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만리장성17

kimswed 2006.10.07 11:43 조회 수 : 3794 추천: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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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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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7시는 아직도 어둠에 휩싸여 있다. 한국보다는 시차가 1시간 늦다.
잿빛이 내려앉은 무거운 하늘을 이고, 자금성과 천안문을 향한다.
중국의 심장부 천안문 광장 주변에는 자금성, 인민대회장, 주석궁등 그야말로 중국의 중심부가 집결
되어 있다.
천안문 광장에서는 중국의 민주화를 외쳤던 중국 젊은 청년들의 외침과 피흘림을 느끼며 어느
나라없이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말씀하셨던 김 대중 전 대통령의 말이 떠오른다.
명실공히 오늘의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완전 자본주의
체제를 도입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1체제가 모택동주석에 의한 인민해방이라면, 제2체제는 작은 거인 등소평의 경제개혁이다.
13억 중국인민을 헐벗음에서 건져낸 지도자다. 인민대회당 앞의 거대한 탑에서 나는 중국의 위대한
지도자 등소평을 부러워하며, 찬양한다.

광장을 가로질러 들어서는 자금성은 규모면에서 부터 사람을 주눅들게 한다. 明朝때 건립해서 청의 2대 황제때 도읍으로 쓰였던 자금성은 나에게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아마 내가 읽은 '서태후'전이나 영화 '마지막 황제 부의'를 통해서 익숙해진 탓이리라...
자금성에 들어서자 갑자기 눈발이 자금성 거대한 광장을 휘몰아 친다.
가이드는 우리 일행이 복많은 사람들이라고 추켜세운다. 북경에서의 첫눈이며, 2005년의 마지막눈이란다. 자금성에서는 자금성문을 통과해서 5문을 거쳐야 비로소 황제를 접견할 수 있다고 한다.
첫 번째 단문, 두번 째 xx , 마지막이 太和門이다.
그야말로 크게 화합하고자 하는 문의 의미지만 내가 보기에는 변방의 약소국들을 억누르기위한 위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옛날 우리의 조상들이 동지사로 한달이 넘겨결려 자금성 입구에서 말에서 내려 걸어들어왔던 그
길에서 얼마나 주눅들고 위압감을 느꼈을까 싶다.
그러고 보면 난 참 좋은 시절에 태어난 것도 같고.
그 옛날 감히 이 자금성을 이리도 당당하게 온 사방을 고개를 쳐들고 살필수나 있었을 것인가. ㅋㅋ
황제의 생활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근정전에서는 왠지 힘의 나약함이 얼마나 커다란 역사의 상처로 남는지를 아스라히 져며오는 아픔으로 체덕한다.
모든 것이 다 빼앗기고 뜯겨가고 없는 궁궐에서 그나마 황제가 머물렀던 근정정에서는 만주족 글씨가 그대로 남아있다.
영화에서 봤던 마지막 황제 '부의'의 모습이 클로오즈업 되어오고, 젊은 날 고뇌에 사로잡혔을 숨막히는 황제의 어두운 모습과 그 궁궐에 살았을 수많은 신하와 시녀들은 다 어디로 가고,
눈발 짙은 궁궐에 낯선 이방인만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자금성에서의 역사적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바삐 옮긴 곳은 '천단공원'으로 천제가 하늘에 제사 지내는 곳이라 했다. 그러나 그곳은 실제로는 들릴 필요조차 없는 곳이었다. 우리가 들렸을 때는 천단은 보수 중이라 들어갈 수도 없었고, 목적은 '동인당'이라는 약국으로 동인당 교수들이 나와 진맥도 짚어주고 마사지도 해 주었는데, 그곳에서 무려 2시간을 낭비했다. 한참을 진맥하고 하더니 결국은 진맥을 토대로 약처방을 권한다. 어디 한국에는 한의사가 없는것 처럼! 일행 중 한팀이 2개월분 약을 처방받고서야 우린 그곳을 빠져나왔다. 집요한 중국의 상술에 머리가 흔들린다.
수케쥴은 딱 정해져 있어 어디서 얼마, 어디에서 얼마 되어 있으면 가이드가 귓띰을 해워야 할 것을 1시간 40분을 달려 점심을 먹고 다시 30분을 달려 '만리장성'에 닿았는데, 케이불카로 이동해서 만리장성에서 머문 시간은 고작 15분이었다.
다시 되돌아와 북경공항에서 장가계행 비행기가 6시에 뜨기때문에 5시 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데 지금이 2시45분이므로 15분간의 시간 밖에 없다는 가이드의 말에 정말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일단 현지가이드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저녁에 한국 가이드에게 따지기로 하고 번개불에 콩을 구워먹었다. 고작 15분을 위해 왕복 3시간 넘게 달려온 것인지...
단체여행의 씁씁함이 묻어난다.
북경의 여행이라면 자금성과 만리장성이 백미인데, 쇼핑을 위해 일생에 한 번 올까말까한 만리장성을
팔아 버린것이다. 나야 중국을 자주 왕래 하다보면 언젠가 다시 올 기회가 있겠지만.....
끌어오르는 화를 누르고 만리장성 망루를 향해 그야말로 돌진한다. 만리장성에 대한 감회나 감탄은 얼마나 사치스러운 시간인가! 애고 이런 여행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무사히 달려 6시 장가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시간은 9시40분 도착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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