문할 확률이 높은 인근 거주자를 중심으로 홍보해 참관객 수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전시장에 머무르는 시간도 늘리겠단 전략이다. 전시장 구성 또한 제조품목 기준 6개 테마에서 라이프스타일 기준 4개 테마로 분류한다. 초청 바이어의 경우, 참가기업이 원하는 업체를 위주로 선발하며, 구매력이 높은 국내 MD들도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참가기업에게는 PR Opportunities(홍보 기회)와 Marketing Opportunities(마케팅 기회)로 이뤄진 ‘G-Fair 마케팅 팩’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13일 잠실롯데월드타워 SKY31에서 ‘G-Fair Korea 예비 참가기업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이형주 G-Fair 운영사무국 본부장은 “전시회에서 성과를 얻으려면 부스 안에만 있으면 안 된다”며 “전체 전시판을 잘 써야 훨씬 더 많은 기회들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에 올해는 저희가 참가기업을 자꾸 부스 밖으로 끄집어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과원이 마련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활용하면 더 ‘다이내믹한’ 전시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먼저 올해는 전시회 기간 총 4일 중 주말이 하루 더 늘어난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다. G-Fair가 ‘비즈니스 쇼‘라고는 하지만, 일반 관람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판매나 유통과 관련된 부분도 더 홍보하고 싶다는 기존 참가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비즈니스 이벤트나 바이어 상담 등을 진행하고, 주말 동안에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 판매활동 등을 하면 된다. 
 
킨텍스 1~3홀까지 3만2000여㎡에 달하는 전시장은 기존 제조 품목 분류 중심의 6개관에서 관람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4개관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바로 ▷리빙관 ▷레저관 ▷뷰티관 ▷다이닝관이다. 리빙관에는 반려동물, 가구, 유아·어린이, 인테리어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레저관에는 여행, 아웃도어, 스포츠, 힐링과 관련된 기업들이 자리 잡는다. 또, 뷰티관에는 패션, 화장품, 보석, 액세서리, 헬스 케어, 건강용품이 기업이, 다이닝관에는 식품, 식품관련 용품, 주방용품, 선물용품 기업이 배치된다. 마지막으로 별도로 마련되는 ‘유레카관’에는 4차산업 fun park와 스타트업 등이 참가하는 MIK(made in korea)존 등이 위치한다.
 
올해 G-페어가 자신 있는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양질의 바이어’다. 과거 참가기업들은 “바이어가 많긴 했는데 우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바이어”라거나 “다 너무 조그만 업체의 바이어”라고 쓴 소리를 했다. 따라서 올해는 ‘참가기업이 원하는 바이어’를 부르기로 했다. 기업들은 참가신청을 할 때 만나고 싶은 바이어를 기재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경과원과 KOTRA가 모든 툴을 동원해서 바이어를 모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원내 글로벌 마케팅 기관과 해외에서 개최되는 G-페어, 20년간 진행해온 구매·수출상담회에서 모아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증된 국내외 바이어들이 초청된다. 
 
이렇게 약 850명의 바이어가 초청되지만 올해는 특이하게도 바이어 상담장이 따로 준비되지 않는다. 각자의 부스를 찾게 하겠다는 취지다. 바이어 상담장을 따로 준비했을 경우 상담장과 가까운 부스를 차지한 기업들은 편리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제품을 들고 왔다갔다하는 데 시간이 낭비되고, 상담에서의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6가지 프로그램 담긴 G-페어 마케팅 팩 = 참가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참가기업의 마케팅을 어떻게 도와줄 것이냐’는 것이다. G-페어는 ‘G-페어 마케팅 팩’이란 이름으로 총 여섯 가지 마케팅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마케팅 팩은 크게 홍보 분야와 마케팅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 ▷SNS 홍보 ▷유튜브 크리에이터 마케팅 ▷홍보영상·보도자료 등 콘텐츠 제작과 ▷콘퍼런스 장소 제공 ▷Award 참여기회 제공 ▷마케팅 공간제공이 포함됐다. 
 
설명에 앞서 이 본부장은 “여러분들의 제품은 정말 좋은데, 문제는 판로개척이 안 된다는 점”이라며 “이는 홍보가 안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 얘기”라고 말했다. 
 
먼저 경과원은 G-페어의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전 참가업체를 온라인상에 노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참가기업이 제품만 제공하면, 디자인 작업, 콘텐츠 제작 등은 모두 경과원이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참가기업의 콘텐츠는 전시회 전에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경기도의 모든 산하단체가 가지고 있는 채널을 통해 노출된다. 이 본부장은 “단순히 전시회에 나오는 것보다 여러분들의 고객이 여러분이 전시회에 참가한다는 것을 아는 게 더 중요하다”며 “따라서 이 SNS 홍보의 목적은 전시회 전에 콘텐츠를 퍼뜨려 전시회에 여러분을 보러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유튜브 마케팅도 지원한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최근 이러한 크리에이터들의 몸값과 영향력은 TV CF모델을 뛰어넘는다. 동시에 이들은 구독자에게 친근하고 생동감 있게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어 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기에 적합하다. 신청한 기업들은 전시장 내 스튜디오에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인터뷰도 하고 영상도 찍게 된다.
 
홍보 분야 마지막 프로그램은 콘텐츠 제작이다. 특히 기사 작성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보도 자료를 제작하고 배포해주겠단 것이다. 이 본부장은 “여러분들의 제품을 알리는 데 제일 좋은 방법은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하면 제품이 나오는 것이고, 이를 위한 최적의 콘텐츠가 바로 기사”라고 조언했다.
 
다음으론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는 바로 ‘콘퍼런스 연사가 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경우, 중소기업은 기껏 크게 나가봐야 두 부스, 네 부스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기본이 100부스가 넘는다. 즉, 제품이 아무리 삼성보다 좋다고 하더라도 부스크기로 관람객은 물론 바이어들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삼성을 이기려면 부스를 떠나야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가하는 것인데, 무대 위에서는 삼성전자도 한 명, 중소기업도 한 명이다. 오로지 제품만 놓고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또한 부스에는 하루에 몇 명 정도 찾겠지만, 콘퍼런스 무대 위에선 몇 백 명을 한 번에 만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시상 프로그램이다. 이 본부장은 “연초마다 삼성전자, LG전자가 제일 많이 광고하는 게 CES에서 수상했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바로 업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인정받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G-페어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내외 전시회에 시상 프로그램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올해 G-페어에는 분야별로 25개의 상이 마련된다. 수상한다면 우리 기업이 기사에 노출될 확률이 커지는 것은 물론 홍보에 사용할 또 다른 콘텐츠가 만들어진 셈이다.
 
마지막은 ‘전시장의 광활한 공간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바이어와 MOU, 계약 등을 체결한다면 회사 안이 아닌 전시장에 마련된 포토월 등을 활용해 ‘그림’을 만들라는 것이다. 이는 또 콘텐츠로 만들어 기업을 홍보하는 데 사용하면 된다. 또한 이렇게 전시장에서 세리모니를 하면 경쟁업체와 전시장을 돌아다니는 다른 바이어들에게도 우리 기업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이 본부장은 “G-페어가 열리는 10월은 내년에 출시될 신제품을 미리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며 “바이어와 일반 참관객의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은 없는지, 물량은 얼마나 제작해야 할지, 주문량은 어느 정도가 좋을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은 G-페어를 2018년의 트렌드가 끝나는 시기에 열리는 전시회라고 생각하고 재고를 털어버리기 위해 참가하기 보다는 2019년의 트렌드가 시작하는 시점으로 보고 참가하는 것이 좋을 전망이다.




민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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