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FTA 효과

kimswed 2023.04.28 06:20 조회 수 : 101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5.8% 성장해 필리핀에 이어 캄보디아와 함께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베트남의 공공부채는 다른 8개 아세안 국가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팜민친(Pham Minh Chinh) 총리는 호치민시 경제가 대유행에서 완전히 회복하는 데 실패했으며 수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2023년 1분기 호치민시의 GRDP는 전년 동기 대비 불과 0.7% 증가한 360조6220억 동(152억8000만 달러)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지난 8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총리에 따르면 세계정세가 베트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시장이 축소되었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해 베트남 통화 가치가 하락했다. 베트남 경제는 환율과 금리에 따라 좌우된다.
 
부동산과 금융시장은 은행의 부실채권과 채권 만기압력이 높아지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치민시 개발연구소는 부동산, 금융 및 노동시장이 계속되는 어려움으로 2023년 2분기에도 도시경제가 계속해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트남 은행의 높은 대출 금리는 부동산 시장의 판매 부진을 가져오고 있다.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가 현재 약 13~14%의 대출 금리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남부지방의 부동산 회사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언론은 지난 6개월 동안 남부지방 상위 5개 부동산 회사의 매출이 80~9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잠재적인 중산층 주택 구매자들이 평균적으로 주택 가격의 약 40%를 감당할 수 있으므로 나머지를 지급하기 위해서는 은행 대출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전망과 높은 금리로 인해 그들은 주택구매를 꺼리고 있다. 
 
금융업계는 부동산 기업의 회사채로 인해 2023년 은행의 이익에 대한 성장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의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부문에 대한 미결제 신용은 2022년 말 현재 10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3%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경제의 21.2%에 달한다. 4대 국영은행의 부동산 대출비율은 68~91%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많은 기업들이 경제 회복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급여를 삭감하고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다. 통계청(GSO)에 따르면 건설, 부동산, 전기 및 가스 생산 및 유통 분야 근로자의 1분기 평균 소득이 감소했다. 임원은 정리해고, 연구개발에 대한 비용 절감, 사업 확장의 연기 등 많은 기업이 제약을 받고 있다.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동안 거의 4만3000개의 기업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는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한 수치이며 1만2800개는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 시장이 투입비용 상승과 자본 확보 어려움에 더해 소비 수요 감소를 경험하고 있기에 향후 기업들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있다. 베트남공항공사(ACV)는 2023년 매출 목표를 19조3600억 동(8억2392만 달러)으로 설정하여 전염병 이전 수준을 넘어 설립 이후 최대 목표를 설정했다. 베트남에서 22개 공항을 운영하는 ACV는 항공산업이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3대 약국 체인 중에서 롱차우(Long Chau)는 1000개 점포 개설 목표 달성에 도달했으며, 체인의 거의 모든 약국 매장은 월간 매출 5억5000만 동 (2만3450달러)를 달성하고 개장하면 6개월 이내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자동차제조업협회(VAMA) 통계에 따르면 3월 자동차 판매량은 3만 대 이상으로 2월 대비 30%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를 조립 유통하는 TC모터스는 3월 판매량이 5773대로 5.6% 증가했다.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브랜드는 현대자동차(1만4736대), 토요타(1만3566대), 포드(8668대), 기아(8600대), 미쓰비시(7080대) 순이다.
 
베트남 최대 소매매장을 보유한 마산(Masan) 그룹이 주주들에게 제시한 윈마트(Winmart)의 2023년 계획에 따르면 18~31%의 성장을 나타내는 90~100조 동(38~43억 달러)의 연결 순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식품산업은 3대 주요산업이다. 식품산업은 소득과 소비 성향 증가 덕분에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강력한 성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점점 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여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식품산업에 종사하는 베트남 기업 수는 약 5083개로 2019년에 비해 83.8% 증가했다. 식품산업은 또한 국제협력에서 경쟁력을 증가시키며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 기업들이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CJ를 비롯하여 쿠팡, G마켓을 포함한 한국의 슈퍼마켓 등에 상품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한국도 베트남으로 식품, 화장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 생산재 이외의 소비재에서도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이 2015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VKFTA)에 따라 2023년은 교역상품 대부분에서 관세 0%가 시행되는 첫해다. 원산지증명서(C/O)를 발급받아 특혜관세의 효과를 더욱 활용할 필요가 있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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