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온라인 오픈마켓은 와일드베리즈(Wildberries)다. 이 오픈마켓의 특징은 주문 후 1~3일 만에(모스크바 기준) 물류센터에서 픽업포인트로 제품이 도착해서 고객이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의류는 별도의 전용 픽업포인트에서 직접 입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으며, 당일 반품도 가능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와일드베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러시아 전역에 픽업포인트가 설치가 되어 있어서 이를 중심으로 배송물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픽업포인트는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안심하고 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O2O거점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와일드베리즈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종합 쇼핑몰업체로 2004년 바칼축(Tatyana Bakalchuk)에 의해 설립되었다. 바칼축은 모스크바주 콜롬나의 사회인문대학을 졸업하고 영어 교사와 과외 선생으로 일하던 2004년, 출산 휴가를 받고 쉬던 중 자신과 다른 어머니들이 집에서 어린아이를 위한 옷을 사러가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깨닫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독일 의류와 신발을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아서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IT 기술자인 남편 블라디슬라프 바칼축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와일드베리즈를 설립, 본격적으로 러시아 온라인 쇼핑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2018년 본사를 모스크바로 옮겼다.

2017년에는 10억 달러의 매출로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이 되었으며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의 옛 소련 국가에까지 영업망을 구축했다. 2018년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5 개국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 2019년부터는 EU 회원국인 폴란드까지 진출해 EU시장을 넘보기 시작했다.

와일드베리즈는 의류, 신발, 화장품, 가정용품, 아동용품, 전자제품, 서적, 보석류, 식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전개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온라인 SNS 뷰티 인플루언서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힘쓰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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