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서 **비밀 유지(Secrecy)**가 왜 중요할까요?
요즘은 어떤 사업이든 비밀 유지가 매우 중요해졌어요. 특히 첨단 기술 제품을 다루거나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비밀유지 의무(Non-disclosure Agreement, NDA)**가 핵심이죠.
하지만 단순히 기술 제품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일반적인 제품을 거래할 때도 비밀 유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제품 출시 계획이나 특정 국가로의 수출 정보가 미리 알려지면 경쟁사들이 대비책을 마련해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비밀은 왜 자꾸 새어 나갈까요?
문제는 비밀이 항상 외부로 새어 나가기 쉽다는 점이에요. 일단 정보가 유출되면 서로를 탓하고 의심하게 되며, 심지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경로는 생각보다 다양해요. 계약 당사자뿐만 아니라 부품을 만드는 협력사, 제품을 운반하는 물류업체, 그리고 심지어 포장재 생산 업체에서도 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요. 제품 생산 전에 포장재에 회사 이름이나 브랜드가 들어가면서 비밀이 퍼지기 시작하는 거죠. 나중에는 신용장 거래나 대출을 위해 은행과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도 정보가 새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관계자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누가, 언제, 어떻게 정보를 유출했는지 정확히 알아내기가 매우 어렵고, 책임을 묻기도 힘들어요.
기술 유출은 특히 위험해요!
만약 비밀 유지 대상이 단순히 제품 정보가 아니라 **핵심 기술(TECHNICAL LICENSE AGREEMENT)**이라면 문제가 훨씬 커집니다. 기술 유출은 단순히 신뢰를 잃는 것을 넘어 엄청난 손해배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기술이 다른 회사로 통째로 넘어가거나, 기술 도면을 넘겨받은 업체가 대량 생산을 시작하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최근 반도체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된 사례처럼, 피해 규모가 수백억 원에 달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해요.
비밀이 유출됐다고 무조건 책임져야 할까요?
정보가 유출됐다고 해서 무조건 비밀 유지 의무 위반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정보가 유출된 사실과 유출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유출된 정보가 이미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거나, 우리 회사의 책임과 무관하게 유출되었을 수도 있어요. 또는 유출된 정보가 사실상 비밀로서의 가치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억울하게 책임을 지는 일은 피해야겠죠.
**비밀 유지 계약에 꼭 필요한 '예외 조항'
따라서 비밀 유지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반드시 책임에 대한 예외 조항을 포함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 책임을 면할 수 있는지 명확히 해두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다는 조항을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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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정보가 이미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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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정보가 회사의 책임과 무관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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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에 의해 누설된 것이 확실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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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독립적으로 정보를 개발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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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이나 정부 기관의 요구에 따라 공개해야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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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처음부터 비밀 표시 없이 전달된 경우
또한, 비밀 유지는 계약 기간과 상관없이 계속 보호되어야 하며, 비밀 유지의 대상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합니다. 이때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including but not limited to)"와 같은 문구를 사용하여 보호 범위를 넓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약이 끝나더라도 비밀 유지 의무는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죠.
궁금한 점이 더 있으신가요? 비밀 유지 계약과 관련하여 어떤 부분이 가장 걱정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