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전력 시장은 말씀하신 대로 비상 발전기나 화력 발전의 비중이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베트남 정부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 에너지와 더불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다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원자력 발전소 건설 재논의 및 예상 시기

베트남은 2009년 닌투언(Ninh Thuan) 성에 원전 건설을 추진했으나, 2016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와 경제적 문제 등으로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심각한 전력난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원전 건설 계획을 재개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현재까지의 논의와 목표를 종합해 볼 때, 베트남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될 수 있는 시기는 다음과 같이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1. 정부의 강력한 의지: 베트남 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2030년 말까지 첫 원전을 완공하고, 늦어도 2031년 말까지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 인력 양성: 원전 건설 및 운영에는 고도로 숙련된 인력이 필수적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 가동 목표를 위해 학사 이상 2,070명, 전문학사 1,830명 등 총 4,000명 규모의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원전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3. 국제 협력: 베트남은 과거 러시아, 일본과 협력하여 원전 건설을 추진했었고, 현재는 한국,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국가들과 원전 도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와의 협상을 통해 최적의 기술과 재정 지원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베트남에 연구용 원자로를 포함한 핵 기술 연구 센터 건설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전력(KEPCO)도 베트남 신규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전략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4. 법적, 제도적 정비: 원전 건설을 위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제도 정비가 필수적입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 말 완공 목표를 위해 원자력법 개정을 포함한 관련 법적 제도를 조속히 완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예상 시기:

이러한 움직임을 종합해 볼 때, 베트남 정부의 희망대로 **2030년대 초반 (2030년 말 ~ 2035년 사이)**에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2030년 말: 베트남 총리가 목표로 제시한 시기입니다. 이는 매우 빠듯한 일정이며, 계획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 2035년까지: 현실적으로는 2030년대 중반까지는 첫 원전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원전 건설은 부지 선정, 환경 영향 평가, 설계, 시공 등 매우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과제:

  • 안전성 확보: 원전 안전은 최우선 과제이며, 엄격한 국제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 재정 확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프로젝트이므로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중요합니다.
  • 기술 이전 및 인력 양성: 자국 내 기술력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은 장기적인 원전 운영에 필수적입니다.
  • 여론 수렴: 원전 건설에 대한 국내외 여론 수렴 및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합니다.

베트남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중요한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약 5~10년 내에 베트남에서 원자력 발전이 전력 시장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