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은 최근 본국인들을 상대로 인터넷 사기행각을 벌인 대만인과 중국인 40여 명을 체포해 추방했다.


베트남 언론과 AFP통신 등은 공안이 최근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 3곳을 급습, 대만인 24명을 체포한 데 이어 중국인 18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들은 하이퐁 지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중국 본토와 대만 노인층을 상대로 전화 사기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는 이들의 사기에 최소한 1천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도 남부 호찌민에서도 같은 사기행각을 벌이던 중국인과 대만인 26명이 체포돼 추방됐다.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현지에 서버를 두고 본국인들을 상대로 인터넷 사기와 도박을 일삼는 조직이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 공안은 최근 남부 호찌민에서 축구경기 도박사이트를 개설, 운영하던 한국인 14명을 체포해 벌금을 부과하고 추방했다.


공안은 지난 6월과 10월 초에도 같은 지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 15명과 4명을 각각 추방한 바 있다.


필리핀 경찰과 이민국도 지난 2012년 이래 전화사기와 인터넷 도박업을 하던 중국인과 대만인 수백 명을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