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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즈니스 위험과 위기에서 구해드립니다”

 

#1. 국내에서 기계공장을 운영하던 A사장에게 B국가의 C라는 사람이 접근한다. C는 자신이 현지 정관계에 강한 네트워크가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고, 이를 믿고 투자를 결심한 A사장은 C에게 현지 인허가 등을 명목으로 수억 원을 건넸다. A사장은 공장설립 시점에서야 C가 가져온 인허가 서류가 불완전한 것임을 알게 됐고 해외투자를 포기해야 했다.


#2. A국가에서 섬유공장을 운영 중인 B사장에게 어느 날 갑자기 현지 경찰이 찾아와 사소한 노동법 위반을 이유로 전기와 수도를 끊는 바람에 공장 운영이 중단되었고 B사장은 납기를 못 맞출 위기에 처했다.


기업들이 해외에 직접 투자 진출하거나 해외 파트너와 비즈니스를 진행하다 보면 이처럼 예기치 않은 각종 위험에 처할 수가 있다. 이 때 대부분의 기업들은 마땅한 솔루션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 하게 된다. 이런 기업들을 위한 ‘해결사’를 자처하는 회사가 생겨났다. ‘글로벌기업위기관리연구소’다. 이 연구소의 이문국 대표이사를 만나 사업의 주요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들었다.

 

- 연구소라면 사단법인인가.

 

주식회사다.

 

-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회사 이름 그대로 우리 기업들이 해외 비즈니스를 하면서 겪게 되는 각종 위기와 위험을 관리해주는 회사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먼저 해외투자나 수출입을 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파트너 기업에 대한 실사 및 평판조회를 해 준다. 해외투자나 수출입 모두 큰 기회이자 동시에 위험이다. 파트너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는 이 위험을 최소화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요소다.

 

하지만 해외 파트너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은 쉽지 않아 투자금을 날리거나 비즈니스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우리 연구소는 이런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돕는다.

 

또 무역업체들의 경우 무역사기나 계약위반, 특허권 침해 등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데 우리 연구소는 무역계약 단계에서 종합적인 사전 컨설팅을 통해 이에 대한 위험을 최소할 뿐만 아니라 실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외 법무법인과 연계하여 법률자문과 소송대리도 수행한다.

 

이 때 소송의 승패는 증거확보에 달려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적절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이 과학적 조사기법과 디지털 포렌식 기술을 이용하여 증거의 수집, 증거에 대한 법률적 검토, 외국정보의 통역 및 번역 서비스 등 다각적 소송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특허를 비롯한 지적재산권을 침해당하거나 유무형의 자산에 대해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손실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현지에서 사업을 하다 맞닥뜨릴 행정적·제도적 애로에 대해 현지에서 변호사의 대리를 통해 기업의 민원을 적절한 창구에 전달하고, 궁극적으로 해당 민원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해외사업 철수와 관련한 컨설팅 및 각종 문제 해결, 사이버 보안 컨설팅과 디지털 포렌식, 인질납치 위기 협상, 교통사고를 비롯한 해외 현지에서의 불의의 사고에 대해 보험사, 병원 및 현지 기관에 대한 대응 등의 업무도 한다.

 

-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의 임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교육도 있다고 들었다.


해외의 기업환경은 우리나라에서와 다르다. 해외 진출에 앞서 경제적 상황 외에도 정치, 역사, 사회, 문화적 배경, 그리고 법과 제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예기치 않은 피해를 당할 수 있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해당 국가에 대한 배경 지식, 네트워크 형성, 위기나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교육내용은 대상 국가별로 모두 달라진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중국의 고전 한시와 그를 통한 중국문화의 이해, 중국공안과 형사사법기관, 중국에서 사기 당했을 때 대처방법, 중국의 보이스 피싱 등 다채로운 과목의 강의가 가능하다. 강사는 모두 현지에서 장기간 근무 또는 유학을 한 경찰주재관 출신이나 변호사 등이 맡게 된다. 중국의 경우 중국 변호사, 중국유학생 출신 변호사, 경찰주재관 출신 임원 등이 진행한다.

 

-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하기는 어려울 텐데.

 

현재 서비스 대상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러시아, 중남미 등이다. 앞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문국 대표(앞줄 오른쪽 세 번째)를 비롯한 글로벌기업위기관리연구소 관계자들이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글로벌기업위기관리연구소 제공]

 

- 이런 사업을 진행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전문성과 해외 네트워크 등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 연구소에는 해외 현지에서 오랫동안 주재관으로 근무하던 경찰관들을 비롯해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30명 가까운 전문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경찰관들의 경우 모두 경찰대학 출신이며 해외 주재관으로서, 또 국내 각종 사건사고의 조사 및 수사관으로서 수십 년간 경험을 쌓았으며 현지 국가의 경찰조직이나 교포 등의 네트워크는 물론 연구소 자체의 비공식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회사에 소속되거나 협력하는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관세사 등도 국제 비즈니스와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 혹시 실제 서비스 사례가 있나.


우리 연구소는 지난 3월에 출범했다. 아직 초기여서 회사와 사업을 홍보하는 단계다.

 

큰 사례는 아니지만, 얼마 전 한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베네수엘라의 한 기업에서 마스크 원단을 보내주겠다고 해서 3000만 원을 보냈는데, 연락이 두절됐다는 내용이었다.

 

모두들 어려운 시기여서 무료로 컨설팅을 진행했다. 현지 네트워크를 가동해 알아보니, 복잡한 정치 상황과 미국의 제재로 인해 그 나라에서 마스크 원단 수출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사기로 의심됐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베네수엘라에 갈 수도 없고 현지 네트워크의 활동도 기대하기 어려워 안타깝게도 더 이상 진행하지는 못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안내만 했다. 컨설팅을 의뢰한 회사는 이런 내용조차 확인하지 못했으면 불안 속에 무작정 기다리기만 했을 것이다.

 

- 연구소의 사업들 중 일부는 현지 한국대사관이나 영사, KOTRA 같은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물론 그렇다. 하지만 우리 주재관들이 해외에서 오랫동안 경험해 본 결과,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기업 애로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가령 공무원 신분을 가진 사람과 사립탐정이 할 수 있는 일이 다른데, 우리는 사립탐정의 일도 한다고 보면 된다. 동시에 합법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사 역할도 한다.

 

- 향후 계획은.


얼마 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한인기업이 해외에서 위기 발생 시 서로 협력하고, 효율적으로 위기관리에 나서기로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우리 연구소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사업 기반을 확충하는 발걸음의 하나였다. 이런 일들을 병행하며 당분간 우리 사업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

 

지금은 지구촌이 하나인 시대다. 내수를 하는 기업조차 해외에서 상품이나 원자재를 조달한다. 글로벌 비즈니스가 필수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들의 각종 애로를 해결해 줌으로써 우리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연구소가 되고자 한다.

 


김석경  kskiss0@trad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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