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트렉아이/인공위성을 수출

kimswed 2016.07.19 08:06 조회 수 :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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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쎄트렉아이 대표이사

‘우리별’ 주역들, 인공위성을 수출하다  

 


인공위성을 수출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지구 관측 인공위성을 매년 200억 원어치 이상씩 수출하는 회사가 있다. 단순히 인공위성 부품을 만드는 게 아니다. 쎄트렉아이는 인공위성의 설계부터 부품 제작, 조립은 물론 위성 작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자체 개발한다. 김병진 대표이사는 “한마디로 위성 발사를 제외한 모든 인공위성 시스템을 다 만든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세계시장에서도 알아주는 기술력 보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주에 떠 있는 로봇’이나 다름없는 40cm의 대구경 전자광학 카메라를 설계부터 제작까지 해내는 기술력이 핵심입니다. 또 하나는 우주 공간을 초속 7km로 이동하면서 얼마나 정확하게 지상의 목표지점을 촬영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 또한 기술력 없이는 불가능하지요. 대부분 직접 만들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지요.”


기계, 전자, SW, 통신 등 각 분야의 기술을 갖추고 있는 만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뛰어나다. 특히 지구 관측 인공위성 분야에서만큼은 세계적인 선두 기업인 영국의 SSTL보다 해상도별 위성 개발 실적에서 한 발 앞선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316억 원의 70%를 해외에서 일궈냈다.


쎄트렉아이는 김 대표를 비롯해 국내 인공위성의 효시인 ‘우리별’ 개발의 주역들이 1999년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창업비용도 각자 퇴직금에서 갹출해 마련했다. 창업 멤버는 7명이지만 나머지 인력이 계속 합류하면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넘어온 인력이 20여 명에 달한다

창업 초기부터 내수보다는 수출에 포커스를 두고 사업을 진행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 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당시 우주 관련 부문장을 맡았던 김 대표는 “창업 이전에 우리별 사업과 관련해 정부 지원금 100억 원을 받았는데 (지원금의 2배인) 200억 원으로 갚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순수한 마음에서 수출시장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삼아 집중 공략에 나선 결과, 창업한 지 1개월 만에 싱가포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냈다. 불과 3만 달러짜리 컨설팅 계약이었지만 싱가포르 업체와 돈독한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됐다. 싱가포르 업체는 지금까지 200억 원 이상의 지구 관측 인공위성을 주문하면서 최대 고객 업체로 자리 잡았다.

 

 

스페인을 교두보로 유럽 진출에 박차 가할 것


2001년에는 말레이시아의 지구 관측 소형 위성 ‘라자샛’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지구 관측 인공위성(두바이샛 1호)까지 잇따라 수주했다. 2010년에는 스페인 업체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인공위성(데이모스 2호)을 수주하며 유럽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해상도 1m급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데이모스 2호는 지난해 8월 수출을 완료했고 스페인 현지에서 최종 시험을 거쳐 최근 발사에 성공했다. 특히 스페인에서 수주한 위성의 경우 유럽이라는 선진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소형 위성 시장 3강을 이루고 있는 영국 SSTL과 프랑스 에어버스, 일본 NEC 등도 1m급 소형 지구 관측 인공위성을 개발 중이지만 우리가 개발한 위성이 가장 먼저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서 인공위성을 수주하게 된 계기가 재밌습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저희가 수주한 두바이샛 1호 위성과 스페인의 데이모스 1호 위성이 러시아에서 같은 기간에 발사됐어요. 발사 준비 기간이 보통 한 달 정도 걸리는데 저희 기술진과 스페인 기술진이 같이 지낸 것이 인연이 됐습니다.” 한 달 동안 친해진 것은 물론 스페인 기술진이 쎄트렉아이의 기술력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당시 쎄트렉아이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샛 2호 위성을 설계할 정도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매력을 느낀 스페인이 데이모스 2호 위성을 주문한 것. 쎄트렉아이는 스페인을 교두보로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남미와 아프리카 시장으로도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 대표가 꼽는 향후 인공위성 시장의 주요한 변화는 두 가지다. 첫째는 항공사진 수준까지 촬영 가능한 고성능 중ㆍ대형 위성 쪽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인공위성을 한 대씩 띄우는 게 아니라 여러 대를 한꺼번에 띄우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 그만큼 인공위성의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중ㆍ대형 위성 사업은 쎄트렉아이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0.5m 해상도의 500㎏급 중형 위성 개발을 위한 초기 설계와 핵심 기술 검증을 마쳤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이즈가 아니라 성능이 얼마나 좋은가가 문제이지만 사이즈가 클수록 해상도가 더 좋은 건 확실합니다. 사이즈와 성능 사이의 갭은 차츰 줄어들고 있고요. 저희는 그동안 소형 위성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 왔지만 앞으로는 중ㆍ대형 위성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잠재력 큰 위성영상 사업과 방위산업에도 관심 높아 쎄트렉아이는 2010년 두바이샛 1호의 영상 판매 사업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위성영상 서비스 분야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2년 말에는 항공우주연구원과 아리랑 위성 2·3·5호의 전 세계 위성영상 판매권을 따냈다. 특히 지난해 8월 발사된 아리랑 위성 5호를 통해 0.7~2.5m 광학영상과 1m급 레이더 위성영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현재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수요처를 발굴해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전 세계 위성영상은 판매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4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될 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쎄트렉아이는 방위산업을 비롯한 국내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차세대 전차와 장갑차의 영상처리 시스템, 국방로봇의 영상제어장치, 국방용 센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체적으로 보유한 우주방사선 감시기 제작 기술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기술을 융합,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개발해 국내외 원자력 안전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즉 인공위성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분야라면 가능성을 타진한 후 곧바로 사업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1m급 해상도 위성에서는 글로벌 경쟁 기업보다 기술력이 앞선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 소형 위성 시장은 물론 500kg 이상의 중·대형 위성 시장에서도 유럽 등 메이저 회사들과 경쟁할 겁니다. 지구 관측 인공위성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리딩 컴퍼니가 될 때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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