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외식 성향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본 소비자들은 외식을 ‘특별한 날을 위한 경험’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이는 외식 횟수 감소와 함께 신중한 메뉴 및 식당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원제 또는 초대제로 운영되는 식당, 그리고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오마카세와 같은 형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절약하면서도 선택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호캉스나 디저트 등 자신에게 보상을 주는 ‘보상 소비’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요즘 일본의 음식 트렌드
소비자 요리 아이디어 공유 플랫폼인 쿡패드에 따르면, 일본의 음식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실용적인 요리: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쌀가루나 계란을 사용하지 않는 요리법 등 가성비를 중시한 실용적인 요리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요리: SNS를 통해 2D 케이크, 진화형 크루아상처럼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요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물가 상승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먹밥, 죽, 옥수수 등 일본의 전통 식재료와 요리가 SNS나 해외 소비자의 아이디어와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하는 ‘파리 오니기리’처럼 해외 문화의 영향을 받은 주먹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디저트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서 유행한 디저트류가 일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일본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죽이나 한국, 대만, 중국 등 쌀 문화권의 아이디어를 도입한 새로운 스타일의 죽이 유행할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블랙 코코아, 대나무 숯가루 등을 사용한 블랙 디저트와 수제 맥주처럼 지역별 특색을 살린 수제 홍차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을 음식 트렌드로 주목
일본 외식업계에서는 최근 한국의 음식 트렌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한 한국 유행의 확산: 과거에는 해외 유행이 직접 일본으로 유입되었지만, 최근에는 SNS를 통해 한국에서 유행한 문화가 일본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라탕, 치즈 딥 피자, 토핑을 얹어 먹는 비요뜨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한국식 카페의 인기: 일본 내 한국 카페는 일본 카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인테리어, 다양한 커피 메뉴, 디저트류로 젊은 층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어가 들리는 분위기나 한글 인테리어 등 일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이색적인 분위기가 주요 특징입니다.
한국산 커피 머신의 경쟁력: 한국산 업소용 커피 머신은 일본에서 유통되는 해외 제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도 뒤지지 않아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을 위한 시사점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일본 외식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SNS를 통해 한국의 트렌드가 주목받는 것은 우리 기업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빠른 트렌드 소개: 일본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며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발 빠르게 소개하면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차별화된 경쟁력: 단순히 제품을 유통하는 것을 넘어, 일본 유통 시장과 소비자 취향을 분석하여 유행할 만한 제품을 선별하고 부가가치를 더하는 등 ‘우리 제품’만의 강점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유행을 주도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전문성과 자신만의 강점을 갖춘다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