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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파남보 중문 별명을 최적화하라

 

지난 칼럼에서 사례를 통해 화장품 중문 별명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색상만 나타내는 것보다 ‘小(작은)+색상+사물 명칭’ 형태의 조합으로 구성하면 중국 소비자가 더욱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작을 소(小)’는 기본적으로 ‘작다’는 의미도 있지만, 귀엽고 친근감을 주는 이미지의 접두어로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미국 클리니크 모이스처라이징 제품은 중국시장에서 ‘작은 버터(小黄油)‘ 혹은 ’버터로션(黄油乳液)‘ 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황유(黄油)는 중국어에서 ’버터‘라는 의미로 용기 디자인과 제품색상이 버터와 비슷하다는 직접적인 전파 효과와 버터처럼 보습효과가 뛰어나다는 간접적인 홍보 효과도 있는 잘 만들어진 제품 별명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외모에 관심이 많은 중국 직장 남성들도 버터로션을 사용하는 추세로 별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또한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본(AVON)의 경우 ’작은 검은 드레스(小黑裙)‘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 위챗을 기반으로 성장한 웨이상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화장품 뷰티 로컬 브랜드인 ’LERFM SKIN‘도 중문 별명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대표적 사례 중 하나이다. LERFM은 보건제품, 뷰티제품, 일용품 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여러 히트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여성용 아이크림‘ 이다.

 

이 제품의 중문 별명은 ’작은 홍색관(小红管)‘으로 중국소비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小(작은)+색상+사물 명칭’ 형태 조합의 별명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군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

 

 

[그림] ‘작은 버터’와 ‘작은 검은 드레스’, ‘작은 홍색관’ 사례

*자료: 바이두

 

이미 글로벌 브랜드들이 기본적인 색상을 이미지화 해서 별명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중소 브랜드사의 경우는 가능한 ‘색상단어 다음 용기 디자인을 형상화한 한 단어의 사물 명칭 조합 형태’로 별명을 만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같은 맥락에서 그것보다 더 간편하고 쉬운 화장품 및 뷰티제품의 중문 별명을 만드는 방식이 있다.

 

일종의 공식처럼 기억하고 활용하면 좋다. 바로, ‘小(작은)+(색상)+甁(병)’ 방식에 맞춰 별명을 짓는 것이다.

 

[표] ‘小(작은) +(색상)+甁(병)’ 화장품 중문별명 사례

*자료: (사)중국경영연구소

 

예를 들어, ‘작은 흰색병’, ‘작은 검은병’, ‘작은 파란병’, ‘작은 황색병’ 등 매우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이미 미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명품 브랜드들이 이를 통해 만든 별명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공식 중문명은 반드시 있고, 단지 제품의 전파력을 높이기 위해 중문 별명을 별도로 만든다는 것이다.

 

당연히 중국 로컬 브랜드들도 이런 작명법을 활용하며 간접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안타깝게도 색상이 들어간 중문 별명이 있는 우리 브랜드는 중국시장에서 그다지 많지가 않다.

 

대부분 우리 중소 브랜드의 경우 중국 시장에 소개할 때 ‘한국 OO회사의 OO브랜드’라고만 얘기한다. 당연히 제품 흡인력과 파급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화장품을 수입해서 중국 시장에서 유통해야 하는 대리상 및 경소상 입장에서는 마케팅의 셀링포인트가 없거나 미흡하기 마련이다.

 

우리 물건을 판매하는 왕홍이나 인플루언서의 경우도 이런 중문 별명이 있으면 자기들이 소개하고 판매하기에 훨씬 수월해 질 수 있다.

 

기본적인 요소들을 준비하지도 않고 왕홍만 있으면 판매대박이 날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마케팅 요소가 없는 제품은 A급 왕홍들도 방송하기를 꺼려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본의 ‘올레이(OLAY)’ 스킨도 흰색 용기를 본떠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작은 흰색병(小白瓶)’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점을 활용해 중국 브랜드들도 간접적인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 브랜드 ‘EVE CHARM’도 ‘작은 흰색병’이란 별명으로 알려지며 후광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에스티 로더 화장품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작은 갈색병’으로 더 알려져 있다. ‘작은 갈색병’ 하면 에스티 로더가 바로 연상될 만큼 이미 분명한 마케팅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화장품 기업들도 이러한 ‘小(작은)+(색상)+甁(병)’의 별명공식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화장품 등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색상의 용기와 제품 특성을 반영해 중문 별명을 만들되 중국시장 내 비슷한 제품 별명이 있는지를 사전 조사해 철저하게 중국향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빨주노초파남보의 7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더욱 다양한 색상을 활용해서 별명을 지어야 한다.


중국인들은 색상에 따른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파급력 있는 브랜드의 중문 별명 작성은 향후 중국시장 개척에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

 

우아함, 고귀함을 나타내는 공식 명칭과 마케팅 차원의 중문 별명은 바늘과 실처럼 항상 함께 따라 다녀야 한다.

 

중국어의 특성이 발음하기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그것을 간소화, 명료화시키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함을 기억하자.  (다음 호에 계속 이어집니다)
  

박승찬
중국 칭화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하고, 대한민국 주중국대사관에서 중소벤처기업지원센터 소장을 5년간 역임하며, 3,000여 개가 넘는 기업을 지원했다. 미국 듀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중국경영연구소 소장과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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