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T Kearney의 글로벌 소매 발전 리스트의 랭킹에 의하면 8년 연속 베트남은 세계의 TOP 30 매력적인 신흥 소매시장에 선정됐다.
또한 글로벌 정보 분석회사인 닐슨(Nielsen)에서 가장 최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소비자의 34%가 정기적으로 대형마트에 가며 29%는 슈퍼마켓에서, 22%는 편의점이나 미니 스토어에서 쇼핑을 한다.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1년부터 5년간 매년 5%이상 GDP가 상승해 왔다. 물가상승률(CPI)은 2011년 18%에서 매년 하락을 거듭했던 것이, 2015년 1%이하로 내려가면서 실질소독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특성들은 소매유통시장의 활성화 및 유통망의 현대화에 속도를 내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구매력이 있는 35세 이하의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60%에 달하는 것도 베트남 유통망 현대화의 잠재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의 1인당 출산율은 한국의 두 배인 2.09%이고, 매년 신생아가 100만명 이상 태어난다. 이러한 젊은 인구의 소비 패턴은 저렴한 가격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ACB Securities Company(ACBS)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유통기업 사이공 Co-op이 3개의 소매체인(Co.opXtra, Co-op Mart, Supermarket Food Co-op mini)을 보유하며 판매 및 점포의 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이공 Co-op은 2015년 178개의 점포로 연간 25조 VND(11억 2천만불)의 매출을 달성했다.
조사에서 주목받고 있는 점이 또 있다. 대형 마트 못지않게 편의점 및 미니스토어가 가장 기대되는 모델이라는 지적이다. 베트남의 주택 구조 및 유형을 볼 때, 이들 소형 유통망은 72%에 달하는 전통시장 및 재래식 점포를 급속하게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 보고 있다.
최근에 편의점 및 미니스토어는 소매 유통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대형 마트와 비교할 때 판매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주택가 주변에 위치하므로 대부분이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는 교통수단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2016년 6월 말 기준의 점포 수를 보면 Vingroup의 미니스토어 체인인 Vinmart+는 825개, Shop & Go가 210개, Circle K가 178개, B’s Mart(종전의 Family Mart)가 146개, Satrafoods가 80개, Ministop이 58개를 운영 중이다. 3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했고, Vinmart+는 매일 1~2개씩 점포를 늘려가면서 내년까지 2000개의 점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2만1000명당 1개, 한국은 1,800명당 1개의 편의점이 개설되어 있다. 이에 비해 베트남은 인구 6만2000명당 1개의 편의점이 있어 시장 성장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취급하는 품목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구의 67%가 아직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농림수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7%, 수출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농촌인구 비율(67%)에 비해 농업이 GDP에 기여하는 비중(17%)이 낮다는 것은 농촌지역의 노동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을뿐더러 도-농 간 임금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5년 1인당 GDP는 2,228달러지만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치민시는 5,538달러다. 2010년에 비하여 무려 73% 상승했다. 또한 대도시 주변의 중소도시가 점차 확장되면서 도시화 비율이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인 베트남은 아직 산업화로 인한 유입이 가능한 풍부한 농촌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의 2020년 도시화 비율은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2020년 베트남에서는 1200~1300개의 하이퍼마켓 또는 대형슈퍼마켓과 337개의 무역센터가 운영될 전망이다. 이 전망에 따르면 편의점 및 미니스토어도 2015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며, 2020년에는 전통시장 점유율이 60%대로 내려갈 것이다.
이러한 급속한 도시화와 현대식 유통망의 확충은 가성비가 좋은 상품의 공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강에 좋은 식품 및 음료,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외식업 분야, 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소형 전자제품, 디자인이 향상된 의류 및 액세서리, 화장품을 포함한 뷰티산업 등에서 높은 신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점포의 현대화와 함께 온라인 쇼핑에서는 매년 20%이상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2015년에는 40억불의 규모로 뛰어올랐다. 아직은 전체 소매시장에서 2.8%의 점유율에 불과하지만 고소득 계층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은 이제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잠재력이 풍부한 소비시장으로 위치가 변화하고 있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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