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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의 희망인 발모를 돕는 샴푸 ‘C3’를 개발한 카론바이오는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에 ‘다 발모(DA BALMO)’ 상표 출원을 마쳤다. 
 
이 회사 조진형 대표는 “우리 제품의 발모 효능을 확신한다”며 “‘발모’를 만국 공용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샴푸 C3는 하루아침에 개발된 것이 아니다. 대기업 출신인 조 대표가 기술 인수를 통해 필생의 역작으로 개발했다. 시장 입증을 위해 긴 시간을 투입하기도 했다. 
 
회사는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 최근 말레이시아 홈쇼핑에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만 올해 약 200억 원의 수출을 기대한다.
 

 
●퇴사 후 찾아온 기회 = 조 대표는 2010년 퇴사할 때까지 20년간 현대차그룹에서 재무와 기획업무를 담당했다. 퇴사 결정은 건강 악화 때문. 
 
조 대표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피가 토마토케첩 같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도 퇴사를 강력히 제안했다. 그의 나이 47세였다.
 
3년 넘게 건강 회복에 집중하던 조 대표는 지인 소개로 한 사업가를 만났다. 그는 발모에 효능이 있는 샴푸를 개발했다며, 조 대표에게 기술 인수를 제안했다. 샴푸는 일반 용기에 담긴 시제품 상태였다. 
 
조 대표는 처음 신뢰하지 않았다. 다수의 발모 샴푸가 시장에 나와 있었지만, 효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물 받은 샴푸는 집안 구석에 놔뒀다. 
 
그러던 어느 날 가까운 친척이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말에, 샴푸를 건넸다. 얼마 후 친척으로부터 ‘발모 효과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설마 하며 나머지 샴푸도 주변 탈모인들에게 나눠줬다. 조 대표는 몇 달 후 화들짝 놀랐다.
 
“지인들에게 샴푸를 주면서 혹시나 몰라 머리 윗부분의 사진을 찍어놨습니다. 그리고 2~3개월 후 다시 만나서 비교해 보니 정말 머리가 풍성해진 것이었습니다. 사용한 사람들도 ‘머리카락이 나고, 힘이 생겼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조 대표는 바로 개발자를 찾아갔고, 기술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 다음 3개월간 도서관에 처박혀 관련 서적을 읽었다. 이 때 200권이 넘는 책과 논문을 읽었다고 조 대표는 밝혔다. 그리고 연구소를 세우고 샴푸 개발 20년 경력의 개발자를 영입했다. 
 
조 대표는 “연구해보니 샴푸에 들어있는 화학성분들이 탈모의 또 다른 원인이었다”며 “부산물도 화학성분을 최대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이 무려 6년여가 소요됐다. 완성품은 2019년이 되서야 나왔다. 조 대표는 “첨가물 90%가량이 바뀌었다”며 “성분 하나 교체할 때마다 부작용 테스트를 하다 보니 긴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독일 더마테스트 이어 국내 임상 확인 = 2019년 내부 실증을 마친 조 대표는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록을 거쳐 발모 샴푸 ‘C3’를 출시했다. 천연물질로만 개발된 식물 복합추출성분인 ‘카본솔루션’이 68% 함유됐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할만도 했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발모 샴푸에 대한 불신이 큰 만큼 검증된 기관의 인증을 통해 신뢰를 얻고자 한 것. 그래서 선택한 곳이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독일 더마테스트였다. 
 
샴푸와 헤어토닉의 안전성 등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국산 제품 최초로 최고 등급인 엑셀런트(Excellent) ‘5성 인장'을 받았다. 
 
탈모 예방 및 발모 효능 임상시험에서는 탈모 감소율 54%, 성장기 모발 9% 증가, 휴지기 모발 10% 감소, 1㎠당 모발밀도 증가율 23%라는 성과를 얻었다. 여기에 성모 22개 증가, 모발 굵기 평균 증가율 10% 등을 기록했다. 1년여 테스트를 거친 결과였다.
 
지난해에는 또 하나의 입증 결과를 얻었다. 성균관대 연구팀이 진행한 ‘탈모증 개선 및 모발성장' 연구에서 샴푸·헤어토닉의 주성분이 모낭 피부 유두세포의 성장을 유도하고 탈모증을 개선시켰다는 것이다. 
 
국제학술지인 ‘파머스틱스(Pharmaceutics)’에 등재됐다. 조 대표는 “발모샴푸에 대한 불신을 깨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조진형 카론바이오 대표가 경기도 용인 카론바이오 연구소에서 성분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카론바이오]

 
●중국서 올해 200억 원 판매 목표 = 회사는 올해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얻었다. 연초 말레이시아 홈쇼핑에 론칭해 300세트가 완판 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추가 방송을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더마테스트 결과와 국내 병원 임상 결과가 호평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메이저 유통사와 손을 잡았다. 1년간 현지 테스트를 마치고 제품 등록 작업 중이다. 베트남 대표 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상반기 중 판매 예정이다.
 
가장 기대되는 곳은 중국시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중국 탈모 인구수는 2억5000만 명에 달한다. 2021년에 화장품법이 바뀌어 발모샴푸와 같은 특수류(기능성)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임상실험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조 대표는 “2022년부터 절차를 밟고 있고 현재 마지막 서류작업만 남았다”며 “지금으로서는 우리 제품이 중국에서 첫 번째 기능성 샴푸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만 올해 200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이에 맞춰 충분한 원재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카론바이오는 2022년 중국에 합작법인을 세웠다.
 
조 대표는 발모 샴푸에 대한 불신으로 임상실험 조차 맡기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조 대표는 “불신을 받을 때마다 ‘오기’가 생겼다. ‘미친놈’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인류에 이런 제품 하나 정도는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탈모샴푸에 이어 탈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출연연구소, 대학과 공동으로 ‘미세나노액적 제조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한 상태다. 
 
발모 샴푸에 사용된 ’카본솔루션‘의 핵심 성분이 원활하게 두피에 흡수될 수 있도록 직접 뿌리는 형태의 상품이다. 조 대표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회사 비전으로 ‘자연과 사람, 아름다움과 건강의 조화인 자연일체의 순수 아름다움(美) 추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천연성분으로 만든 샴푸만이 탈모를 예방하고 발모까지 효능을 발휘한다”며 “세계 탈모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상품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는 해외 주요국에 ’다 발모(DA BALMO)’ 상표를 출원했다. ‘발모가 된다’ ‘많이 머리카락이 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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